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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치 삼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편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진심(瞋心) 하나만 놓고 본다면 역경계를 만나 화가 일어났을 경우 공부인이 아닌 경우는 속수무책일 것입니다. 공부인이라면 기계적으로 그 대응 작업을 함으로써 그 자리에서 해탈을 해버려야 합니다. 화가 일어났을 경우 일단은 밖으로 노출되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화를 내버릇하면 일시적인 정화는 좀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며 화 노출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는 대체로 상처를 주게 되어 사회 문제를 일으킵니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의도적으로 화를 노출하겠다고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단 참아야 합니다. 인욕바라밀이 이때의 방편 특효이지요. 일단 참으면서 내관법과 외관법으로 대응합니다.
내관법이란, 일어나는 화는 어김없이 탐심에서 온다는 것을 보고 탐심은 치심에서 온다는 것을 보며 치심의 근본은 아집과 법집에서 온다는 것을 자각한 다음에 아공법공의 법리를 정사유하면서 해탈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외관법이란, 화를 일으키게 한 경계 상황을 그대로 일체의 주관성 없이 바라보면서 그러할 수밖에 없는 연기를 살핍니다. 나아가 그 역경계에 들어있는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감사행등을 하면서 분노로부터 해탈을 해버리는 것이지요.
-10분 해탈 중에서-
[큰 스님과 아침산책] - 화를 다스리는 ‘나지사명상’을 함께해보세요.
‘화’는 참으로 다루기 어려운 감정 중에 하나입니다. 정말로 끈질지게 따라오는 성질 중에 하나이지요. 지속적인 연습은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나지사’ 명상을 만나서 화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해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화’란 내면 손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화는 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안으로도 모두 불태우고 밖으로도 공든탑이 무너집니다. 한 순간 참지 못해서 모두 불태우지 마시고 현명하게 ‘화’를 잘 다루어서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듣는 음악] - 들국화 – 하나둘씩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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