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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작성일 : 2005-03-18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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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고급과정 소감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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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설 양승길님
이번 9회 고급과정 동사섭에 많은 사람이 참석하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 항상 소감문을 쓰라고 하면 부담은 된다. 그렇지만 또한 소감문을 안 쓰면 내가 무엇을 했으며 어떤 수확을 거두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번 동사섭 법회에서 거두어들인 수확을 몇 자 적어본다.
1. 3회에 걸쳐 고급과정에 참석했기 때문에 고급과정의 내용과 원리가 더욱 선명해졌다. 이번 과정에서는 무한 만트라의 필요성과 그 한계를 알게 되어서 기쁘다.
2. 왜 사람과 사물 등에 대해서 ‘찬탄, 감사, 축복’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효용성에 대 해서 알게 되어 기쁘다.
3. 돈망의 유의미성을 알아야 돈망 산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된 다. - 이것은 의식의 원단이요, 가장 실재적인 것이다.
4. 我空, 法空, 일체가 공하다는 신념을 내 의식권 안에 확실하게 심어두는 것이 돈망산책 이나 기타 세상사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 그렇겠구나 하고 여겨진다. 명상 반복해야겠다.
동사섭 법회에 올 때마다 건져 올린 수확들이 많다. 도반들과 더불어 생활함으로서 그들의 맑고 밝은 에너지를 듬뿍 받아가니 세속의 때가 벗겨지는 기쁨과 짧은 기간이나마 집중적으로 나를 알아감으로써 마음의 때가 벗겨지는 기쁨, 그리고 가정에 돌아가서 더욱 분발해서 해야 할 명상숙제를 알아 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작은 기쁨이다.

2. 현우 현우스님
그렇게 쉬지도 못하고, 쉰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제대로 쉬는 것인지도 모르고, 지치도록 분주하게 방황하며 살아 왔었다. 동사섭을 만나고 학님과 거울님의 정성과 사랑의 가르치심으로 영원히 빼앗기지 않고 빼앗길 수 없는 휴식과 쉼터를 찾았다. 이리 쉬운 길을 너무도 어렵고 힘들게 찾아 헤맸었다.
‘현우’라는 법명을 내려주시면서 ‘푹 쉬고, 쉴 줄 알게 되기를’ 기원하여 주셨던 은사스님의 기도 덕분에 이제는 ‘털썩 휴!’하고 쉴 수 있게 되었다. 속살림 1번지로 돈망을, 2번지로 무아를, 3번지로 지족을 든든하게 쥐고, 이제는 땅에 발을 디디고 서 본다.
미세정서에 눈뜨면서 시작된 기적 같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너무도 귀하고 소중하다. 정서에 관심 기울이면서 가슴이 열려지고 자기 업만 질질 끌고 쩔쩔 매던 놀음에서 벗어나 대원기도가 절로 올려지고, 대원행에 관심이 되어진다.
온전한 쉼터인 돈망에서 노닐다가, 세상에 나가 할 일은 찬탄, 감사, 축복뿐이라는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거울님, 학님, 존경하옵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사섭! 정말 멋지고 귀하고 다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소중한 보물 자체입니다.
함께 하신 29분의 고급과정 도반님들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삼배 올립니다.

3. 햇살 윤진심님
첫날 거울님의 강의를 쭉 따라가며 옴을 잡느라 나름대로 엄청 용을 썼고 뭔가 조금 되는 것 같은 기쁨을 누렸다. ‘아~ 여기면 내가 쉴 수 있겠다~!’ 하는 실감도 했고, ‘더 노력하면 그만큼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 하지만 한 회, 한 회 해나갈수록 뭐가 뭔지 헷갈리고 첫날보다 더 갑갑해지는 건 ‘내 아하선이 나도 모르게 올라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급히 아하선을 낮추고, 되는 것을 찾아보았다.
염체에 대한 개념정리가 명확해져서 조금씩 염체를 관리할 능력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고 ‘7대 차크라’라는 좋은 명상도구를 만나서 그 자체로 너무 기뻤고, 명상 한 회, 한 회마다 7대 차크라가 조금씩 와 닿은 기쁨이 있었다.
특히 무아명상에서 내가 공하고 네가 공하니 너와 내가 하나라는 자각이 되면서 대원지심이 커져가고 진정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우러나오는 기쁜 수확이 있었다. (그토록 대원지심이 없던 내가! 감개무량! 환희! 대원지심이 클수록 내가 행복해짐을 알기에) 또 너와 내가 하나라는 자각이, 그토록 지루하던 타인의 이야기에 절로 귀 기울이고 공감하게 했다. 무아명상을 하며 ‘경청’까지 잘 하게 되는 덤의 소득을 얻어 무척이나 기뻤다.
돈망산책을 하며 무엇이 돈망인지 모호하게 느껴지고 염체는 계속 끼어들어 곤혹스러웠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전보다 여유로워진 나를 만났다.(염체는 염체인데 +염체가 대부분으로 바뀐 것은 큰 기쁨)
‘이미 조금씩 Here and Now를 누리고 있었던 거였구나!’ 하는 자각이 되며 기뻤다. 옴, 옴나는 아닐 수도 있지만 여하튼 조금씩 만큼 잘 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대견스러웠고 만족스럽고 기쁘다. ‘계속 반복하면 더 나아지겠지~’하는 생각과 함께 여유가 생겼고, 지금 되는 만큼을 누릴 수 있음이 참 좋다.
7대 차크라 명상, 돈망산책을 하며 덤으로 명상되어지는 것이 많았다.
(이것도 염체이긴 하지만 얼마나 염체의 질이 좋아졌는지~! 큰 수확으로 너무나 기쁘다)
무아명상을 하다 몸을 쓸어버리는데 갑자기 몸이 너무나 소중함, 감사함의 깊이가 너무 깊어진다든가...(정말 감사하고 기뻤다) 이와 같은 수확이 너무 많아 난 너무너무 행복했다. 옴, 옴나는 아니었지만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대원지심이 생겨 축복되는 상대가 있음이 너무 행복했다. 절을 하는 시간, 난 절 명상이 제일 싫었다. 어쩔 수 없이 장의 흐름에 따라하며 느껴지는 저항감이 참으로 싫었다. ‘그러나 무조건 혼신의 힘을 다해 절하고 보자. 행동 따라 마음도 오게 하자구~‘하는 인식의 전환을 했고, 진짜 혼신의 힘을 실어 절을 했더니 행복해졌다. 인식의 전환에 대한 시원함, 기쁨, 그리고 저지른 나에 대한 신뢰와 기쁨. ‘절’이라는 사슬 하나를 끊었다. 삶 속에서 만날 수많은 사슬을 끊을 힘의 원동력이 될 것임을 알기에 너무나 기쁘고 반갑고 행복하다.
이번 고급과정 정말 잘 왔다. 여기 있는 나는 진정 행운아! 정말 좋다. 정말 좋다.

4. 보명심 김국자님
7대 차크라 명상소감.
돈망으로 가는 길, 깨어있기, 비우기를 해 본다.
허공을 바라다보며 무념의 상태로 접어든다. 불필요한 염체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가며 날려 보낸다. 어둡지도, 환하지도 않은 그런 공간으로 빨려든다. 편안해져 온다. 아주 편안하다. 그냥 그 자체만으로 가벼워짐을 느낀다.
내가 힘겹게 살아온 지난날들을 나의 업으로 돌리며 나의 굴레를 벗지 못한 불유쾌 염체를 날려버리고 참회를 거듭 거듭하고 나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내가 지금 이렇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으니 얼마나 큰 복을 받았나, 갖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였던 것을 알았으니(깨달았으니)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긴 호흡을 해 본다. 시원하고 가슴이 후련해져 옴을 느끼며 새삼 공기의 감사함을 느껴본다. 맑은 공기야, 네가 있어 마음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다. 고맙다. 고맙다. 합장을 해 봅니다. 비우자, 비우자, 털어 버리자, 과거의 나는 나가 아니다. 지금 나는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다. 행복이 느껴집니다. 아니 행복합니다. 이 축복 속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더불어 모든 이들과 행복하기를 염원하며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님을 불러본다. 편안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다.
명상작업을 통해 돈망으로 가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이젠 행복해질 일만 남았습니다. 가르침을 주신 거울스님, 학스님 감사합니다. 동사섭을 알게 해 주신 도안 최동춘 법사님 감사합니다. 또한 동사섭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남편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음공부 같이 해 주신 모든 고마운 분들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합장 올립니다.
-돌아가서 실천하고 싶은 작업
1. 나지사명상, 미소명상
2. 옴나명상
3. 고맙고, 감사한 일, 행복했던 순간 메모하기
4. 받기 연습

5. 야마 김연옥님
‘이번 장에서 눈곱만큼이라도 얻는다면 만족이다’라는 마음으로 수련에 임했었는데 12가지의 기본촌철들, 염체와 인생, 번뇌의 구조와 삼대 악사고 등을 재인식할 수 있었고, 7대 차크라관을 깨닫고 수행하였으며 돈망체험까지 할 뻔하였으니 정말 감사하고 뿌듯하다.
특히 ‘돈망명상과 감사명상’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개념화하지 않으니 그 실체들이 아득한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 공간을 헤치고 우주로 나가니 고요하고 평온했다. 또한 그 우주에서 수련하고 있는 나를 보니 신기했다. 문득 개념의 세계로 돌아와 하얀 눈님, 지붕에서 눈이 녹아 흐르는 물님, 가로등님, 나무님들을 보며 감사의 절을 올리니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존경심과 사랑하는 마음이 마구, 마구 솟구쳐 올랐다. 이를 느끼며 역시 절명상의 탁월성을 다시금 깨닫고, 절명상의 생활화를 다짐해 보았다.
또한 ‘지족명상 나누기’ 역시 양장력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세바라밀임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 일순간에 분위기가 따뜻해져서 너와 내가 하나가 되었다.
이번 수련을 통해 배운 것들과 마무리 지우지 못한 돈망명상을 세상에 나가서도 잊지 않고 꾸준히 정진해 보리라고 계획해본다.
거울님과 학님! 그리고 함께 한 도반님들!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랑이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씀 실천하며 동사섭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6. 샘물 황정희님
요즘 인간관계에서 힘든 이유가 나를 지키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걸 느끼고 있었는데, 첫날 의식 오염의 근본 원인이 ‘나를 실체시하는 것이다.’는 강의를 들으니 나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더불어 실체사고를 벗어날 수 있는 방편에 대해서도 알게 되니 원인과 해결책을 함께 확인하고 얻는 기쁨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방편을 익힘에 있어서는 가르침대로 쑥쑥 되지 않아 점점 불편해지고, 잘 해야겠다는 욕심에 더욱 사로잡혀 갑갑하고 답답했다.
그런데 셋째날 아침 돈망 산책 후의 나눔 마당에서 눈꽃님이 ‘제치니까 되더라.’는 소감을 들으니 ‘맞아! 저거네!’라는 아하가 생겼다. 비록 명징성이 떨어지고 짧은 시간이었으나 옴나상태를 접했는데 염체에 휘둘리어 ‘되는 것을 누리지 못했던 것’이다. 염체 놀음에 놀아나긴 했으나 놀아나는 순간 알아차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순수의식 상태와 염체에 휘둘린 순간의 분명한 차이가 감지되어 ‘아! 이 맛이구나!’라는 체험의 아하가 왔다.
만큼의 옴나를 누리며,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도무지 어떻게 접근해야 될지 모르는 돈망에 접해 본다. 아무리 궁리해 봐도 감이 오지 않았다. ‘일체 만물이 空하다’는 원리만 되뇌며 길가에 쌓인 눈을 봤다. 분명 없었던 것인데 생겨나 내 눈앞에 쌓여 있고 그리고 서서히 녹아 없어지고 있었다. 보도블록을 보았다. 눈보다 좀더 견고하게 쌓여 있고, 좀더 더디게 녹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도 그러했다. 그러고 나니 이제까지 답답하게 눈앞에 버티고 섰던 산이 없어지고 휑한 허공이 보였다. 내 눈이 의심이 되어, 보고 또 보았지만 비었다.
‘돈망이구나.’ 했지만 제대로 잡았는지 의심이 되었다. 두 분 스승님께 여쭤보기 전에 해공십조를 읽어보니 내가 경험한 것이 돈망인 것 같다.
‘空’: 핵심어이다. 지금 현재 눈앞의 것에 또는 지나간 것에 매달리지 말고 그것이 생겨난 뿌리를 보고 그끝을 보라는 것 같다. ‘공에서 나서 공으로 간다.’는 아하가 온다.
그동안 거울님이 하신 말씀들이 다시 하나로 꿰어진다. 이렇게 공한 것인데 지나간 것에 매달리지 말자. 환영이고 실체가 아닌 것에 사로잡히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나라고 하는 것 또한 공한 것인데 나라는 실체사고 때문에 염체놀음에 빠지는 것이니 나를 없애라. 나를 없애려면 흠뻑 누리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야 집착이 생기지 않으니 지족이 바탕이고 중요하다 하셨던 거구나!
초급, 중급, 고급에서 배운 동사섭 원리가 체험으로 정리되니 통쾌하고, 흩어졌던 구슬이 하나로 엮어져 더욱 값진 보배를 얻는 기쁨이 솟구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거듭, 거듭 친절히 일러주시는 거울님이 사무치게 고마워진다. 알 수 없는 떨림이 일고 눈물이 쏟아진다. 이처럼 귀한 것을 너무나 쉽게 값싸게 전해 주시는 자비심이 고맙고도 고맙다. 섬세하게 점검하시고 지켜봐 주시는 학님께도 고마움이 일고, 장에 함께 하며 나누어주시는 여러 님들께도 고마움이 인다. 절로 대원지심이 생기고 그것은 더 큰 에너지가 되어 내게로 돌아오니 오묘하고도 가슴 벅차다.
이 벅찬 느낌을 잊지 않고 거듭거듭 체득하여 동사섭 원리가 더욱 명징하고 확고하게 내 것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는 것이 보답이라 생각하고 그러하리라 다짐한다. 미세감정에 예민하게 깨어있기, 받기 연습, 지족 무아명상

7. 하얀돌 김기엽님
1. 이제 나의 본 모습을 알기에 방황하지 않으리라.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구나. 원단에 뿌 리내려 살리라!
2. 아공(我空), 법공(法空)으로 돈망하여지는구나. 이대로 좋구나. 시비분별이 끊어졌구나.
3. 항상 느낌에 유념하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느낌은 지금 여기에 머무르게 하며, 느낌의 차이는 공부 진행 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4. 사람은 불행한 방향으로 달려간다는 거울님의 말씀, 가슴에 와 닿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 동안 나의 본모습을 모르고 염체를 붙잡고 살아오지 않았던가! 또한 사람을 붙잡으려면 사랑(love)하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숱한 원수를 만들어 왔기에!

8. 능선 주옥님
작년 이맘때 고급과정에서의 찬란한 환희와 희열, 그리고 끝나가는 마당에 학님의 어깨 손질을 좀 받다가 터뜨린 울음보, 그 느낌 그대로를 지니며 참 오고 싶었던 이곳 동사섭 법회에 왔다. 그리웠다. 이곳에 오면 무언가가 다 해결될 것 같았다. 몸도 마음도 쉬어지고, 잠도 깊고 달게 올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푹 쉬는 느낌이 들었다. 밤에도 천장을 바라보며 옴명상을 하면 달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만 작년에 만났던 그 찬란한 돈망체험이 아스라이 잡히지를 않았다. 그래서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그 돈망은 항상 그렇게 있음을. 내가 너무 검불 속에 파묻혀 살아서 그 진주같이 반짝이는 빛을 만날 수 없었으나, 이제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 검불을 치우며 그냥 그 길로 우직하게 가면 된다. ‘나다’라는 실체사고가 모든 번뇌의 근원인 것을 알면서도 그 동안 겪은 여러 가지 고통들이 나의 몸과 마음에 역청처럼 달라붙어 있어서 ‘나다’라는 실체사고를 뛰어넘을 수가 없었다. 몸을 불에 태워 재가 되는 상상을 하여도 가슴 한복판에 끈적끈적하게 남아있는 그 덩어리는 없어지지를 않았다.
여러 가지 조바라밀을 통해서 무아관을 먼저 정립하여야 한다. 그러면 새털처럼 가벼워져 얼른 우주만물 그 이전의 그 원단 상태로 날아가 그냥 그대로 흘러갈 수 있다. 물론 지금 이대로도 참 좋다. 편안하고 행복하다. 지난번에는 노력도 별로 안 하고 자격도 없는 사람이 로또복권을 탄 것 같은 그런 가벼운 기쁨이었다면, 이번에는 차근차근히 노력하며 그런 자격이 되기 위하여 성실하게 준비하는, 그래서 좋은 결실을 거두리라고 기대되는 그런 설레는 기쁨이다.
7대 차크라, 옴나 돈망명상, 의식의 전개과정, 번뇌의 구조 등이 좀더 확실하게 깨달아지고, 맛있게 느껴진다. 집에 가서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부족한 만큼 채워지는 맛도 뿌듯하리라. 기대가 된다.
다시 한번 거울님, 학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저희에게 체험하게 해 주시고, 깨치게 해 주시는 스님, 스님께서 이 세상에 계심이 또 인연이 되어 만난 점이 정말 감탄됩니다. 저는 복도 많습니다. 그 복이 헛되지 않게 저를 자유롭게 하고 주위에 밝고 맑은 기운을 전하고 주위를 행복하게 만들며 열심히 아름답게 살겠습니다. 함께 한 동사섭 도반님들 존경되고 사랑합니다. 행복하십시오.

9. 흙 이상설님
고요하고 담담한 가운데 즐거움!
걸림 없이 자유로운 행복한 삶!
더불어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삶!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추구하는 이상적 삶의 모습인데, 그러한 삶에 이르는 제대로 된 길을 동사섭에서 배운 것 같다. 그 길은 이미 있었던 길이며 더러 스쳐 지나기도 했겠지만 장님처럼 알아보지를 못하고 이 길, 저 길 헤매고 다닌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인생살이가 그러할 것이며, 나의 삶 역시 동사섭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렇게 평생을 살아갈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이루기 위해, 느낌에 눈을 뜨고 삶의 5대 원리를 바탕으로 한 순결한 전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모든 것이 空함을 관하면서, 의식과 몸이 삼라만상의 기운과 하나 되어 소통되어짐을 느끼면서, 눈이 시원해진다. 거듭해나가면 깃털보다 가벼워질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자, 믿음이 가고 벌써 그렇게 된 양 시원하고 희열이 차오름을 느꼈다.
수행과 세월로서 믿음 속에 따를 수 있게 해 주신 두 분 스승님들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지, 함께 하신 도반님들께 찬탄과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10. 깨침 민상준님
Ⅰ. 돈망(頓忘)에 대한 이해와 체험의 선명함이 가장 큰 소득이다.
1. ‘옴-옴나-돈망-무한만트라’의 개념이 선명히 잘 이해되어 좋았다. 일단, 주제가 명확히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좋았고, 각각의 개념이 잘 이해되어 좋았다. 또 ‘무한만트라’ 행법의 정확한 설명과 제시가 주제가 잘 정리되고 주제몰입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것 같아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2. ‘돈망체험’의 혼란이 정리되어 홀가분하고 기쁩니다.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참으로 감사합 니다.
3. 돈망명상으로 몸과 마음이 경안해지고 청량해져서 참 좋다.
4. 주제 몰입이 잘 되어서 좋았다. 불쑥, 불쑥 들어오는 念体들을 공하다... 공하다... 하며 날려보내니 훨씬 더 잘 된다. 또, 지난 과정의 교훈인 ‘성밖의 군사’를 늘 생각하며 ‘공하다... 공하다’를 念하며 체험하니 훨 씬 더 잘 체험되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5. 만물이 공함이 잘 느껴져서 또 참으로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6. ‘마스터가 아무리 부정을 해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을 반복하고 명징하게 체험하라’는 거울님의 접근법 제시가 참 좋았습니다.
Ⅱ. ‘옴나지사눔’ 의식의 전개과정에 대한 이해가 선명해져서 좋고, 또 그 가치성이 높게 여 겨져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인생사 전반이 ‘옴나지사눔’이니, 우리는 항상 ‘옴나지사눔’으로 살고 있으니, 높은 수준의 ‘옴나지사눔’으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옴나지사눔’의 가치가 새롭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져 참 기뻤습니다. 그러한 인생의 전개에 대해 이해하게 되어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Ⅲ. 번뇌의 구조 강의를 들으며 정말 살아있는 탐진치 얼개가 느껴지고 ‘번뇌 즉 보리’인 이 탐진치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좋았다. 또 이를 복습 삼아서라도 꼭 많이 실천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대되고 좋았습니다.
Ⅳ. Here and Now의 소중함이 와 닿아 참 좋았다. 망상 피우고 있을 때는 어김없이 Here and Now에 있지 못함을 보며 Here and Now의 소중함과 철학적 의미가 희미하게 감으 로 잡혀서 기대되고 좋았다.
Ⅴ. 좋다. 참으로 좋다. 몸도 가볍고 가슴도 후련해진다. 웃음이 지어진다.
방긋 웃으며 間에 머문다. 의식을 의식한다. 분리감이 들며 一切가 푹 꺼지며 고요해진다. 의식 입자가 두두물물 만상 허공에 편만 편재해진다. 이를 佛세계라 하나,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니 이를 말함인가. 一切가 幻想이라니 이를 이름인가, ‘옴’하며 만트라를 붙여본다. 어느덧 빠진 사념에 번쩍 깨어있으며 공하다... 공하다.. 하니 다시 깨어진다. 거울님의 至福感은 잘 모르겠으나 이전 느낌의 깊은 것을 말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공하다... 공하다... 노래한다.
‘음’하며 염불한다.
함께 공부할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다.
‘있다-좋다-싶다’의 관성을 거스르는 탄력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힘을 기를 수 있을 때까지, 기대해 본다. 노력해 본다. 기다려 본다.
내 마음 어디 있는가. 삼라만상 虛空이구나.
1) 스승의 가치, 중요성 - 알을 깨듯
2) 함께 공부하는 공덕
3) 돈망 10분, 지인선언 1회

11. 눈꽃 이경옥님
1. 불교인으로서 어쩐지 미흡했던 내가 이제 불교의 진수를 획기적으로 알게 되어 많이 기쁩니다. 그저 답답하기만 했던 참선을 7대 차크라를 순서적으로 해보면서 조금은 쉬워진 듯 하였으나 그러나 대목, 대목에서 답답하고 뭔가 되어지지 않는 불쾌감을 꿰뚫는 명쾌감이 대단히 기쁩니다. 답답했던 ‘개념 염체를 쓸어버리는 것을’ 그냥 거기에서 답답하여 포기해버리며 쓸쓸해져버렸던 어리석었던 불교인이 다시 거듭나게 되어 큰 기쁨입니다.
2. 그렇게 쉽디 쉬운 것을 한평생을 모르고 허송세월 했던 것이 억울하고, 그러나 지금이라도 동사섭 만나 알게 된 이 기쁨이 뒤범벅되어 그 흥분을 어쩌지 못하고 허공을 향하여 소리지르며 걷다가 뛰다가 한참을 헤매다보니 그것은 큰 희열감이었습니다.
불교하면서 일체가 공함을 이미 알기에 我空, 法空이 확실히 되어지면서 그 자체 頓忘이 극락임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3. 개념놀이에 익숙했던 나! 개념까지의 거리를 확보하면서, 지족바탕 위에 더 밝은 ‘옴, 옴나’가 됨을 확인하겠습니다.
4. ‘이미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체험하시어 확실하게 내놓으신 이 眞理를 확신하며 쉽게 배울 수 있는 同事攝文化와 同事攝人인 내 福에 감사드립니다.
* 내가 할 일
1) 이미 있구나 - 내게 이미 있는 것을 확인하는 옴, 옴나명상을 많이 한다.
2) 감각을 허용화된 개념화하지 않고 아공 법공을 전제로 하는 頓忘을 반복적으로 하는 일
3) 돈망상태를 만끽하기 위해서 무한만트라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
4) 自我염체를 자주 쓸어버리며 ‘지우면서 깨어있기’에 유념한다.
5) 꽃밭에서 노는 듯 미소명상으로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며 일한다.
6) 명상산책 生活化 ※ 옴-옴나-돈망-무한만트라까지 확실하게 알게 되어 기쁩니다. 삼배 올리며 감사드립니다.

12. 마당 이현선님
나에게 있어 마음공부는 우물파기와 같다. 웅덩이 흙탕물 먹고살면서도 언제나 맑은 샘물을 그리워하며 파고 또 파는 우물파기 작업과도 같다. 이번 고급과정에 참석하면서 새삼 꾸준한 정진과 실행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주제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나의 사슬들을 발견하고 패턴이 무엇인가 알아 가는 재미가 있었고, 느낌에 깨어있을 때 진정 행복하구나 하는 기쁨이 있었다.
진정으로 내가 찾아야할 본전은 무엇인가? 본래의 마음 밭, 돌보지 않은 내 정신의, 존재의 마음 밭은 어떨까? 이미 있고, 이미 이룬 것들을 지금 여기에서 깨닫기만 하면 족한 나의 삶을 궁구하고 찾아가는 이번 여행길은 따뜻하고 편안하였다.
고급과정의 주제인 ‘돈망’에 대하여 명확히 이해하게 되어 기쁘다. 옴-간에 머물기-수동성구나-능동성구나-경험성구나의 순으로, 역순으로 개념이전의 5단계를 의식의 흐름에 따라 구별하여 수련한다.
각 단계마다의 면밀한 느낌은 체험할 때에만 따라오는 것이어서 나는 아직 그 맛을 분명히 모르겠기에 답답한 마음이 있기 하나 이치가 그러함을 믿게 된다.(옴과 옴나상태, 그리고 돈망상태를 머리로나마 이해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냐?)
7대 차크라명상으로 무아관이 더욱 깊어질 수 있겠다 싶어 기쁘다.
수관-인과관-지족관-수식관-진공관-묘유관-대원관 순으로 무아명상을 해보니 ‘나 없음’이 좀더 선명하게 인식되고 평화로움이 느껴져 좋다. ‘나 없음, 내가 아니다’를 7대 챠크라명상의 원리대로 반복 명상해보니 저절로 대원의 마음이 일어서 가슴이 따뜻해졌다. 좋은 방편을 만났으니 연습해 나가야겠구나.
탐진치 삼독의 의미와 이를 어떻게 제거할 것이냐는 것에 대한 수련방법을 알고 기쁘다. 수행방법으로서 탐진치를 제거하느냐, 空을 노래하느냐가 있음을 알았고, 이번 수련과정을 하면서 ‘허공을 노래하라’를 방하고공법으로 연습해 보았다. 명상에 온전히 들지 못하고 망상과 멍선에 빠지기도 했지만 만큼씩 맛보는 충족감이 있어 즐겁고 기뻤다.
탐은 끌림의 에너지요, 진은 저항의 에너지, 치는 개념화의 습관에 빠지는 오류이다라는 거울님의 가르침이 그동안 모호한 대목 한 구석을 뚫어주시는 것이 있어 매우 시원하였다. 그 탐진치를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 번뇌를 없애는 과정이고 이것이 곧 수행의 길이다 여기니 든든해졌다. 나는 이 대목에서 자존감이 커졌다. 전문 수행자에의 존경과 경외심이 있으나 생활인으로서 늘 미진한 감으로 인한 갈증이 있었지만 이제는 생활 명상, 내 삶이 곧 수행이 되도록 갈구해야지 싶으니 힘이 난다. 주(主)바라밀을 깨달음의 길에 두고 조(助)바라밀로 탐진치 삼독을 제거하는 독배명상, 나지사명상, 지족명상, 무아명상을 해 나가면 되겠다. 우물을 파는 효과적인 도구를 만나서 기쁘다.
세상에 나갈 때, 개념이전에 머물다 개념세계로 나갈 때는 공한 안경을 쓰고 나가라는 방법까지도 놀라웠다. 찬탄-감사-축복의 지족이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와 참으로 좋았다.
거스르지 않고 수용하면서 그러나 치열하게 순리대로 살게 하는 힘을 준 것이다.
돈망의 가치관, 돈망의 체계를 확연히 알고 체험으로 살아가기를 한다면 참 좋겠다 싶다.
돈망을 정립하고 삶의 5대 원리를 재확인하게 되어 기쁘다.
돌아가면 이대로 살고 싶다.
거울님 말씀대로 죽을 각오로 나에게 정직하게 살자고 다짐하니 힘이 나고 편안한 놓음이 느껴진다. 정직하게 정확하게 정성을 다하여 사랑으로 일한다. 일할 것이다.

13. 덕유산 유상덕님
모든 위대한 것은 평범함 속에 있다. 옴나-돈망의 세계, 저 멀리서 번쩍이는 불빛을 보긴 보았는데 다가가려고 하니 오히려 깜깜하고 어디를 헤매고 있는지 분간을 하지 못했던 힘든 한 세월이 생각난다. 이제 애써서 다가가니 옴나-돈망이란 ‘지금 여기 있는 대로 깨어있음’이요, ‘아와 법계가 공함을 알고 아무 생각없이 어슬렁거리며 산책하고 있는 이대로의 무심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나니 뛸 듯이 기쁘다. 옴나-돈망의 세계가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의 바로 이것’이라는 깨달음이 확연해진 것은 2005년 신년 벽두에 내게 안겨준 가장 큰 선물이다. 내가 그간 무슨 큰 복을 지었기에 이런 과분한 복을 누리나 생각하니 나를 이끌어주신 스승님과 도반님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참 좋다.
제9회 고급과정에 참가한 소득이 무수히 많은데 그중 줄기만을 추슬러 본다.
첫째, 동사섭의 가치관 체계인 ‘의식의 전개과정과 번뇌구조’를 보다 확실히 이해하고 그 핵심 정점에 있는 ‘옴나-돈망’을 각성점두한 점.
둘째, 옴과 구나 및 돈망의 차이를 알고 ‘만트라’의 의미와 중요성을 터득한 점.
셋째, ‘옴나-돈망’을 지향하는 일이 사회생활하면서 반드시 가져야 활 가치관이며,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해결도 옴나-돈망의 세계로 지향하는 일을 통해 가능하다는 가치관 이해.
넷째, 느낌에 깨어있는 것이 동사섭 모든 수련과정의 하나하나에서 항상 염두에 두고 중요하게 체크해야 한다는 사실, 그것은 결국 삶의 목적이 느낌 좋은 것, 곧 행복이라는 삶의 본질과 통하는 문제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더욱 확신한 것.
다섯째, 방하고공과 분석고공으로 무아관을 시원하게 뚫어 본 것이 참 기분 좋다. 거울님이 제시하신 21개 해공법 그 중요한 방편들을 하나하나 체험적으로 실천해 보아야겠다는 결심.
여섯째, 그 이외에도 아하 한 점이 대단히 많다. ‘팔자놀음’도 좋고 ‘대원관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한 점 등등.
그러나 이번 고급과정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옴나-돈망의 세계가 바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깨어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이 확연하게 다가온 점이다. 그러한 것을 멀리서 힘들게 헤매고 다녔다는 어리석음에 대한 깨달음이다. 마치 아이를 등에 업고 아이를 찾아 헤맨 꼴이라고 비유한 말씀이 정말로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나니 나는 지금까지 내가 신념으로 삼고 의지하고 살아온 내 인생관의 파편들과 동사섭 사상의 정수와의 일치점을 확인하고 기쁨이 매우 컸다.
50년 이상을 내가 믿고 의지하며 살아온 인생관이란 대체로 말한다면 “더불어 사는 삶” “상식이 통하는 사회” “평범 속의 비범” “평상심이 바로 도” 등의 가치관들이었다. “옳은 것(정의)은 반드시 이긴다(이 신념은 내가 거창고등학교에서 배운 강력한 가치관임)는 말도 곧 상식의 승리를 의미하며, ”민주주의의 승리(이 가치관은 내가 대학시절부터 사회운동에 참여해 오면서 정립된 가치관임)“라는 기치관을 가지고 민주화 운동을 하는 일도 바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것은 다수 대중의 민주주의의 승리를 의미한다.그것은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말과도 통한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그것의 보편성 평범함에 있다. 평범한 것이 고귀한 것이요 우리가 숨쉬듯이 자연스러운 것이 곧 비범함이며 옳은 것이다. 이런 것들이 그간 내가 기대고 살아온 민주주의의 가치였다.
동사섭 사상은 ‘중생과 더불어 함께하는 것’이 그 말의 뜻이요, 사상의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 느낌에 깨어있고, 그것이 제대로 되려면 ‘아공법공이 전제된 옴나에 있는 것, 곧 옴나-돈망의 세계가 확연히 몸에 배어있고 그것을 지향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것은 그간 내가 믿고 살아온 인생관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사는 것이 세상을 가장 바르게 잘 사는 길이요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기에 동사섭 사상은 참으로 위대한 사상이다. 그것은 가장 평범한 이야기요, 그래서 평범한 것이 가장 위대하다.
그간 내가 관심 둔 영역이 ‘사회의 민주화’였다면, 동사섭 사상은 사회의 민주화를 완성시키는 원리인 동시에 그를 실천하기 위한 ‘수행방편’까지를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간 나의 경험으로 보면 민주주의의 길이 어렵듯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매우 어렵다. 상식 곧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가 사람과 사회의 윤리가 되게 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것은 동물과 식물 및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제 나름대로의 빛깔과 냄새를 향유하며 제 모습대로 살아가는 땅(불국 혹은 천국)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쉬운 일은 우선 내가 지금 서 있는 바로 이곳이 옴나-돈망의 세계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나의 인격으로 만드는 일이다. 知行得이라는 촌철이 다시금 중요하게 다가온다. 옴나-돈망의 각성점두는 知했으니 이제 行을 하여 그것을 나의 인격으로 만드는 일이 지금부터 내가 해야 될 일이다. 그것이 내가 至人이 되는 길이요 모든 사람들이 至人이 되는 길이다.
교육이 100년지 대계요 사회의 민주화가 근대 300년의 과제를 해결하는 과제라면 至人을 통해 이 땅을 생명과 평화가 살아 숨쉬는 사회(그 목표는 행복의 보편화)라는 과제는 또 하나의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한 전망과 방편을 얻음에 감사한다.
함께 한 제9회 도반님들께 감사하고 다시 한번 거울님, 학님의 지도에 삼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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