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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작성일 : 2007-02-18 오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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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동사섭 고급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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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동사섭 고급과정 소감문
1. 산 김동희님
3박 4일의 고급과정을 마치는 이 자리에서 가장 크게 드는 마음은 “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수행을 해나가자.”는 마음이다. 주변 상황에 마음이 이래저래 휘둘리지 않고 언제나 평화로운 마음으로 사는 것, 이를 목표로 내세우지만 간절하게 이를 추구하고 있냐? 는 질문엔 그만 마음이 움추려든다. 그러기에 다짐을 했다가 얼마간의 노력을 했다가 습관대로 몸 가는대로 사는 과정의 반복이다. 그러나 다시 노력할 수 있는 다짐을 한다는 것, 그 계기를 만난다는 것은 내겐 큰 복이다. 이번 고급과정이 내게 그런 계기가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로 삼는다.
고급과정에서의 핵심주제는 돈망을 체험하고, 이 상태가 지극히 좋음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핵심주제에 근접하지 못했다는 것이 내가 내린 평가이다. 돈망이라는 싹을 피워내기 위한 텃밭을 지난 6개월 동안 잘 가꿔오지 못한 것 같다. 기존ㆍ기성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극한 감사함을 제대로 느끼며 살지 못했다. 그랬기에 내 의식은 내가 해야 될 눈앞의 일들에 여기 저기 흩어졌고, 긴장되고 조급한 마음이 따라왔다. 무아명상을 진득하게 수행하여 에고로부터 가벼워진 것도 아니고, 공간을 잘 음미하여 세상을 실체시하는 생각으로부터 좀 벗어나 있지도 못했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돈망의 싹을 틔우려니 용이 쓰였을 수밖에...
하지만, “나 없애고, 허공도 없애니, 현전하게 되는 그 무엇” 이라는 전개 과정에 대한 감이 온다. 그러한 의식 상태를 자주 접하고 자주 머무른다면, 어느새 바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으리라 상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텃밭을 가꾸는 일 즉, 지족명상, 무아명상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그래서 돈망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뭔가 억지스럽고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모순되게 느껴지지 않도록, 그저 자연스럽게 찾아지고 그래서 내가 완전히 자유로워지길 소망한다.
2. 월영 윤현철님
마음공부에 열정이 식어가는 요즘. 공부의 집착을 내려놓고 잠시 쉬려는 시점에서, 참석할까 말까 망설이다 기대 없이 참석했었는데, 나의 마음공부 살림살이에 풍성한 소득을 얻게 되어 감사하다. 방하의 원리 아래 돈망명상을 배웠고, 5요명상, 해인칠관을 실습하는 행복을 향한 축복의 여행이었다.
1. 마음공부에서 지향해야 할 방향과 최종 종착점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설명, 실습, 증명이 분명히 수용되어져 좋았다.
2. 두 스승님의 지도 과정 속에서의 가르치는 전달자로서의 기술, 덕성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3. 묵언 수행이 가지는 공부의 이익 됨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4. 돈망명상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해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5. 돈망명상이 무기에 빠지는 공부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 숨쉬는 공부임이 확신되어 좋았다.
6. 훌륭하신 두 분 스승님과 여러 님들과 같이 했던 과정이 내 삶에 행복한 추억의 한 장으로 남아있게 되어 감사하다.
7. 생각을 내려놓지 못해 공부에서 막막했는데, 그 해결책을 가지게 되어 행복하다.
동사섭 고급과정의 기간이 짧은 듯 아쉬움이 있지만,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우주법계에 감사 올린다.
3. 상큼해 천수련님
손 치우고, 허공 치우고 그러고 나니 아~ 하고 오롯이 떠오르는 일감.
First Inspiration! Intuition! 바로 그것. 짱! 하고 텅! 하고 또렷이 떠올라지는 처음 느낌 있는 그대로...
감히 무심이려나. 찰나로 맛을 보았나보다.
이쯤해서 또 퐁당 빠져서 마약에 취해 알딸딸하고 싶은 유혹(?). 이마저도 사랑스럽다. 아니 이마저도 무심하다. 의식의 흐름. 그 흐름에 풍덩 뛰어들어보니 앞만 보고 벽을 쳐다보고 머리박고 있던 천수련이 휘이~ 360도 매직아이ㆍ아이맥스가 되어 이것과 저것이 뒤집어져 버렸다. 아~ 지진이로구나. 거울님이 안내하신 인식전환의 포인트로 받아들이고 그것과 하나 되어 느껴보기 하는 널널한 나. 이 또한 감히 돈망이라 이름 붙여보고는 가차 없이 또 내려놓아야지.
이미 다 되어 있는 하나인 나. 세상, 우주, 무한 허공 잠시 나타났다 놀아보는 재미.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이대로 죽어도 좋아’ 인데, 더 맑게 더 행복하게 더 알음답게 더 진리스럽게 니르바나 그 극점을 향하여 인생 여정을 시작합니다. 힘차지만 힘 빼고, 당당하지만 겸손하게, 꽉 차있으나 텅 빔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한번에 하나씩 하며 걸어가리라! 이 모습 이대로 나타나 살게 해주신 부모님, 조상님, 아드님, 남편님, 우주 의식님! 영글어지고 익어지기를 기다려주신 거울님. 줄탁동시의 짜릿함과 텅 빔의 날카로움으로 꺼내주신 학님. 의식의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도반님들, 지금은 말을 아까지만 그 말을 넘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4. 바람 윤희정님
1. 금번 동사섭 고급과정에서의 주제는 돈망이다. 집중적으로 여러 도반님들과 더불어 소요해 본다는 각오로 임했다.
2. 의외로 큰 수확을 얻었다고 생각돼 기쁘고 즐거웠다.
가. 무엇보다도 동사섭적 내 가치관과 修行方便을 一以貫之 하였다는 자부심이 생겨서이다. 일반과정 2회와 중ㆍ고급과정을 거치면서 이론 학습과 실습을 통해 전 과정에 대한 확고한 틀을 나름대로 점검하였다는 점이다.
나. 돈망에 대한 개념정립을 더욱 구체화하고 체험을 통하여 확연하게 좋음이 느껴져 구극에는 돈망 도인이 되리라는 서원이 더욱 굳건해졌음에 있다. 철학적 사색을 통하여 명실 공히 5요인격의 완성을 위해 더욱 정진하여야겠다.
다. 六境 (色, 聲, 香, 味, 觸, 法)을 除去 (放下)하였을 때 의아하고 황망스러움에서 점차 시원하고 후련하고 개운한 느낌으로 변하면서 六境에 依存的인 삶에서부터 虛空의 妙를 사는 여유로운 홀로서기 가능성을 충분히 맛보았다.
라. 또한,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와 혼돈에서 개념의 세계와 개념 이전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확연해지면서 유한성에서 오는 존재의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어 존재 그대로 느끼고 수용하는 힘이 생겨나서 환희로울 수 있었다.
마. 더불어 해인칠관을 하면서 돈망 체험 덕분인지 그 공덕은 말할 수 없이 환희롭다. 前 3관 (수관, 인과관, 지족관)이 더 깊어지고, 해공10조의 진공관에서 자아가 사라짐이 더욱 분명해짐을 느끼게 된 공덕이 있었다.
3. 이러한 모든 것은 같이 하는 도반님들의 양장력과 두 분 스님의 큰 은혜 덕분으로 감사하기 그지없음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5. 하늘 서동신님
먼저 제1감으로 떠오르는 것은 ‘순수 깨어있음’이다. 이 감은 기쁨이며 화창함이다. 비 온 뒤 맑게 씻어진 대지를 보는 것 같은 청정무구, 무심의 현전으로 새로 태어난 감이다.
‘돈망 도인’이 되어 노니는 무심한 산책으로 깨어, 나도 없고 대상 없어, 거기에 주착하지 않으니 거리낌 없는 대 자유를 느낄 뿐이다. 한 순간의 각성이 일생을 전환케 하는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되었다.
앉아서도 깨어있는 ‘해인칠관’으로 수관하니 준비되고, 무아관으로 진공을 체험하고 ‘나 없다’ 느끼니 묘유(妙有)의 의식 세계를 직면하고, 대자비심으로 일체감을 느꼈다. 깨침을 통해 느낌을 체험하는 내 딱딱한 전의식을 바꿔 수관을 통한 깨달음의 정리가 요청됨을 결심한다. 수관으로 시작해서 수관으로, 깨어있음을 과제로 삼고 실천할 것을 결심한다.
6. 파도 이영희님
묵언의 즐거움.
비아관을 위해, 돈망에 들기 위하여 (아공•법공) 번뇌의 주인공을 방하 (아니다)하고 분석고공 (지수화풍, 정난미채)으로 멈추어서는 기쁨과 청량함, 건강의 회복, 무심한 평화와 고요, 깨어있음에 대한 뚜렷한 체험 (비 온 뒤끝 같은 청량함).
머리 깎고 싶다. 초승달이 부러워. 낙원을 찾아다니던 세상사에 대한 기대를 놓아버림. 인생사 자잘함이 공부의 연속이구나. 한 생각 눈감아 지우고 눈 뜨면 맑고 깨끗한 세상 에너지의 분배로 끌리고 당김이 짧아진다.
‘자아가 사라진 자리에 자아가 살게 하라’에 비아관이 대원관으로 이어진다.
안과 밖의 의존의 탯줄을 끊어보려니 싸한 홀로서기가 성스럽기까지 하다.
이대로 저대로 그런대로 이런대로 어떻다 해도 OK. - 실천결의 -
가지고 놀 숙제가 있어서 [돈망] 참 즐겁고 기쁘다. 행복마을 산이 있어 좋다.
총평은 편하다. 박사과정을 하려다가 동사섭으로 노선을 바꾸기를 참 잘했다는 큰 기쁨, 나에 대한 큰 신뢰, 고마움, 가벼움, 쓰잘 것 없는 법공을 쳐낸 깨끗한 결단이었다.
7. 현공 박기주님
1. 해인칠관의 방편을 손에 넣었다. 이미 가진 5요 명상과 함께 보도를 가져 삼독을 헤치고 각성에 이를 수 있겠다 싶어 든든하다.
2. 옴/ 구나/ 옴나/ 돈망의 뜻매김을 알아서 방편을 얻은 즐거움이 있다.
3. 대원관의 지향처인 우주 삼라만상에서 가까운 사람의 행복을 비는 차원 간의 갈등을 차원자재로 풀어주셔서 시원했다.
4. 수관을 할 때마다 인과관, 지족관을 보태는 일의 논리성이 주는 쾌감이 있다.
5. 수관할 때마다 ‘나지사’를 하면 좋을 것이라는 깨달음이 와서 즐겁다.
6. 묘유 삼관의 이론대로 정체-대원을 하고 있었던 명상의 흐름을 확인 점검한 것이 신났다.
7. 해인 삼매 (알파파) 상태에서 방하 하는 것은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하니 해 볼 생각에 미리부터 신명이 난다.
8. 논리로써 깨달으려는 내 버릇은 다시 다른 관념놀음에 빠지는 것이라는 지적과 체감으로서 깨달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늘 좌우에 두고 살필 지남(指南)이 되어서 즐겁다.
9. 진리는 진리이니 의심 말고 그대로 믿자는 가르침이 수없이 도로(徒勞)를 덜어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
10. 일체를 놓아버리는 편안함을 느낄 적마다 즐거움이 있다.
11. 돈망을 깨치는 문턱에 온 듯하다. 고급과정에서 얻은 방편으로 뚫어내리라 생각하니 도전 욕망에 잘 맞아서 기대감으로 즐겁다.
8. 숲바람 문임숙님
1. 관념의 바다에 떠다니고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어서 참 좋다.
2. 전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더 이상 관념놀음에 시간을 쓰지 않게 되어서 참 좋다.
3. 수행을 열심히 해왔다는 아상이 상당수 깨어졌다. 이렇게 되자 평소의 ‘하찮다, 인정받고 싶다, 불안하다’의 정서가 감소되고 안정적인 정서가 늘어났다.
4. 손 치우고 허공 치우라는 것이 어떻게 무얼 하라는 것인지 알게 되어 돈망 명상 할 때 더 이상 딴 짓을 하지 않고 시도할 수 있게 되어서 소중한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5. 개념 이전에서 무심히 있기 연습을 할 줄 알게 되어 좋다.
6. 머리에서 뭉쳐있던 에너지가 배로 이동한 것 같고, 무척 많이 개운해 졌고 안정적이고 말끔하다.
7. 새로운 수행 방식, 과제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돈망 명상법을 알게 되어 큰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어 참 좋다.
이 자리가 있게 해주신 모든 존재들, 모든 이들, 두 분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9. 물처럼물처럼 이고순님
고급과정에 오면서 반드시 이루겠다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수행표의 돈망란에 양심의 가책 없이 ‘O’표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마음을 내려놓는다. 그것은 분명한 ‘탐’이었다는 것을 안다. 자아에, 철저히, 아주 철저히 사로잡혀 살고 있던 나에게 연민의 정을 보낸다. 치열한 삶을 살고 있던 나, 또한 그것으로 고통 받았을 대상들, 적어도 나보다 더더욱 고통스러웠으리라. 참회한다. 놓음으로써 속죄하리라.
1. 돈망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안다. 이것으로 여기 온 값을 충분히 했다. 기쁘다.
2. 돈망의 감동적인 축복을 온 몸으로 느낀다. 내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다. 돈망은 감동 그 자체이다.
3. 돈망을 공부하니 다른 명상들의 깊이가 깊어짐을 느끼며 뿌듯하다.
4. 특히, 나지사 명상에서 ‘구나’가 뚝 떨어짐을 느끼며 시원하다.
5. 아름다운 경치가, 사람이, 그냥 그것, 그 자체 (대상) 일 수 있음을 보고 편안하다.
6.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때 ‘가치판단 구나’가 보여 명쾌하다.
7. 공부의 기준은 탐, 진, 치의 소명 정도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된 믿음이리라. 몸으로 체험됨이 좋다.
8. 보다 가벼워진 나의 무게감이 자유를 주어 날아갈 것 같아 좋다. 세상에 나가서 해야만 할 나의 일, 그것은 수행표에 ‘O’표 하는 일이다.
10. 초승달 황형섭님
거울님 감사합니다.
학님 감사합니다.
함께한 도반님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사섭을 만나면서 ‘돈망’이란 말을 들으면 묘한 이끌림이 있었습니다. ‘돈망’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걸까 하고 늘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궁금증 갈증이 확 다 풀린 느낌입니다. 제가 체험한 돈망은 이랬습니다.
텅 빔! 텅 빔이며 개운함이다.
텅 비어갈수록 더욱 텅 비어가고 더욱 개운하고 맑고 깨끗하고 선명하여지고 확연하여져 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조심, 조심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그냥 곧장 맘 놓고 앞으로 가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앞으로 가면서 ‘만끽 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참 좋습니다.
과정 중에 박제되고 딱딱하고 생기 없는 나의 모습이 발견되는 기쁜 행운을 보았습니다. 그만한 나의 모습도 만나 좋았습니다. 다시금 초심으로 출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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