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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2021-01-21 09:43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마음공부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때마침 명상과 마음 관리에 도움을 주는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경남 함양의 동사섭(同事攝)행복마을 회주인 용타(龍陀·80) 스님은 관련서 '마음공부-잘 생각하고 느끼기'와 '생각이 길이다-행복하도록 생각하기'를 동시에 펴냈다.
용타 스님은 불교의 근본 가르침과 선불교, 현대 심리학, 상담학을 받아들여 '동사섭'을 창시하고 한평생 앞장서 수행 지도를 해왔다. 이번 책에는 대학생 때 출가해 팔순 나이에 들어선 오늘날까지 수행과 강의, 수련회로 일관된 삶을 살아온 스님의 핵심 가르침이 담겨 있다.
스님은 인생을 마음 3박자로 정리해 들려준다. 마음은 생각과 느낌으로 구성돼 있는데, 느낌이 목적 기능이라면 생각은 수단 기능이라는 것. 느낌이 좋도록 생각을 잘하면 '행복해탈'과 번영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고, 행복이란 좋은 느낌이다. 그런데 느낌은 스스로 생기는 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 바람직한 생각을 하면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행복해탈의 주관자가 된다는 게 가르침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스님은 스스로 행복해탈토록 '생각 잘 하기'를 역설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정사유(正思惟)로, 바람직한 생각 체계가 정견(正見)이라는 것이다.
책 '마음공부'에서 스님은 "명(暝)은 마음을 고요히 함이요, 상(想)은 생각, 사유, 사색이라는 점을 강조하되 생각에 방점이 있다"고 환기시킨다.
전통적 명상은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것에 주력하면서 그보다 더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생각 잘하기'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
이에 스님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지성 능력으로 올바른 사고를 하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며 "지성을 홀대하는 것은 그 지성이 이룩해온 인류의 문화와 문명을 홀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지시킨다.
'생각이 길이다'는 스님이 최근 10년 동안 행한 강의 가운데 핵심 부분을 뽑아 108개의 짤막한 글들로 엮은 책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가 행복해탈할 수 있는지 등을 예시와 함께 들려준다.
예컨대, '인생은 사실학이 아니라 해석학이다'편에서 "이루지 못한 사실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고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해석)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며, 이루었다는 사실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고 이루었다고 생각(해석)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고 설파한다. 이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번 신간의 출판기념회는 23일 오후 3시 동사섭행복마을에서 온라인으로 열린다.
민족사. 각권 160여 쪽. 각권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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