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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

NO1작성일 : 2016-01-07 오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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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잔상고공 동영상 제작 By.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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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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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과 기분 좋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서로 나누던 중, '空理' 가 우리의 삶에 중요한 깨달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리란, 없음의 이치 입니다.
나, 너, 세상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 없음.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는 고통, 불행이며 모든 인간은 행복하고 싶어 합니다. '공의 이론'은 그 행복으로 가는 길에 우리가 붙인 모든 '개념'들을 '없는 것'으로 생각하면, 진정한 해탈감을 느끼며 자유로운 행복의 길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의미 해석은 어렵지만 삶에서 중요한 이 원리를 사람들에게 조금 더 쉽게 전할 수 없을까, 함께 이 중요한 원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글보다는 동영상을 찍어 사람들이 느낌으로 알아챌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보자는데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일단 어떤 내용으로 할 지 소재를 정하고, 역할 분담과 시나리오 작성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삐삐님과 실상님의 진행 아래, 세이님이 동영상 촬영을 진행해 주시고 번갯불님이 음악을 만들어 주시기로 했습니다. 어떤 스토리로 '공'이라는 것을 전할 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촬영 전 콘티를 짜고, 미팅을 하면서 '잔상고공'이라는 것을 주제로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밤 하늘의 별들이 이미 사라지고 없는데, 우리는 그 잔상으로 별이 아직 눈 앞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 실체는 이미 과거가 되었는데 지금 내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 생각으로 부터, 잔상의 집착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이 잔상고공 입니다. 진상고공을 할 수 있게 되면 진정한 해탈감을 맛 볼 수 있습니다. - 용타스님, 공을 깨닫는 27가지 길 참고-
 
잔상고공을 주제로 영상을 촬영하며 어떤 내용과 스크립트로 이 내용을 전할지 아이디어를 모아 정리 해보았습니다.
 
"과거는 지나갔으니, 지금 여기에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지금 여기에 없고
현재는 찰나 이기에, 지금 여기에 없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없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컵에 물을 따르면서, 그리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면서 우리가 바라보는 그 찰나는 이미 과거가 되었음을, 지나쳐 가는 그림자 역시 찰나의 '없는' 순간임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촬영을 마치고, 번갯불 님의 감성을 담은 음악 작업과 후반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1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공에 대한 동영상 작업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잔상고공 동영상을 보며 미세하게라도 마음이 가벼워 졌다면 이 노력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잔상에 집착하지 않고, 순간순간 마음을 가볍게 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갔으면, 그렇게 우리 모두의 행복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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