지금 이 순간 이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 질문에 답하며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 태어나 할 만한 가장 훌륭한 예술작품이다.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지혜롭고 자비롭게, 자재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를 궁구하며 살아가는 일, 그것이 예술이다.

가장 지혜로운 삶은 지금 이 순간 내 의식이 욕구로부터 자유로운 삶이다.
욕구로부터 자유로운 의식은 세상을 자기 주관적인 눈으로 해석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한다.
그리하여 다른 이의 마음도 있는 그대로 읽고 수용할 수 있다. 곧 자비로운 삶이다.
또 지금 이 순간 최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곧 자재로운 삶이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내 의식이 어딘가로 향하지 않고 지금 여기에 온전히 머무는 일이다.
지금 여기 내 의식이 그 무엇에도 걸리지 않고 존재하는 일이다.
무엇에 걸려있는가를 살펴보고 그것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일이다.
그리고 다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어디에 걸려있는가를 살필 수 있는 측도는 느낌에 있다.
뭔가 찜찜하거나 혹은 분노감이 오른다면, 그것은 응당 무엇에 걸려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평화는 곧 느낌으로 측정할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을 만나는 순간 나의 느낌이 어떤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금 이 순간 이 의식이 무언가를 하지 않고 그냥 있는 일이다.
그냥 있을 때 의식은 주관적인 욕구작업으로 필터링을 하지 않고 세상 전체를 그대로 수용하며 존재한다.
욕구는 어떤 자극이 있을 때마다 자동시스템으로 작업을 하도록 되어있다.
알아차리는 순간 그냥 있는다. 그러면 자동시스템도 사라진다.

우리가 가장 아름답게 해가야 할 것은
지금 이 순간 이 의식이며 그 의식이 드러난 삶이다.
그것을 관장할 도구를 가지고 있는가, 그것이 그 사람이 삶을 예술로 승화하며 살아갈 길이 될 것이다.
그 도구를 가지고 순간순간의 삶을 예술적으로 살아가는 일, 그것이 길이다.
그리고 그 도구는 바로 삶을 보다 나은 삶으로 안내하는 이해, 곧 깨달음이다.

삶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모든 몸짓은 우주를 아름답게 하는 최고의 예술행위이다.     

- 동사섭 회원 인애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