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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작성일 : 2005-03-17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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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8회 소감문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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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쫑 박종민님 많은 것이 낯설었다. 처음 와 본 장소, 처음 보는 사람들,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 세상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나는 이 시간 일 분 일 초가 귀찮고 두려웠으며 힘들었다. 나의 인상과 행동이 어두웠음은 아주 당연한 것이었다. 쉽게 가슴이 열리지 않던 나는, 내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짜증이 났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자그마한 주제 속에서도 웃고 우는 그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마치 난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어느 노숙자처럼 행복이 굴러 들어오기를, 나를 찾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츰차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몇 겹으로 닫혀져 있던 나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아하선’을 낮추면서부터였다. ‘아하선’을 낮추고 나니 많은 부분에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지금까지 나는 나의 이 사랑스럽고 싱싱한 복바가지를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고, 애정 표현을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도구로만 사용해 왔다. 그리고 나의 복바가지는 말도 안 되는 논리와 설득력으로 남의 감정을 꺾어버리는 하나의 무기였다. 그런데 이 복바가지, 즉 입술의 모양으로 인해 내 기분이 좋아지고, 세상이 밝아 보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의 놀람은 가히 충격이었다. 난 예고편을 통해, 재미있고 좋은 부분들만 교묘하게 편집해서 시청자들을 농락해 왔던 영화사들이 싫었지만 동사섭에서 제공한 예고편만큼은 본 편과 맞먹는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래서 동사섭이 꽤 재미있는 프로그램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흥분이 들끓고 있었다. 두 번째로, ‘마음 나누기’를 통해 지금까지의 내 삶 속에서 이루어져왔던 대인관계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었고, 또 상당 부분 개선이 된 것 같아 아주 흡족하다. 게다가 실생활 속에 대입해 볼 것을 생각하니 설레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지경이다. 세 번째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도움으로 다가온 개념 중 하나인 ‘자자청’이었다. 이 ‘자자청’ 이론과 실습을 통해 앞으로의 생활 속에서 훨씬 더 나은 대인관계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나의 예상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러 다니고 싶다. 네 번째로, 5박 6일간의 프로그램 중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무아명상’과 ‘지족명상’ 그리고 ‘독배명상’을 들 수 있다. 일단 먼저 접해 보았던 지족명상에서 사물에 대한, 사람에 대한 또 나에 대한 소중함과 가능성, 사랑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에 모든 것들을 편견 없이 평등하게 대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 같다. 그리고 ‘무아명상’을 통해 구체적이고 확실치는 않지만 어렴풋이 나마 ‘나’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너고, 너가 나이며, 내가 이 세상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주 조금이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독배명상’에서는 나를 구속하고 있던 집착을 놓아버림으로서의 자유로움, 세상 모든 것들을 벗어버릴 수 있는 초연함과 용기를 깨달았다. 그래서 끝내주게 기쁘다. 아∼ 이 끈적끈적하고 상큼 상큼한 기쁨의 바다여∼ 다섯 번째는 좀 특수한 것인데 ‘옴나명상’이다. 이 명상을 통해 나는 4차원을 접했으며 시공간을 초월했다. 다소 의도적이기는 했지만 개념을 잊은 채 세상을 바라봄으로서 전혀 새로운 나와 우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일단 첫 번째로 나를 잊을 수 있었다. 간혹 전해지는 느낌만을 유념한 채 지내다보니 나 자신을 잊을 수 있었으며 그 어디에도 내가 있고, 또 어느 곳에도 내가 없는 듯한 마치 환각상태와도 같은 오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역동성이었다. 1차원적이면서도 3차원적인 눈앞의 풍경들과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이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감각을 접함으로서 나의 공간지각능력이 한층 진보된 것을 느꼈으며 그 속에서 알 수 있는 미세한 움직임, 아름다운 소리들을 만나며 흡사 내가 숲의 정령이라도 된 듯한 착각이 일었다. 세 번째로는 고요함이었다. 역동적임에도 불구하고 그와는 이질적으로 다가온 정적과 고요, 이 속에서 나는 신선이자 도인이었으며 자연이었다. 실로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릴 적 감명 깊게 본 영화 중 하나인 ‘매트릭스’가 생각난다. ‘옴나명상’을 통해 나는 그 영화의 주인공이 연기했던 캐릭터처럼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주를 느꼈던 것이다. 아마 이 황홀함은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재미있었다 이 밖에도 쓰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되질 않는다. 하긴 이 정도도 어디냐? 잘 이해 안 되는 것은 제껴야지. 수많은 시행착오들 속에서도 지금과 같은 완벽에 가까운 소산물인 ‘동사섭’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거울님’이하 많은 돕는 이들과 비공식적인 것은 제쳐두더라도 공식적인 횟수로만 178회 동안 참가해 온 모든 참여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행복은 어딘가에 숨겨져 있어 찾으러 다녀야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또한 너무나 엄청나고 거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자금과 인력으로 정복해야 하는 그런 것도 아니다. 행복은 마치 우리가 공기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잊고 살아가듯이 행복이라는 것 또한 시간에 바빠, 일에 쪼들려, 피곤함에 지쳐 잘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행복은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는 그런 것이다. 내 안에도, 내 주변에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화장실에서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쉬운 사실을 잊은 채 살아가지만 곧 모두 알게 될 것이다. 왜냐면 ‘나도 아니까! 내가 아는데 다른 사람들이 모른다면 그것은 이상한 것이지... 아마도 가까운 미래가 되면 대 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질 것만 같다. 그래서 꿈에도 그리던 ‘이상 공동체’가 실현될지도 모른다. 하하하 끝으로 이 프로그램을 참가하는 동안 새롭게 재정립된 나의 행복관을 간단하고 짤막한 멘트로 표현하고 마칠까 한다. “행복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건드리는 것이다! 2. 마음 유일심님 소감문을 막상 쓰려고 하니 막막하고 뭘 써야할지... 1. 맨 처음 행복이란 기분 좋은 것이고 행복하려면 복바가지를 바로 놓고 지금 이 순간 바로 행복하면 된다는 그 뜻을 그때는 너무 단순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것이 명쾌하게 얻은 가장 큰 수확이 되었고, 가장 실천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2. 그리고 마음 나누기 관심의 지평 위에 감지, 표현, 공감, 반응, 이미 아는 것이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실제 행하지 못하는 내가 안타깝습니다. 안다병의 피해인 것 같습니다. 3. 받기 3박자 정말 행하면 좋은 것이구나 생각하기도 했지만 어색하고 유난떠는 것 같고, 어려워 잘 행하진 못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5대 악성받기를 애용하던 저라 그것을 유념하고 유념합니다. 4. 인생 3박자 저질러라. 제껴라, 누려라를 듣는 순간 시원한 느낌이 왔습니다. 그동안 저지르기를 잘 행하진 못했지만 제끼지 못해 마음 아파하고 힘겨워했던 기억이 모두 한꺼번에 스트라익 당한 볼링 핀처럼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5.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게 하라. 이것 정말 진리인 것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6. 교류4덕 보시, 감사, 사과, 관용(나지사명상) 이 모든 것을 행한다면 이 세상이 정말 꽃 같이 아름다워지겠지요. 7. 장력, 긍정지향 여러 님들의 긍정 지향적인 발언에 감사했으며 항상 양장력으로 충만함이 기뻤습니다. 행복으로 충만했습니다. 8. 지족명상 주전자에 그 많은 쓰임새와 고마움을 느끼며 ‘하물며 인간은?... ’ 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으며 인간의 고귀함을 깨닫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9. 여러 님께서 해주신 말씀과 더욱이 씨 님께서 제게 절 해주셨을 때의 떨림과 감동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 행동명상 여전히 사슬에 매달린 듯한 나를 알 수 있었고, 최선을 다 할 때의 개운함도 같이 느꼈습니다. 증오와 슬픔을 표현하는 명상에서는 제 슬픔과 증오가 그리 깊지 않음에 감사했습니다. 11 옴나, 독배명상은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2. 나지사명상에서는 나의 작은 분노나 좋지 못한 감정이 가벼이 사라져주어 행복했습니다. 13. 나의 존귀함과 가능성을 일깨워주고 있는 동안 충분히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Thankyou 동사섭 3. 자은 김은규 첫날, 역사를 바꾸어 가는, 인생을 바꾸어 가는 ‘수레의 두 바퀴?’ ‘돌고 도는 바퀴?’ 가 知와 行이라는 거울님의 대전제 하에 삶의 목적은 행복이며 행복은 좋은 느낌이며, 이 좋은 느낌을 우리 모두가 지고한 행복의 이름이라는 말씀으로 시작된 법회! 마음을 나누며 살아왔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 동안 마음을 머리로만 나눠왔다는 반성과 함께 아, 그래 그렇겠구나. 그랬겠지.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가라는 정말 깊은 마음 나누기를 실생활에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함을 느꼈다. 이제, 현실 경계 속에서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나에게 닥쳐도 구나, 겠지, 감사의 나지사 명상의 바른 수행법으로 실천하리라 다짐해 본다. 둘째 날, 인생 3박자에서 저질러라, 제쳐라, 누려라 그러셨는데 어리석음으로 현실 속에서 안 되는 것만 세고, 복바가지를 엎어버리고, 이맛살도 엎어버리고 미성숙한 공격성으로 삶의 3박자가 안 되어졌던 자신이 발견되어지고, “딱 나여! 딱 나여! 나보고 이르는 소리여!”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미성숙한 나, 내 마음을 줄 때 감지하여 표현하고, 받을 때 공감, 반응을 못한 것에 대하여 관심의 지평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을 나누는 공식이 명확함에 가슴이 후련하고 마음 공부의 방법을 알게 됨에 감탄이 절로 된다. 또한 받기 3박자가 부족하여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로 자리되어졌음이 느껴졌고, 반성이 되어지고 가슴이 뭉클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졌고 아! 그렇군요! 하면서 상대의 느낌을 공유하며 서로 하나 되는 깊은 마음의 교류 아∼하 음! 그러셨군요! 하며 당신 그리고 나의 일체감에서 멀어졌었던 지난날이 반성되어져서 다행감이 들어졌다. 미세하고 정확한 가르침으로 이 마음을 읽혀내고 수정해주시고 가르쳐 주신 학님의 탁월하신 지도력에 가슴 울렁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적의 미세정서에서 별로선이 높아서 아상에 사로잡혔던 지난날이 회상되며 아하! 그려 그렸어! 그랬었구나! 분별하고 나의 잣대의 오만함으로 미세정서에 머무름이 적었던 나날들이 깨침으로 와 닿았다. 새록새록 미세정서가 샘솟는다. 15가지의 미세정서의 공덕이 모두 나투어질 때까지 行하겠다. 셋째 날, 얼굴 근육을 위로하여 웃고, 아래로 엎드리기도 하고, 복바가지로 웃기를 해보니 미세하지만 대단한 그리고 확연한 기운의 흐름의 변화에 놀라움이 일었다. 작은 몸짓이지만 위대한 기적이 숨겨 있는 복바가지를 잊지 않고 실천해 보고자 다짐했고, 향기님과 개싸움을 하면서 행동명상을 하면서 욕심과 분노로 으르렁거리는 개 한 마리를 보았다. 싸움을 있는 힘 다해 멍멍 짖어대고 보니 너무나 시원하고 후련했다. 행동명상 중 개싸움은 사슬을 끊어버리는데 탁월한 방법이다. 남을 향해 짖어대던 것이 진정 잘한 일이라고 일호의 의심도 없다가 향기님과 함께 한 개싸움에서 일순간에 깨달았고 순한 양이 되어 솜털같이 가벼운 마음과 그동안 마음 다루는 방법에 대한 오류를 반성하고 앞으로 만나는 인연마다 복바가지를 한껏 드리리라 다짐했다. (향기개 겁나 사나워요) 넷째 날 수심 중 지족명상. 사물, 사람, 나의 긍정점을 찾으므로 인하여, 그동안 생각에 사로잡혀 99.9%의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0.1%의 불만사고가 전부인 양 살았다. 이미 이룬 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찬란하다는 것을, 존재하는 자체가 모두 행복임을 알게 되었다. 주전자명상, 사람명상 그리고 이동네명상을 하면서 행복했다. 이 행복을 마구마구 행해보리라. 언어로 가장 잘 전달되는 장력과 밝음지향, 나와 우리 모두의 양장력을 높이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꼭 기쁨을 주는 언어를 느끼면서... 이야기를 나누리라 다짐해 본다. 사람지족명상을 하면서 생각으로 대하던 사람들에게 진정 행복하기를 발원하는, 사무치는 마음으로 명상을 하여 지족의 기쁨을 함께 나누리라 다짐해 본다. 경계 속에서 비빔밥이 되지 않도록 먼저 수심하고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화합하고 작선하리라 다짐해 본다. 다섯째날(언젠가 되겠지. 옴나명상, 꾸준히 하면 되는거야!∼) 옴나명상 개미가 있구나, 의자가 있구나, 이 동네가 걸어가고 있구나, 저 동네도 걸어가고 있구나, 더덕 넝쿨이 있구나, 계곡 물이 흐르는 구나, 자동차가 있구나, 섬세한 만물이 이 동네의 시야에서 모두 구나로 만나진다. 정신을 차리면 이 동네가 만나지고 어느 틈에 정신을 놓치면 감각을 넘어 개념화로 쏜살같이 간다. 넘버 6297 원장님 차네? 간사들이 세차해 놓았나? 안 해 놓았나? 화단에 고추가 열렸네? 저녁에 따다 먹으면 맛있겠다. 빨래가 줄에 널려있네! 비가 오면 젖을텐데 방송을 해야하나? 무사한님이 계곡에 있네! 뭔가 공부에 열중하고 계시네? 기분은 좋으신가? 계곡에서 시원할까? 순식간에 마음은 움직여 집착의, 관념의 굴레 속으로 등등 떠다닌다. 나나나나 나나나나 헤이헤이 집착, 나나나나 나나나나 헤이헤이 무개념 나나나나 나나나나 헤이헤이 없는 그것, 경계아도 아니다. 신아도 아니다. 심아도 아니다. 식주체도 아니다. 이 모두가 없는 것이 이 동네이다. 없고 없고 아니고 아니다로 부정을 해나가다 보면 결국 하나의 느낌, 그 하나가 뚜렷이 있다. 우주적인 율동의 느낌이 있다. 우주적인 율동의 만남이 있다. 옴나명상은 계속 되어져야하고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 거울님은 마술사 옴나의 마술사, 시원하고 세밀하고 명석하게 깨우쳐주신 그 은혜 감사합니다. 물컵 명상 한없이 오염된 나의 영혼에 맑은 물 붓기, 그 동안의 오염된 나의 영혼에 맑은 물 붓기, 그 동안 감사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맑은 물 붓기, 그 동안의 영혼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들에게 맑은 물 붓기, 한없는 나에게 맑은 물 붓기, 맑은 물 붓기 명상으로 내 영혼이 맑아지고, 우리 모두가 맑아지고, 본래 맑은 우리 모두는 먼저 수심하고 더불어 화합하고 작선하며 살겠다. 지행합일의 그 날까지! 복바가지! 그동안 거울님, 학님, 도안님, 길님, 홍인님, 연기님 등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4. 비단향나무 윤소연님 2003년 8월 10일 밤 10시가 넘은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은 고요하다. 첫날, 언제 5박 6일이 가나 싶었던 마음이, 지난 일정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이 순간,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이 아쉬움은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좋은 곳에서, 이렇게 행복한 마음을 더 오래 나누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이다. 동사섭에 참여하고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 변화된 것은 무엇인가, 내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본다. 한 마디로 말하면 “행복한 나를 되찾았다.”고 말하고 싶다. 97년 이후로 우울과 슬픔 속에서 생기를 잃고, 살아있지만 죽은 자처럼 살았다. 행복하다고 느꼈던 기억되는 순간이 거의 없다. 우울과 슬픔은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강한 내 바램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습관처럼 굳어져 좀처럼 내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올해 내가 보낸 반년은 최악이었다. 내 속에서는 “나도 행복하고 싶어” 간절한 외침이 절규한다. 그 간절한 바램이 날 동사섭으로 이끌었다. 첫날, “당신은 행복을 원하십니까?” 묻는다. 내 속에서 큰 소리로, 아주 절박한 소리로 “네!”한다. “그러면 지금 바로 행복하십시오” 거울님의 말에 머리는 잠시 멍해지고 이내 가슴이 떨린다. 아하! 저것이었구나! 복바가지를 바로 놓기와 크게 소리내어 웃는 연습을 하는 동안 행복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기도 하지만 웃어봄으로써 행복을 느끼기도 하는구나! 전부터 익히 알았던 것이지만 행복 연습을 무던히 반복함으로써 그것이 머리 속에만 있는 죽은 지식에 머무르지 않을 수 있었다. 둘째 날 나눔 공식을 들으며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마음 나누는 것을 어렵게 했구나가 알아졌다. 또한 주기와 받기 모두에서 “표현”에 서투른 내 모습을 본다. 두 명씩 짝 지워 연습할 때 힘겨운 마음에 시무룩해지기도 했고, 답답한 마음에 슬프기도 했다. 내게 샘물님이 관심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주셨을 때 받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 그 마음을 받지 못했던 경험을 잊지 못한다.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며 마음이 불편했던 것과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고 난 후의 후련함과 편안함, 기쁨을 경험했던 것을 시작으로 마음 주고받기의 연습을 익히게 되었다. 이 날 이후 표현하려고 점차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것을 해냈을 때의 기쁨은 참으로 컸다. 셋째 날 장력과 밝음 지향 연습과 행동명상은 행복지수를 99%까지 올려주었다. 긍정적인 언어, 칭찬이 방안에 모인 모든 이들의 얼굴을 환하게 했다. 다른 이들에게 가까운 이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긍정적 언어 사용으로 즐거움을, 행복을 느끼게 해야겠구나 다짐해 본다. 아! 행동명상! 그 감동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설렌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바램과 함께 내가 원했던 삶의 모습은 “자유롭게 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피상적이고 막연했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 바램만 있을 뿐 방법은 몰랐던 것이다. 여기 이렇게 간단한 원리가 있는 것을!! ‘자유롭게 행동하면 마음이 자유로워진다’ 지금까지 나는 내 상처가 치유되어 마음이 밝아지면 자유로워질 것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동안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함으로써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웠다. 입은 귀에 걸리고 행복하다. 나를 억압하는 사슬을 끊을 수 있겠구나 싶어 미리 즐겁다. 아! 그리고 가슴속 깊이, 몸 속 구석구석 스며있던 슬픔을 눈물로 표현했던 경험 또한 잊지 못할 것이다. 단 한번도 소리내어 울지 못했던 내가 목이 쉬도록 울부짖으며 토해냈다. 속이 후련해지고 슬픔으로 가득 찼던 공간이 텅 빈 듯하다. 시원함과 기쁨으로 미소가 번진다. 또한 놀랐던 것은 사람이 달라 보였다. 행동명상 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을 무관심이나 미움으로 보았었는데,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아닌가! 아! 이 기쁨! 넷째 날 감사(지족)명상. 사람명상, 나 명상은 행복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 하찮게 여겼던 주전자조차도 찾아보니 감사거리 그렇게 많은 것을... 하물며 인간일 뿐이랴! 감사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볼 때 애정이 생기고 기쁨이 커졌음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바라봐야겠다는 다짐과 기대감으로 설렌다. 또한 주관적 필터를 실감했으며,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꿔야겠구나... 다른 사람의 주관적 필터를 이해해야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넉넉해진다. 아! 사람명상! 사랑이 막힌 담을 허물었다. 진심으로 축복하며 절하심을 보고 굳게 닫혀 있었던 맘이 열렸다. 확∼! 사람에 대한 관심, 애정을 회복하게 해주신 샘물님께 감사하다. 또한 오솔길님의 창문을 열고 나와라. 이제는 네 향기를 나눠줘야 할 때다‘라는 말씀 가슴에 새기며 깊은 감사 드립니다. 나 명상! 그 동안에는 내가 이미 가진 것을 보지 못했음을 본다. 또한 내 장점을 애써 부인하며 살았다. 이제는 내 모습,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자고 생각했다. 망가진 자아관을 버리고 나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다섯째 날인 오늘 나지사 명상 연습 후 -구나를 말하면서 상황을 내게서 떼어놓고 보게 되었고 -겠지를 말하며 이해하는 마음을, -감사를 말할 때 기분이 밝아져 미소가 번지는 것을 경험했다. 또한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이 생겨 대원기도를 하니 ‘행복하구나’라는 말이 내 속에서 절로 나온다. 충만한 기쁨으로 가슴이 설레었다. 독배명상, 옴나명상은 참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할 수 있는 한 성심껏 연습했다. 독배명상에서 죽지 못하게 하는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부모님, 지난 6년에 대한 억울함과 아쉬움, 인생을 잘 살지 못했다는 생각, 이 세상에 태어나 내가 해야할 일을 아직 하지 못했다는 생각 등등.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들이 결국은 ‘나’에 대한 집착임을 알게 되었다. 첫술에 배부르랴 첫 독배명상 연습, 이걸로 족하다. 이날 마지막 강의 “당신은 무엇입니까?” 신아도, 심아도, 식주체도 아니다. 그럼 나는 무엇인가? 나는 없다. 거울님은 고요함과 편안함과 기쁨으로 충만하다 하셨던가. 나는 “나는 없다” 말할 때 눈물이 흐른다. 가슴이 저리며 무언지 모를 슬픔이 올라온다. 4개월 전 ‘나’를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니 내가 ‘없음’을 느꼈었다. 그 후 난 무가치감과 무의미감으로 방황했었다. 오늘 역시 눈물이 흐른다. 약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혼자 시간을 가지며 침묵해 본다. 내가 없다면 그렇게 집착하며 살 필요가 없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짐을 느끼지만 아직은 어떻게 통합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기쁜 것은 전 같으면 이루지 못한 것 때문에 상심하고 침체되었을 텐데, 이걸로 족하다는 생각으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있는 것을 누려라! 모든 강의 하나 하나가 내겐 소중했다. 성실하고 진지하게 연습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는 내게 더 큰 행복을 주었다. 강의 후 실습하고 연습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유익을 준 것 같다. 감동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된 감동 속에서 원리를 찾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 더 ‘자존감 회복’하게 해준 거울님, 학님께 감사하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애정을 회복하게 되어 행복하다. 동사섭을 추천해주신 분과 거울님 학님 그리고 좋은 에너지를 보내주신 집단원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하다. 5. 어진 박현숙님 솔직히 말하면,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가슴이 설레거나 기대감을 가지고 동사섭을 찾지는 않았다. 친구에게 3년 전부터 동사섭에 대한 권고를 들어왔던 터라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 내년에도 아니면 그 다음해에도 ‘가봐라’하는 얘기를 또 들을 것이 뻔했다. 지금 배운대 표현을 하자면 ‘친구에게 보시나 하자’라는 심정으로 동사섭을 찾았다. 동사섭에 올라오는 길목이 일단 맘에 들어 조짐이 좋았다. 8월 6일 저녁 거울님의 첫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그 동안 명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 추상적인 개념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마치 초등학생처럼 ‘삶의 5대 원리’를 마음 속으로 그리고 입을 통해 뱉고 다시 귀로 전해들으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내 마음 하나 바뀌면 세상이 더 행복해 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다음날부터 시작된 ‘마음 나누기’수업을 듣고는 감동의 물결이 밀려왔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내 방식대로의 틀 속에서 상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을지... 미처 알고 있지 못한 사실들이 너무나도 머리 속에 생생히 박혀 눈물이 절로 났다. 특히, 대인관계 원만하다는 자만심과 교만으로, 내가 원인 제공자가 되는 줄도 모르고 오히려 상대방이 날 이해하지 못함에 도리어 화를 내고는 했던 내가 ‘마음 나누기’중 화합장의 5대 악성 받기를 강의 듣는 순간 ‘엄마도 언니도 그리고 친구도 내가 하는 말에 큰 상처를 받았겠구나’하는 생각이 미치니 집으로 얼른 돌아가서 진심 어린 사과를 드려야만 할 것 같았다. 거울님 말씀대로 예고편에서 끝낸 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보너스가 있기에 남았다.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리고 ‘남들도 다 마찬가지지 뭐’하는 합리화와 함께 미세정서에 눈떠 있지 못한 나에게 ‘기적의 미세정서’에 관한 강의 통해 내 안의 또한 상대에 대한 미세한 감정들을 살펴보는 배려와 습성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미세정서를 통해 마음 나누기를 훨씬 더 세련되게 할 수 있었으며 꼭 돌아가서 제일 먼저 엄마의 미세정서를 살펴 엄마의 마음을 잘 받아주고 싶다. 교류4덕 강의를 듣고 또 교류4덕을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며 동사섭에 다시 한번 위대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이리도 보시하고 감사하고 사과할 일들이 많다니! 보너스라 생각하고 듣기에는 너무나 큰 배움이다. 고작 얼마 되지 않는 기간동안 이처럼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리라. 함께 하는 분들에게도 미소가 번져감에 감동과 환희가 밀려왔다. ‘장력과 밝음 지향’이라는 강의를 통해서 ‘언어’라는 너무나도 익숙한 도구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좋은 끈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깨달음에 새삼 놀랐다. 무지할 때 무지가 죄이나 앞으로는 배운 자로서 내 주변의 양장력을 밝게 만드는 주인으로 다른 이들에게 확실하게 전염시키겠다는 각오를 했다. 저질러라. 사슬을 끊어라.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깨달음을, 행동명상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아직도 저지르는 부분은 ‘지’만 있고 ‘행’은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지만 현재 있는 만큼의 행복을 누리는 법을 알고 있기에 마음에 부담으로 남지는 않아 감사하다. 주전자를 이용했던 사물 지족명상과 사람 지족명상 시간에는 너무나도 흔히 접하는 주전자에서 수없이 많은 감사함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그동안 내가 이미 있는 행복을 누리기보다는 이루고자 원하는 행복에 집착하며 살아온 건 아닌가 반성해 봤다. 내 안에 있는 것, 이미 있어 감사함을 주고 있던 것들에 눈을 떠 지족명상을 삶에서 실천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축복을 빌어주던 님들의 모습이 다시금 떠오른다. 인간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님들의 존재 또한 ‘지금 여기 있음’ 그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렇게 감사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인간이기에 사람에 대한 원망과 화가 가슴속에 치솟는 때면 ‘나지사명상’을 떠올리며 내 안의 화를 누그러뜨리고자 애써 보겠다. 사실 ‘독배명상’과 ‘옴나명상’은 제대로 되지 못해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 장이지만 지금 만큼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이제 난 돌아가서 꼭 배운 대로 나의 행복과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마지막으로 제게 이러한 깨달음을 주신 동사섭과 거울님과 학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함께 수련한 178회 님들에게도 특히 학님반 가족들에게 더불어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나의 친구에게 감사 드린다. 6. 수선화 이영옥님 동사섭을 신청해 놓고 오는 날까지 내내 두근거렸고 설레임 속에서 기다렸다. 왠지 행복해질 것 같은 예감 때문이었다. 첫날 강의에서 행복 3박자, 인생 3박자, 삶의 5대 원리는 아주 체계적이고 논리적이어서 머리에 쏙 들어왔다. 먼저 화합의 장에서 나눔 공식을 배우며 마음 나누기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서로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인생 3박자(저질러라, 제껴라, 누려라)를 공부하고는 내가 너무 저지르기를 두려워했음을 알게 되었고, 제대로 제껴지지도 누리지도 못함으로 해서 남들보다 행복감을 덜 느꼈던 것 같다. 마음 나누기를 통해 뜨거워지는 장력의 힘과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것을 보고는 황홀해졌다. 수심의 장에서는 행복의 원리와 불행의 원리를 배웠고, 이것은 바로 지족의 원리(0P확인 P100지향)에 있음을 알았다. 절 명상은 또한 나를 크게 감동시켰다. 거울님께서 쫑님에게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지극함으로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며 한없는 눈물이 솟구쳤다. 이렇게까지 겸손해 질 수가 이렇게까지 낮출 수가 있음을 알게 되어 고개가 절로 숙여지게 되었다. 3독의 하나인 진을 다스리기 위해 나지사 명상을 하며 막혔었던 많은 것들이 끊김을 알았다. 다음으로 독배명상, 옴나명상을 했다. 내게는 너무 차원이 높았다. 특별한 이유도 없으면서 독배를 마실 수가 없었다. 몰입 자체가 되지 않아 실패한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도전해 보리라. 그러나 어떤 종교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환희를 느꼈고, 아직도 명료하게 내 머릿속을 사로 자고 있는 촌철 “이미 있고, 이미 이룬 것만으로도 내 인생 너무 찬란하다” 이것 자체로도 나는 넘치게 받았다고 확신한다. 거울님, 학님께 무한한 사랑과 존경을 바친다. 7. 소낙비 정욱님 <소낙비의 지금, 여기서 생각, 느낌...> 동사섭에서 살았던 5일처럼 살면 얼마나 좋을까? 감사하고 감탄하고 찬미하고 감동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용하고... 오늘부터 다시 5일, 5일이 끝나는 그 시점부터 다시5일, 또 그렇게 5일을 연장해 가며 살아야겠다. 그러한 삶이 가져다줄 행복에 그리고 지금의 충만함에 너무나 기쁘다. 마음에 가장 많이 메아리치는 말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 당연히 그러함이다. 나를 귀중하게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귀중한 것이 아니고, 가족을 사랑해야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이웃과 화합해야 하기 때문에 화합하는 것이 아니며, 온 우주가 하나라고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 자체로 완전하고 소중하고 멋지기 때문에 그러하다. 동사섭의 화합, 작선, 수심의 주제들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님들과 그것을 경험하며, 내 속에 그것을 체험하며 순간순간 든 깨달음이 그러하다. 그러한 깨달음으로 마음이 환해진다. 내가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배우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 명확한 원리들로 일관되게 정리되는 것 같아 기쁘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 했던가. 무조건적 수용, 비합리적 신념 버리기, 자기 실현의 욕구, 유기적인 존재로서의 자신과 환경의 관계, 나-메시지 전달, 행동수정 등등... 따로따로 놀며 이때는 이것을 저때는 저것을 떠올리고 따랐던 것이 이제는 도표로 정리되는 것 같아 후련하다. 구하는 마음이 많았던 ‘나’를 찾는 길에 대해, 아직은 대문을 두들기는 입장이지만, 어떤 대문을 어떻게 두들기면 되는지 알게되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하다. 그러나 그보다는 최선을 다 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45도로 외면하고 있었던 가족을 직면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느낌과 기쁨, 감사의 감정이 올라온다. 컵에 따라지는 맑은 물로 잉크 물이 환해지는 것을 보는 순간, 내가 무엇을 놓쳐 왔는가를 깨닫고 내 마음도 환해졌다. 든든하지만 뻣뻣한 기둥만 되려고 했지 쉽게 기대고 비비고 할 수 있는 포근한 소파는 되지 못했던 어리석음에 너무나 사죄하고 싶고, 충분히 마음으로부터 찬탄하고, 감사하고, 위로하지 못했음에 사과 드리고 싶다. 세상의 밝은 에너지원이 되기를 소망하기 이전에 가정의 밝은 에너지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삼동원 식당에 붙어 있는 글귀가 떠오른다. ‘맑고 밝고 훈훈하게’ ‘훈훈’자를 음미하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리고 사랑과 행복의 방법을 내가 일하는 직장, 찾아오는 학생들, 상담 받으러 오는 누구씨, 강의 듣는 학생들에게 넓혀나가며 전할 생각을 하니 기쁘다. 내 생활반경은 한정되어 있을지라도 내 마음에 품은 것은 전 우주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뿌듯하고 행복하다. 나고 이러저러하게 어울리며 살다가 소멸하는 것이 순리임을 나와 전 우주가 그 순리를 따르고 있음을 직면하게 된 것이 반갑다. 나 아닌 나를 버리면 버릴수록 이다. 아니다. 된다. 안 된다, 좋다, 싫다의 경계가 엷어짐을 보고 가벼워졌다. 가보진 못했으나 환희로 가득 찬 ‘그곳’이 있다고 하니 지향점이 더 분명해지는 듯해 좋고, 언뜻언뜻 나에게서 님들에게서 보이는 밝음이 그곳으로부터 나오는가 싶어 그 증거물이 있으니 든든해서 좋다. 입산금지 팻말을 세우지 않은 큰산인 거울님, 때로는 깊은 바다의, 때로는 촐랑이는 귀여운 시냇물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학님, 바위인가 하고 보면 움직이는 곰이고, 움직이는가하면 재주도 부리다가 어느새 바위로 돌아가시는 도안님, 가족인 듯 친구인 듯 너인 듯 나인 듯하고 보면 볼수록 예쁘고 좋은 님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 감사드리다보니 화장실의 휴지가 떨어지면 보충해주시는 이름 모를 님처럼, 알게 모르게 공부를 도와주신 님들께도 감사 드리고 싶다. 동사섭 강의가 꼬부랑 외래말이 아니고 우리말로 우리의 느낌으로 우리의 생각으로 다듬어져 있는 것이 참 좋았고, 이 점에 대해 거울님과 거울님을 도와주신 분들과 이전 동사섭 경험자들과 왔다가 수없이 사라져 갔을 개념들에 감사를 드린다. 생각나는 일화 하나, 샤워를 하다보니 바깥에서 세수하고 이 닦는 님들이 어느님 어느님을 거론하며 ‘너무 좋죠’ ‘너무 멋있죠’하면서 뒷이야기 하는 걸 듣고, 별천지구나 하고 웃었다. 중학교 때 표어로 장려상 받은 경험을 살려 표어를 만들어보았다.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니 똥마저 예쁘고 나오고 예뻐 보인다. 우리 엄마가 보살이다. 몸을 낮춰 엎드리면 바닥에 널려있는 행복을 더 많이 주울 수 있다. 사물-면-선-점-가득 찬 무까지 8. 시케 신진님 처음 동사섭에 올 때는 어떤 곳인지 잘 몰랐는데 첫날부터 아하 그렇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곳은 처음이라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막막했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거울님과 학님 그리고 도움주시는 홍인님과 연기님 등 많은 분들의 말씀과 도움으로 하루하루 달라지는 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날 거울님께서 말씀하신 복바가지를 바로 놓아라 그것을 듣고 저는 저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복바가지를 바로 놓아서 저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즐거워하시고 좋아하실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과 저 자신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그것을 시작으로 "아주 귀하고, 소중하기 이를 떼 없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없이 신비한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수심하고 화합하며 작선하며 살겠습니다"라는 삶의 5대 원리를 알고 선언을 하면서 나 자신이 소우주에 속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마음 나누기와 받기의 정형화된 형식을 배우고 연습하면서 사람마다의 마음을 알게 되고, 나 자신 또한 내가 아닌 타인에게 마음을 열게 되어 무한한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적의 미세정서에서 감정의 표현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 인간은 감정의 동물인 것 같습니다. 내가 보내는 작은 감정의 표현이 받는 이를 행복하게 하고 나 또한 행복해지니 말입니다. 작선의 원리에서 자자청을 통해 주변에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 스스로 사과를 청하니, 새로운 기분과 과거를 다시 돌아보게 되고 잘못한 부분을 상기하여 용서 구하니 마음이 편하고 행복을 느꼈습니다. 장력의 긍정지향을 통해 내가 모두에게 양장력을 높여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사회생활, 가정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의 장점에 대해서 얘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여러분들에게 양장력을 드릴 수 있었다니, 그리고 나 또한 점점 강해지는 양장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행동명상을 통해 나 아닌 다른 무엇이 되어 나 자신을 훌훌 털어 버린 기회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투견이 되어서 아무 생각 없이 그 주제에 몰입하여 개싸움도 해보고 마구 웃어보고 화내보고 울어보고 즐거워하고, 사람의 모든 생각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신기하고 감사하고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다루기에서의 내가 행복과 평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세상을 받아들이는 필터를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실체 사고와 가치사고를 거쳐 욕심을 내고 분노를 뿜으며 그것으로 다시 모든 것에 불만사고를 가지니 이런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 어찌 노력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합니다. 지족명상을 통해 어떤 사물, 사람 하나하나에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처음 했던 주전자명상을 통해 우리가 하찮게 여겼던 주전자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나의 사물을 사랑하는 연습을 한 후 우리 반 모든 반원들에게 삼배를 한 지족명상을 통해 나 또한 위대한데 나보다 더 귀하고 신비스러운 많은 분들에게 절을 받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나 또한 귀한 존재라고 느꼈습니다. 이 동네 긍정점 10가지를 통해 제 자신이 얼마나 귀한지 가정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내 자신에게 얼마나 사랑스럽고 신비로운 존재인지를 깨달았고, 나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월명상은 나에게 참 어려운 명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독배명상과 옴나명상은 정말 나 자신 안의 욕심을 버려야함에 나는 왜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는지 참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오늘의 명상을 시작으로 독배명상과 옴나명상을 더욱 해나가고 싶은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밤에 한 물컵 강의는 정말 세상에 대해서 새로운 눈을 뜨게 하여준 명상이었습니다. 아직 저지르기가 부족해 모든 사람 앞에서 하지는 못했지만, 내 맘속에 있는 말들을 하고 모든 분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물 컵에 물을 따랐습니다. 5박 6일을 지나면서 느낀 점이 많았는데 왜 표현을 못할까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해봅니다. 표현은 못하지만 여기서 배운 대로 실천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알게되신 모든 분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제가 살아갈 때마다 행복을 주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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