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수심편(修心篇) 後58과 後59에서
原文 : 人情世態가 숙忽萬端이니 不宜認得太眞이니라. 堯夫云昔日所云我가 而今却是伊라. 不知케라 今日我가 又屬後來誰오하니, 人이 常作是觀하면 便可解却胸中矣리라.
인정(人情)과 세태(世態)는 갑자기 변하나니 지나치게 진실(眞實)이라 생각하지 말지라. <堯夫>가 이르되, "옛날에 나라고 이르던 바가 이제는 도리어 저가 되니, 알지 못해라 오늘의 내가 또 뒤에 올 누가 되랴." 하였으니 사람은 항상 이렇게 觀함으로써 可히 胸中의 무거운 짐을 풀어야 하리로다.
解義 : 인간 세태는 문득 여러 가지로 변화하는 것이니 지나치게 고집해서는 안 된다. 堯夫 가 말하기를 "옛날엔 내 것이라 하던 것도 이젠 도리어 저 사람의 것이 되었으니, 지금 내 것도 후엔 누구의 것이 될지 알 수 없다." 하였다. 모든 것을 이렇게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면 가슴속이 시원하여 털끝만치도 걸리는 것이 없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이다. 堯夫는 宋代의 大선비 소옹(邵雍)으로서 세칭 소강절(邵康節)이라는 분이다. (견)은 걸린다는 뜻이니 繫累(계루)란 의미다.
原文 : 熱뇨中에 著一冷眼하면 便省許多苦心事하며, 冷落處에 存一熱心하면 便得許多眞趣하리라.
아무리 바쁜 중에라도 냉정한 눈을 뜨고 보면 문득 허다한 노심 초사를 덜게 된다. 아주 어려운 때라도 하나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마련하면 문득 허다한 참 취미(趣味)를 얻게 된다.
解義 : 눈 코 뜰 새 없이 바쁠 때에는 마음을 진정시켜 냉정한 눈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하면 수많은 고심 초사를 덜고 마음이 안락해진다. 그리고 생각하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어긋날 때라도 뜨겁고 정성스러운 마음을 지니면 거기에서 무수한 취미가 일어나 다시 성공하는 기회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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