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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작성일 : 2005-03-17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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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회 소감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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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짜기 이남곡님 첫 강의에서 제대로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 년 전에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 자체가 내 인생에 있어 하나의 획이었다면,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애매함과 허위의식 등을 넘어서 그것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하나의 새로운 획으로 내 인생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거울님의 행복은 ‘좋은 기분’이라는 명쾌한 말씀이 나에게는 그야말로 촌철이었다. 내 자신도 늘 생각해 오고, 추구하며 실천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5대 원리의 선언은 지금까지의 내가 살아온 모든 것의 진실성을 묻게 했다. 5대 원리의 선언은 하나의 인간으로서 또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아주 잘 담고 있다는 놀라운 동조가 내 마음 안에 일어난다. 이것을 간접적인 자료로 보았을 때와 전혀 다른 감동이 신비롭다. 한마디로 대 만족이다. 1. 아마도 내가 다분히 이론적인 사람이고, 이상주의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거울님이 전체를 그 목표와 원리, 방법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체계로 설명하시는 내용이 크게 와 닿았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가져왔다는 것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좋았다. 단순한 조합이 아니라, 하나의 창조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은 그 염원의 진실함과 철학체계의 일관됨과 정교함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용광로에 용해할 수 있는 능력(법력일 수도 있고 장력일 수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 구체적인 방법을 실제로 연습해 보면서 내 마음 안에 일어나는 느낌들을 경험하면서 개별적, 집단적 의식의 고양에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대 원리를 정성껏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평화와 기쁨이 느껴진다. ․속마음의 미세정서를 적어봄으로서 자신의 상태가 객관화되는 편안함을 느낀다. ․행동명상에서 자신을 지금까지 억압해 온 여러 가지들을 뚫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느껴진다. ․주전자를 그저 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정이 나온다. ․절을 하는 것으로 친애의 정이 솟아 나온다. ․나지사명상을 그냥 전해듣던 때보다 실제로 해보니 좋았다. ․생명이 끊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독배를 마시는 연습을 통해 사라질 것 같다. ․20분 동안 산책하면서 평화와 일체감을 느낀다. 나중에 거울님의 말씀을 듣고, 에고가 없어진 상태에서의 순수의식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나서 환희심이 생긴다. ․맑은 물 붓기에서 인류의 두 가지 오류를 지양하는 것에 전적인 공감을 느끼고 앞으로 자신의 삶과 사회적 실천에 구체화시켜 보고싶다. 나에게는 이번 수련이 대단히 중요한 전기가 될 것 같다. 돌아갈 집이 있어 감사하다. 반겨줄 가족이 있어 감사하다. 거울님과 돕는 이들, 같이 수련한 동료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2. 바다 이진하님 삼동원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삼동원에 도착하였을 때 두려움은 사라지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고, 설렘에 가슴이 떨렸다. 거울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새삼 느꼈던 것은, “그동안 생각 없이 눈앞의 현실에만 집착하며 살았구나!“ 하는 반성과 저렇게 중요한 것들을 여태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온 내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삶의 목적,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이상공동체의 5대 원리에서 물컵명상까지 모든 것 하나하나가 나의 재산이 되었다. 5대 원리를 한 번 한 번 반복하면서 나에 대한 소중함과 타인에 대한 존경과 함께 우리 모두의 행복을 비는 마음이 커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서, 소중하고 가치롭고 바다처럼 넓고 깊은 마음을 가진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안으로 수심하고, 모두 함께 화합하고, 작선하며 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음 나누기를 하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같은 마음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진심이 아니면 매우 힘듦을 느꼈다. 그동안 지식으로만 알고, 머리로만 실천했을 뿐 가슴으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씁쓸함을 느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 한 번 두 번 온 마음을 기울여 듣고, 공감하고, 반응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사람 사이에 통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미세정서 강의를 듣고, 주전자의 소중한 감사점(긍정점)을 찾고 나누는 속에서 아하~! 이렇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것에도 이렇게 많은 감사할 것이 있는데 하물며 나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하고 떠올리니 세상 모든 것이 경이로워 보였다. “나는 그동안 별로선을 70에 맞추고 살아왔구나 내가 가진 것이 이토록 많고 귀한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류사덕을 작성하며 누군가를 위해 베풀 수 있고, 감사할 수 있고, 용서를 빌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는 것이, 내가 가진 소중한 마음임을 느꼈다. 양장력과 음장력… 양장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에 대한 장점을 찾고, 나누는 사이에 그 사람의 소중함과 가치로움이 내 마음에 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행동명상을 하면서 처음에는 무척 힘이 들었다. 얼마나 내 감정들을 억압하고 소중히 다루지 않았으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 앞에서도 이토록 힘들어하는가 하는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그러나 무조건 그 순간에 빠져 미쳐보자는 마음에 저지르고 나니 자유롭고 억압으로부터 탈출에 의한 희열을 느껴서 행복했다. 진정으로 행복을 비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을 하고 받으면서 나는 지극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위해 이토록 진심으로 빌어주는구나! 하는 그 거룩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졌고, 진정으로 기원하며 절하는 동안 그 분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아하! 나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지 않았구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이런 것을… 나도 이제는 진정으로 모두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러 명상들을 하면서 눈물이 났다. 그동안 나에게 사슬이 되었던 모든 것이 사실 내가 그것들을 잡는 사슬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마음에 얹혀있던 짐이 사라지는 듯한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기분을 느꼈다. 독배 앞에서 그것을 기꺼이 들 수 없는 그것이 나의 욕심이고 어리석음임을 알았을 때, 그것을 끊어내고 놓아주었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새롭고 경이롭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설레임이 가슴에 일어났다. 옴나명상을 하면서 다시금 느껴지는 그 감각들이 모두 살아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의 생명에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내가 진정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나일 뿐이다.”그렇게 대답을 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온전히 설명해 줄 수 없었다. 나는 모든 것이기도 했고, 또 아무것도 아니기도 했다. 결국 나란 실체는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공허라는 것을 알았다. 허탈하기보다는 편안하고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모든 것에서 자유로우니 모든 것의 소중함이 보였다. 모든 것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 거울님의 물컵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감정의 오염과 내가 다른 이에게 주었던 감정의 오염물이 하나 둘 떠올랐다. 또한 물컵명상을 하면서 마음으로 그 간의 잘못을 빌고, 부모님의 소중함에 감사 드렸다. 그리고 이토록 잘 살고 있는 내게도 감사하고 싶었다. 이제는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함을 드리고, 소중한 세상, 모든 것에게 진심으로 행복을 기원하는 절을 올리고 싶다. 이런 깨달음을 주신 동사섭과 용타스님께 큰절을 올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우리 그룹 조원님들, 우리들을 잘 이끌어주신 인산님과 용타스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3. 희망 여양구님 동사섭! 오래 전(5~6년 되었나!)부터 한번 오고 싶었던 곳이었다. 5~6년의 시간이 흐르고 이번에 오게 된 것이다. 기대가 컸다. 호기심도 컸다. 오기 전부터 피곤한 몸으로 왔기에, 거기에다 낯선 곳 낯선 이들에게 불편해 하는 난, 첫날 긴장이 되었다. 낯선 방에 들어선 내 roommate 두 명이 너무 젊어 약간 실망이 되었다. 어떤 목적으로 왔던가? 한번은 와야할 곳… 심신이 지친 몸을 쉴 요량… 등등이 애초 기대였나? 낯선 이들과의 서먹함이, 낯선 이들과의 나눔이 지루했다. 거울님의 24일 법문. 가정의 행복 조건에서 많이 찔렸다. 아이들과 남편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들은 내 행복의 일부분이며 치장이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그들이 해주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거기에는 화합이 없었다. 나만 존재하고 그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머리로 삶을 살아왔다.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하는… 마음으로, 가슴으로 사랑한다 하였지만 그 또한 머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나의 미세정서만이 존재했다. 오감으로만 움직이는. 작은 것에 감사하지 않고 더 좋은 곳, 더 멋진 곳, 더 빛나는 곳에 인생의 목표를 두었다. 그러니 행복할 수가 없었다. 연년생으로 낳은 두 아들의 양육을 힘겨워하고 일로 늘 늦게 귀가하는 남편을 원망하고 맏아들 맏며느리에게 기대가 컸던 시부모님을 싫어했던 나, 친정에서는 딸이었지만 아들 역할을 해야 하는 힘겨움으로 내 몸은 말이 아니었다. 미세정서를 들여다보고 즐길 여유가 사라지고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내가 행복해져야 된다며 살아온 삶이었지만 결국 나를 죽였다. 내가 죽음으로서 가정 중심의 한 축이 될 어머니가 건강하지 않음으로 화합이 존재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남편의 미세정서와 두 아들의 미세정서를 무시하고 살아온 그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밖에 사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신음해 온 나에게 미안합니다. 베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과합니다.“ 여러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돌아가면 떠오른 얼굴들에게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e메일로도 내 마음을 전달할 것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남편의 무덤에 가 볼 생각이다. 이제 남은 두 아들에게 제대로 된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지족명상 : 있는 것에 만족하기, 감사하고 싶다. 주전자명상 : 하찮은 주전자에도 감사할 것이 수도 없이 많은데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 하나하나에는 얼마나 많을까 감사하고 살게 될 것 같은 생각에 벌써 마음이 뭉클해진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과 관심이 있을 때 더욱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내가 흡혈귀과속에 속한다는 것을, 내 자신 속의 에너지원으로 충분하다는 말이 귀에 번뜩 뜨였다. 감각만 하는 산책 : 있는 그대로만 보는 것, 생각하지 않고. 자연그대로를 느끼게 해 주는… 독배명상 : 멋졌다. 내가 죽는다면 걸리는 것들은 죽으면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나지사명 :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옴나명상 : 진정으로 당신은 누구인가? 화두가 될 것 같다. 마지막의 물컵강의 : 나쁜 것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좋은 것 감사하기를 많이 떠올려서 정화시키는........ 명상 책도 많이(?) 읽어보았지만 실제 와서 行하는 知와 行이 함께 해서 그런지 마음공부에 대한 소망이 생겼다. 하루하루 사는 동안 아니 순간순간 사는 동안 이 동사섭에서 배우고 행한 것들을 반복하여 삶으로서 내 가정의 화합을 이루는 일에 내 업을 쌓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힘쓰고 싶습니다.) 4. 바람 김희영님 짧은 시간이었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그 많은 체험과 깨달음을 어떻게 몇 자 말로 옮길 수 있을는지 막막함이 앞선다. 하긴 동사섭을 참여하기 위해 신청했던 2002년 가을로부터 센다면 짧진 않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마음을 가다듬고 기다린 그 시간부터 가르침은 시작되었던 것 같다. 동사섭을 마치는 이 마당에 생각해 보면 그 설레임과 기대는 첫 날 이미 채우고 넘쳐서 거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보너스를 잔뜩 얻어가겠다. 첫 날 대 법당에 모인 우리에게 경쾌하고 거침없이 “몸 있는 곳에 마음 있게 하라”는 학님의 말씀이 머리를 번쩍 때리고 지나가는 깨달음이었다. 그때까지도 온 몸 구석구석에 걱정과 갈등들을 묻혀와 생각이 만 갈래로 흩어져 있었다. 휴대폰까지 꺼놓으라는 말씀에 얼마나 시원하고 편했는지… 그게 그렇게 간단한 것을, 왜 나는 있는 곳에서 누리지 못하고 지내왔는지… 이 깨달음을 주신 학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삼배를 올립니다. 그리고 거울님께서 하신 말씀 “나 없다.” 아! 그래 바로 그거구나. 내 마음에 고민과 분노와 슬픔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는구나. 이 두 말씀은 내가 생을 살아가는데 나를 정신 차리게 하고, 깨어있게 할 가르침이 될 것이다. 동사섭 마당이 열리기도 전에 큰 가르침을 얻었으니 나머지는 다 보너스이다. 그 많고 많은 가르침 중에 어찌 요것만 하시진 않으시길… 첫 번째 보너스는 삶의 5대 원리 선언이다. 막연히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 생각을 간절한 마음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러해야 함으로 마땅히 그리 되어야 할 고귀한 존재로서 바라보며 살아가게 되었다. 두 번째 보너스는 흡혈귀 가르침이다. 흡혈귀라니? 진리는 어머 어마한 것이 아니구나. 내가 내 삶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서부터 아마도 내 삶은 사랑과 관심을 얻기 위한 노력의 연속 연속이었고 누군가 날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참 많이도 내 자신과 남편을 괴롭혀왔다. 이제 나 홀로 이대로 OK인 힘을 길러야겠다. 아니 이미 그 힘은 있었는데, 몰랐던 것이다. 나의 내부로부터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생명의 에너지, 그거야말로 진정한 성숙이 아닐까? 나 홀로 이대로 OK하기 위해 ‘나지사명상’을 생활화해야겠다. 밖에서 구경할 때는 이 수행이 거짓으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 아는 만큼 행하게 된다는 말씀이 와 닿는다. 세 번째 보너스는 제껴라, 저질러라, 누려라 이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재보고 점잖 차리느라 못해본 것 그래서 후회한 것이 참 많았다. 주어진 이 장에 충실하라는 또 다른 가르침이었다. 네 번째 보너스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명의식이다. 마땅히 귀하고 높은 생명과 무생물을 위해서 특히 어린 생명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일은 지식의 장사치가 아니라 생명을 섬긴다는 자부심으로, 그 귀한 소명에 감사함으로 살아가겠다. 더불어 선배와 후배들에게 집단 상담을 해서 이 소명의식을 함께 나눌 기회와 능력이 내게 주어짐을 감사하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겠다. 이것만이라도 기억해서 知하고 行하고 得하며 살아야겠다. 나에게 이런 아름다운 인연을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거울님, 학님, 덕유산님, 열매님, 도안님, 현등님, 인산님, 북한산님, 여기님, 덕산님, 무심천님, 무봉님, 명성님, 민들레님, 강물님, 소원님, 나무님, 효식님 그리고 끝으로 저 바람에게도 이 장에 기울인 노력에 감사드리고 맑은 영혼으로 건강과 행복을 누리면서 작선하며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5. 무심천 박성희님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안치환의 이 노래를 나는 즐겨 듣고, 즐겨 부른다. 그 가사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사섭 수련회에 참석하고 그 과정에 흠뻑 빠져들면서 이 가사의 진정한 의미를 온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아! 진정으로 자신을 반성하고, 잘못된 모습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삶을 결단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진솔한 고백으로 자신을 찬란하게 변화시키는 그 모습들은 아름답다 못해 거룩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찬란한 변신이 함께 모여 있다고 저절로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다!” 상담을 전공으로 삼은 탓에 개인 상담도 하고, 집단 상담도 하고, 또 여기저기 상담과 교육의 현장을 찾아다니기도 했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렇게 전폭적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뒤집어 놓는 현장을 체험해 보기는 여기가 처음이다. 처음에는 우리 모임 16명이 모인 자리에서 그러하더니 마지막 날에는 70여명이 모인 전체 장(물컵강의)에서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며 새롭게 탄생하고 있었다. 나는 바로 그 현장 한 복판에서 이 과정을 목격하고 체험했다. 그리고 내가 한 송이 꽃으로 활짝 피고 있었다.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만다는 이런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솟는 것일까? 물론 동사섭에 참여한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 근본일 것이다. 하지만 그 마음을 열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는 정원사는 동사섭을 이끄는 용타스님과 돕는 이들이다. 일관된 철학적 논리와 행복으로 이끄는 기술을 이렇게 절묘하게 조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놀랍지 않은가? ‘상담’ 하면 으레 서양 상담을 연상하던 나의 뇌리에 동양 상담 또는 한국 상담의 성립 가능성을 활짝 열어 보여준 경이로운 일주일이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하고, 한국 상담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게 해준 동사섭 177회 모임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용타스님, 돕는 이들 그리고 덕유산님, 열매님, 16명의 우리 모임원들, 그리고 177회 수련원 전원에게 6. 정견 정재혁님 동사섭을 알게 된 것은 나에게 있어서 행운이었다. 마음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어머니 말씀에 처음에는 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또 과연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망설여졌지만 해인사 수련회를 통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상승되어 있었던 터라 무작정 저질러보기로 하였다. 첫 동사섭의 강의를 듣기 위해 대법당에 모였을 때 내 나이또래의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약간은 실망도 했었지만 이는 곧 사라졌다. 어쩌면 어렵게 들릴 수 있었던 선문답 같은 질문들, ‘인생을, 역사를 이끌어 가는 두 바퀴는?’이란 질문으로 시작되는 첫 강의는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내 앞으로의 인생을, 내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으리란 서막을 알리듯이 나에게 재미와 흥미를 가져다 주었다. 항상 어렵게만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행복을 知와 行을 통해 순간순간 즐기라는 그 말씀이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잃었는가?’하는 생각 때문에 너무나 억울하였다. “성실하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나는, 나와 알게 모르게 인연 있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건강과 행운을 위해 항상 수심하고 화합하며 작선하며 살겠습니다.!“라는 5대 원리 선언을 통하여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인생의 3박자와 촛대+불꽃 문장을 통하여 한 문장으로 내 순간순간의 느낌을 적고 나니, 그 매 순간의 행복을 누릴 수 있어서 너무 황홀하였고 인생의 3박자 ‘누려라, 제껴라, 저질러라’는 앞으로의 내 인생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았다. 관심을 바탕으로 감지+ 표현을 통한 주기와 공감+반응을 통한 받기를 이용하여 마음나누기 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주기는 촛대불꽃, 받기는 앵무새, 자맥질, ∝를 이용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최대한 공감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매사에 비교적 감동이 적다고 알았던 나는 아하선 낮추기와 15가지의 기적의 미세정서를 통하여, 나도 감정이 풍부했지만 단지 그것을 표현하는데 서툴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니 모든 것이 감동이며 감사할 거리로 변하여 내게 다가왔다. 또 가장 돈들이지 않고 쉽게 보시할 수 있는 복바가지를 바로 놓기를 통하여 나도 항상 기분이 좋고 다른 사람도 기분이 좋게 만들어 주어서 기쁘다. 또한 화합의 한 부분인 교류4덕을 통하여 항상 보시, 감사하며 살 수 있게 되고 자자청과 관용․용서를 통하여 타인과 주고받는 -피드백을 항상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슬픔과 화가 쌓이면 세상을 공격적․부정적 등으로 바라보고 미성숙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저질러 버리기를 통하여 그 동안 내 안에 알게 모르게 쌓였던 부정적인 생각들을 다 털어 버리고 나니 너무나 가벼운 깃털처럼 몸이 가벼워져 하늘로 날아갈 것 만 같았다. 우리는 탐진치 3독의 노예가 되어 항상 찌들고 행복보다는 불행에 많이 노출되어 살았었는데 주관적 필터의 정화를 통하여 더럽고 부정적인 것들로 차있던 마음을 비우고 그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서 자비로 가득 채워 넣었다. 또 항상 조금의 생각의 전환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어리석게 생각을 전환하지 못하여 불행하게만 살았는데 기존․기성을 되돌아보고 그 단순한 행동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을 이 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존귀하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절로서 표현하여 겉으로는 타인에 대한 존경을, 안으로는 타인 속의 거울에 비추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조바라밀의 하나인 지족명상을 통해 삶의 기쁨을 다른 맛으로 느끼게 되었다. 또 나지사 명상을 통하여 좋게좋게 넘길 수 있던 일도 과민하게 대응했었던 나의 미성숙한 행동에 가차 없는 매질을 가하였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보다는 타인의 입장에서 나의 주관을 제거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되었으며 감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명상의 주바라밀인 옴나명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또 하나의 명상인 독배명상. 독배를 마신다는 화두를 가지고 독배를 마시지 못하게 하는 사슬을 끊어나가는 것인데 나는 너무 이상하리만큼 떠오른 사슬들이 이내 끊어져버리고 너무나 편안한 상황이 되어 영화나 말로만 듣던 공중부양을 한 것과 같은 붕 뜬 느낌을 받았다. 물론 마음까지 붕 떴다면 수많은 번뇌로 괴로웠겠지만 마음만은 태평양 저 깊은 곳보다도 더 깊이 가라앉았다. 실로 얼마 되지 않은 내 20년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다. 나를 찾는 비아명상과 생각은 제외하고 가정만을 이용한 옴나명상은, 모든 것을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거침없이 강의 내용을 섭렵해가던 나에게 조금 더 수양을 해야 접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그 메시지를 통하여 다시 한번 나를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주 조금의 오염물이 멀리 널리 퍼졌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물이 더러워졌다는 것, 더러운 것을 집어내려고 전쟁하는 인류 역사가 벌인 2가지 오류를 맑은 물 붓기를 통하여 인식의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되어 나의 미성숙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다. 이러한 5일 동안의 강의를 통해 이제는 수련회가 끝나는 것을 몇 시간 앞 둔 이때 또래의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원망했던 내가 다른 수련생들보다 더 어린 나이에 동사섭을 알게 되어 그들이 살아오며 겪었던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들을 피해갈 수 있는 길잡이를 얻게 되었고 설사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함정에 빠지더라도 빨리 헤쳐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또 용타스님이 동사섭맨이 되자는 말씀에 동사섭의 기본교육을 마치고 이것으로 중급, 고급 과정을 수련하고 동사섭을 뚫어 현등님, 인산님과 같은 돕는 이분들의 수준까지 가보자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고 나에게 강의를 통해 최고의 선물을 주신 용타스님께 나도 돕는 이가 되어 화답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또, 수련비 40만원이 비싸다고 투덜거림 때문에 스님께 참 죄송했는데 그 죄송함을 털어 버릴 기회를 제공해 준 어머님, 인산님께 너무 감사하다. 나는 40만원의 본전만 찾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적게는 400만원 많게는 4000만원의 가치로도 바꾸지 못할 많은 것을 스님에게서 빼앗아 가는 것만 같아서 죄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항상 웃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신 우리 조원분들 감사합니다. 항상 동사섭에서 배운 것을 습으로 익혀 진정한 동사섭맨이 되겠습니다. 내 인생의 등불을 밝혀주신 용타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7. 작은거인 조원삼님 “삶이란?” 질문부터 시작된 마음공부의 行에 대한 Tool들에 대해 소감을 적는다면. 외국으로부터 수입된 여러 교육들을 찾아다닌 저는 교육들에 대한 평가를 동기 부여의 측면과 깊이, 그리고 그 실천 Tool에 대한 비교 평가를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적용시킬 수 있는 쉬운 것들이나 그 동안 없었던 새로운 Tool들에 대해 배우려고 노력해 왔고, 실천을 위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좋다고 생각되는 교육들은 대부분 외국인들이 만든 교육이다. “왜 한국에는 이런 교육 Program이 없을까?"하고 안타까웠는데 知의 개념 바탕에 실천 Tool인 촌철들이 시간을 거듭할수록 쏙쏙 마음에 들어왔다. 행동 명상에 와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수심에서는 깊이에 대해, 도표화된 설명에 대해, 또 filter의 원리, 그리고 지족명상에서는 오랫동안 정체성을 찾기 위해 내 자신과의 만남을 거듭하던 내게 단시간에 이렇게 많은 부분의 장점을 찾도록 유도해 준 것에 대해 감탄스러웠습니다. “단점은 한번만 나타나도 단점으로 인정하지만, 장점은 쉽게 인정하기 어려웠는데…” 장점을 발표하며 자성 예언을 이렇게 많이 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스님의 깊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쉽게 egoless를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egoless를 이 5박 6일 동안에 맛볼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습니다. 이런 감격과 경탄과 흡족함에 불구하고 걱정스러운 점은 옴나와 독배 명상이 영성적인 것에는 최상의 process가 될 수 있으나, 영성적이지 못한 아니 영성적인 밑바탕,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명상들이 잘못 받아들여지게 되면 현실에 주어진 자신의 역할을 뒤로하고 명상에만 매달리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염려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에 최선의 성과를 얻기를 기원하며, 마음공부 열심히 해서 평화 얻으시고 또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아울러, 촌철이 생활 속에서 제대로 잘 적용시키도록 노력하겠음을 자성 예언해 봅니다. 스님, 그리고 열심히 질문에 답해주신 현등님과 그밖에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또 우리 열정적인 팀원들에게도요. 화이팅! 8. 바위 신정환님 동사섭에 오게 된 동기를 적으라고 해서 ‘그저 좋아서’라고 썼지만 왠지 부담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물러난 것은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고 또 거울님의 어린 아이 같은 맑은 모습과 말씀 속에서 나오는 부드러움 그리고 편안함이 올라오면서부터이다. 매 강의 때마다 촌철을 주셔서 지혜를 잊지 않도록 환기시켜주시고, 순간순간 감성을 깨워 항상 기분 좋은 행복에로의 지향을 권면하시는 말씀을 듣고 기뻤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이래야할 때, 여기에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을 제끼고 이미 있는 것들을 알아차리며 시방 나의 느낌이 어떤가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라는 말씀에 커다란 충격이 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수련기간 동안 이 기분 좋음에 초점을 맞춰 나의 느낌 상태를 확인하면서 모든 테마를 경험하며 살아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정해놓고 보니 나도 모르게 순간순간마다 기쁘고 행복하고 사람들 만나고 싶고 즐거운 생활이 되었습니다. 관심 위에 주고받기를 연습해 보니 재미있고 내 말을 들어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실습을 통해 내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전혀 들지 않고 내 말만 앞세웠구나 하는 통찰이 일어났습니다. 정말 잘 듣고 합니다 라는 커다란 명제가 내 마음에 꽂히더군요. 행동명상을 통해 나의 감정이 이렇게 풍부한지 몰랐다. 웃고 울고 화내고 춤추며 순간순간 감정 표현을 해보니 수축되었던 부담, 긴장, 초조 불안한 생각은 저 멀리 사라진다. 춤추는 자, 욕하는 자, 화내는 자, 울고 있는 자는 없고 단지 그 모습만 보여지는 놀라운 사실에 짜릿한 느낌이 올라온다. 이처럼 순간 순간 내 느낌을 알아차려 양장력으로 이끌어가려는 내 모습이 대견스럽다. 그 초점을 잃어버리지 말자고 또 다짐해보고 그저 기분 좋고 행복하다. 내가 이래야 할 순간에 이렇게 살아가니 행복하다. 수심의 원리 강의를 듣고 “내 코드가 잘못 꽂혀 있구나.”를 순간 깨달았다. 행복의 원리가 아닌 불행의 원리에서 욕구지향이 아닌 욕구집착에 빠져있음을 알아차렸다. 늘 3독의 프리즘을 통해 바라보니 나를 통해 사람 사물까지 있음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왜곡하고 내 주관에 비추어 굴절된 불행의 원리 속에서 바라보았음을 깨달았다. 이미 있음을, 이미 이루어진 세계를 보지 못하고 여기 없는 것들에 대한 욕심에 매달려 있었구나 하는 회한이 올라 왔다. 지족 명상을 통해 일체 모든 것이 감사였음을 깨닫고 보니 모든 사람과 사물이 새롭게 보였다. 거울님의 절하는 모습 속에서 숭고한 자태를 바라볼 수 있었고, 저 모습이 바로 하나님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거룩한 마음이 솟아올랐다. 그토록 소중하고 귀한 존재였던 나를 함부로 대하고 사용했다는 자책이 일어났다. 나지사명상에서 화나 불행은 사실이 아닌 내 생각 속에 있었구나 하는 통찰이 일어난다. 이미 일어난 사실 사건 어찌할 수 없는 사실 다시 회복되지 않는 사실을 가지고 화내며 속을 썩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왔던가. 화는 있지만 화낼 일이 없는 세계가 있었구나. 생각만 바꾸면 이렇게 쉬운 것을 구나겠지 감사의 명상에 감사해본다. 초월명상을 통해 개념 이전의 감각을 느껴보라는 거울님의 말씀에 따라 밖에 나가 있는 사물들을 바라보니 처음 본 듯이 신비로웠다. 나무라는 이름 붙이기 이전에 무엇이었던가 생각하면서 나도 내 이름 이전의 존재가 무엇이었는지,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아닌 진정 나란 누구인가 외치고 외치는 상대방 얼굴을 바라보며 답답하며 괴로웠다. 환경, 몸, 마음, 주체기능 이 모든 것도 내가 아니라면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몸이 없다면 마음이 업으니 나라고 주장할만한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태어나는 모든 존재는 뭐일까? 결국 애초부터 없는 나를 가지고 지금까지 이 썩어질 몸이 나인 줄 알고 동일시하며 울고불고 하였다니 기가 막힌다. 이미 초월된 나. 시간 공간에 갇혀 있지 않는 영적 존재였음이 진정 나였음을 항상 지금 여기 있는 나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 육체를 입고 이곳에 왔으니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 삶은 심각하고 고통스런 것이 아니다. 맘껏 촐랑대고 저지르고 누리며 살라는 신비함을 느꼈습니다. 맑은 물 붓기를 보면서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았던 내가, 태어나면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가치 있는 내가, 조건과 규정의 사슬이 들어오면서부터 즉, 저희 용어를 빌리면 선과 악이라는 선악과를 먹은 후부터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진정 나란 누구인가를 모르며 이 세상이 이 문화와 사회가 전통이 만들어 놓은 규정 속에서 살아왔구나 하는 통찰이 일어났습니다. 구멍 난 자동차를 끌고 얼마나 힘들어했나. 이미 고장이 난 존재였음이 보입니다. 애벌레의 삶에 모든 것이 장애물이요, 문제였음이 이것하나 치우고 저것하나 치우고 하는 삶이 진정한 삶인 줄 알았는데 잉크 한 방울 한 방울 덜어낼 때마다 참 답답했습니다. 애벌레의 본성이 나비가 되면 얼마나 쉽고 행복했을까. 결국 동사섭의 큰 테마는 이런 애벌레의 차원에서 초월하여 나비가 되어 날아보자는 주제였다는 큰 통찰이 있어 후련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거울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마스터이신 현등님, 가려운 데를 잘 긁어주시고 항상 우리조의 큰형님처럼 자상하시고, 우리 조원들 그간 행복했습니다. 일체 은혜, 감사합니다. 9. 북한산 이한유님 회의시간에 동사섭 모임에 참석이 결정되었을 때 다녀온 동료에게 물어보니 한 일주일 잘 쉬고 오라 하여 부담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왔다. 반복되는 회사 생활에서 벗어나 잘 쉬면서 새로이 오겠다는 생각으로 있었다. 인터넷 안내서에 표시된 엉성한 지도 한 장 들고 집을 떠나 교통지도를 보면서 4시간 가량을 운전하고 도착한 ‘삼동원’. 산수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연수원이었다. 2시까지 인줄 알고 급히 접수처에 올라가니 먼저 도착한 몇 분이 등록 작업을 하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이곳에서 불리어지고 싶은 이름을 지으라는 것이었다. 순간, 시간이 허락하면 집사람과 같이 올라 다니던 북한산이 생각났다. 처음 강의와 조별 토의에 들어가면서 회사의 연수원에서 갈고 닦아 온 보검들이 있지 않은가. 적당히 시간 보내면 되겠지 하는 기분으로 자기 소개와 함께 시작하였다. “행복합니까?” 라고 질문하면 힘차게 “‘예!’하고, 복바가지를 바로 놓으십시오” 라고 하면 빙그레 웃고… 등 거부감 없이 하나, 둘 접하면서, 쉬면서 시간 보내기에는 아깝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교육 이틀째 자자청 시간과 주전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발표 시간을 통하여 입으로만 읖조리던 ‘범사에 감사하자’라는 진정한 깨달음을 느끼게 하여준 시간이다. 한껏 부풀어진 이기심, 오만을 조금이나 떨치고 탁해있던 영혼을 맑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주신 모임과 같이 생활하여 주신 같은 조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해지고 싶습니까? 마음 나누기/다루기 화합, 수신 등등은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이라 동조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매일 사무실에서 계약서가 어떻고 schedule이 얼마나 늦어졌고 code 및 gree와의 문제점은 무엇을 피해 가는 방법을 따지고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적고 그것을 돌아가며 발표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섬세한 감정 하나하나를 표현하면서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부족한 정서를 새삼 느끼게 하여 주었다. 물 붓기 고백 시간에서는 이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는 사연도 많고 그 많은 사연들을 가슴 속에 담아두고 그로 인하여 자신을 힘들게 하고 그로 인하여 더욱 자신을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주 작은 탁한 마음가짐이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깨달음과 새로운 깨끗한 감정과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음을 가르쳐 이번 수련을 통하여 얻은 범사에 감사하며, 맑은 물 붓기를 몸에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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