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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작성일 : 2008-07-31 오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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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회 동사섭 일반과정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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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회 동사섭 일반과정 수련 소감문
1. 여련 서승연님
계획에도 없던 일이 생겼다. 화요일 아침 갑자기 집을 떠나게 되었다. 어디인지도 모른 체 약도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동사섭. 내게는 이름도 생소했다. 모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마음은 어색하기만 했다. 과연 내가 5박 6일 동안의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모두들 이상한 별칭 이름을 달고 강의실에 들었다.
첫째 날 강의는 몸 있는 곳에 마음 두기였다. 경청과 주제몰입은 대강 알겠는데 촐랑대기는 무엇인지 혼란스러웠다. 점잖하게 생긴 거울 스님의 경망스러운 웃음소리에 처음에는 더욱 놀랐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평생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단어와 언어를 많이 들었다.
화합의 장을 배웠는데 마음 나누기라는 과정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교류하며 얻는 행복과 인생의 목적은 결국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도 배웠다. 마음속에 온갖 걱정과 괴로움으로 가득한 내게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말씀은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아하’라는 말을 쓰지 않는 인생은 송장과 다름없다 했다. 아하선을 낮추는 것, 없는 것보다 이미 있는 것에 의미를 두는 일이 중요하다 말씀하신다.
저질러라, 누려라, 제쳐라. 그 말은 내게 파격으로 들렸다. 어느 한 가지도 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그 말은 경이였다. 별 것 아닌 자잘한 기쁨을 감사히 받아들이라는 말씀도 신선하다. 순간의 감정에 솔직하고 행복을 원합니다를 반복한다. 진정한 행복을 원해야 행복이 온다는 말을 깊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수심 편을 공부하며 더운 많은 것을 느낀다. 이 세상에서 마음속의 원수는 생각과 집착이라는 가르침이 가슴으로 닦아온다. 한 생각이 행과 불행으로 나뉜다니 그 한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슴에 담으려 한다. 또한 0P100의 원리는 없는 것만을 찾아 헤매는 내게 별같은 반짝임을 준다. 길들여진 습관을 엎어버리고 지족으로 감사, 만족하는 마음. 나는 지족 명상이라는 그 말을 화두처럼 들고 가려한다. 그리고 최고의 말씀은 죽음을 경험해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죽는다는 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 아이들 결혼을 아직 시키지 못했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왜인지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울다 생각해보니 아이들보다 내가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시집살이로 사람처럼 살아본 날이 없는데 죽는다니, 하지만 죽음이 찾아온다면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안다. 결국 불펜을 방석 밑으로 내려놓았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그 해답을 알지 못했다. 환경도 내가 아니요, 몸도 내가 아니요, 마음도 내가 아니라니, 식도 아니요, 순수의식도 아니고, 묘유도 아니란다. 그 물음을 받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여태까지 주체도 없는 나를 안고 그토록 고통스러웠다. 아무것도 없는데 마음은 어디 있고, 괴로움은 어디 있나. 이제 담담히 하루를 맞이하고 보낼 수 있겠다. 남아있는 날은 행복하고 싶다. 아니 꼭 행복하겠다.
동사섭 선생님들, 거울님. 감사드립니다.
2. 돈초 유상덕님
5박 6일의 한 생을 54명의 도반과 겠지반 16명이 함께 생활 경험에 대해 소감문을 써봅니다.
첫째, 동사섭 사상의 이론 체계와 수행 방법론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하고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불교 사상의 진수를 초심자에게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하고 (知行得) 내용의 뛰어남에 새삼 놀라움을 느낀다. 그 중 행복론이 가장 돋보이고 수긍이 가고 존재 자체가 이미 행복이라는 활구가 나의 뇌리를 강하게 때린다. 다음은 고급 과정에서 다루던 돈망을 기본적으로 이해시키고 무심, 무아, 해탈 등의 최고 이념을 충분히 인식시키는 점이다. 다음은 초월 명상이 훨씬 자상하고 체계적으로 안내되는 점이다.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용에 고마움을 느낀다.
둘째, 이번 수련에서 특히 사람 명상과 비아 명상이 잘 되는 체험을 했다. 사물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고 사람에 대한 이해, 사랑, 포용, 희생,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당연한 일인가 새삼 각성한다. 비아 명상이 좋았다. ‘나’를 없애버리는 아주 구체적인 안내가 내게 시원함과 후련함을 주었다. 자기 명상은 좀 피상적으로 흐른 느낌이 들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셋째,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될 과제로 정리해본다. 우선 이번에 꼼꼼하게 메모한 15과정의 핵심 개념은 집에 가서 컴퓨터로 깨끗하게 정리하여 교재로 만들고 싶다. 그리하여 동사섭 강사로서의 자질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싶다. 다음은 K. Rogers의 교육적 이론을 차제에 제대로 공부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일찍부터 했으나 계속 미루었는데 이번에는 미루지 말고 제대로 정리해서 동사섭 文化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다. 그리고 화엄불교사상과 원효사상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다. 원효사상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은 대석 강의 중에 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또 하나 결심한 것은 몸 바라밀에 깨어있어야겠다는 점이다. 아침마다 국선도와 절 명상을 하면서 나이도 나이지만 몸이 많이 굳어졌다는 것도 느꼈다. 오래도록 정신활동을 하기 위해서 절, 국선도, 채식은 반드시 실행하기로 다짐했다.
5박 6일 짧지 않은 한 생을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도반님들께 감사드리고 거울님과 돕는이들의 은혜에 삼배를 드린다.
3. 휴정 윤희정님
1. 첫 시간 주제 강의부터 맑은 물 붓기까지 전 과정이 감동이다. 다회 참가자로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초심으로 임하리라 다짐하기도 했지만 심화, 복습되어지면서 오는 감동이다. 흐뭇하다.
2. 내 속살림 1번지에 돈망, 지족이 꽉 들어차 있음이 확인되고 매 강의마다 아하되어지면서 삶의 5대 원리가 최고, 절대 가치관으로 내 삶에 스며듦이 느껴졌다. 감사하다.
3. 기적의 미세정서가 생명의 소리임이 크게 깨우쳐진다. <표현이 활로>이고, <표현의 부재가 실체의 부재다.>라는 촌철과 함께 일상에서 upgrage되어지고 늘 깨어 있어야 할 중대 핵심 과제라 여겨진다. 즐겁고 행복하다.
4. 무아 명상에서 ‘즉비’의 무한 부정을 통해 열려지는 무한의식과 이대로 온전함이 다시금 확인되어진다. 평온하고 환희롭다.
5. 도안님과 같이 장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여유, 경청, 반전, 살핌 등등 참으로 감사드린다.
6. 열매님과 대화를 통해 패턴으로 익어진 습관 하나를 발견하고 아하하며 즐거웠다. 감사드린다.
7. 같은 반 도반님들 덕분에 초심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유익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었습니다. 행복 해탈을 기원합니다.
4. 묘음 강희영님
모든 동사섭 일반과정을 다 마쳐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전 강의와 실습이 내게는 다 의미 깊은 시간들이었고, 한두 가지 복잡한 이론 정리가 덜 된 것을 빼고는 모두 하나의 목걸이 꿰듯 목걸이 줄에는 다 끼워 넣었다. 기회를 만들어 다시 제자리 맞추기를 위해서 일반 과정을 다시 한 번 더 오기로 계획을 잡는다.
함께 하신 겠지반님들과 돕는이님들 모두 훌륭한 감각들과 인격들을 지니고 계신 분들이어서 평화롭고 즐거운 양장력 속에서 과정을 아름답게 끝낼 수 있어 한 없이 기쁘고 좋았다. 여러 님들께 진심으로 엎드려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
1. 도킨스님과 ‘나’의 정체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내 대답은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 “그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게 아닌 것이다.”가 주였고, 그 순간에는 그동안 조금씩 느껴져 오던 그 어떤 편안하고 가득 찬 에너지 상태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었다.
압권은 진, 탐, 치를 다룬 수심 마당이었고, 그 중에서 ‘치’를 완전하게 해부를 끝낸 것이었다.
① 주변 환경(가정, 직장, 우리나라, 지구 등)은 내가 아니다.
② 정란미채 = 지수화풍 4대는 내 몸이 아니다.
③ 수상행(느낌, 생각=사고, 행위)의 마음은 내가 아니다.
④ 이것들을 의식하는 식(식 주체)는 기능일 뿐 내가 아니다.
⑤ 식 주체를 인지할 수 있는 순수의식도 내가 아니다.
⑥ 무한 순수의식인 묘유도 내가 아니다.
이것을 도킨스님과 거듭 사유하며 명상하며 천천히, 깊게, 오래도록 해나가자 다짐한다. 도와주신 도킨스님께 정말 두 손 모아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것 또한 내가 만든 허상일 수 있다고 거듭 비(非)해 나가는 것에 자신감을 느끼고 ‘그 상태’가 순도 100%가 아닐지라도 기쁘고 열심히 해나가자.
2. <이 동네 긍정점 3003 프로젝트>
자가 10대 긍정점 1, 2번은 아예 내 온 몸과 의식에 심어 놓고 살자, 외워 놓고 한 번씩 외치며 혼자 씩~웃으며 살자 맹세하니 좋았다. 잘난 점 자랑을 그렇게 자신 있게 외쳐본 적은 난생 처음인 것 같고, 발표를 다 끝내고 나니,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고, 죽을 준비도 끝냈고, 다시 살 준비도 OK인 자신이 자랑스럽다.
3. <나지사 명상>
평소 하던 작업을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있어 기분 좋다. 다음에는 ‘구나’가기도 전에(즉한 경계에서) 모든 비상 상황 종료하자! 아자!
4. 촐랑대기나 저지르기가 가장 머뭇거려지는 나 자신을 여지없이 보게 해주어 감사하고, 그나마 많이 가벼워진 것 같아 기쁘다. 돌아가면 아이들에게 자주 촐랑대는 모습으로 보시, 작선하기로 결심한다. 그래도 대중 공포증으로 노래 부르기 공포증을 극복 못하고 끝내보는 것이 아쉽다. 다음 회차에는 도전해서 음치인 사람도 노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모델이 되겠다.
후원에서 도와주신 여러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스승님과 도반님들, 돕는이님들께도 감사드린다.
5. 수냐 김연희님
‘돈’, ‘명예’, ‘개인의 성공’이 최고이며 경쟁, 갈등을 당연시하는 사회인데, 동사섭의 5박 6일은 ‘삶’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실습하면서 사람, 모든 존대를 존귀하게 여기며 사랑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움을 마음껏 누리 수 있었습니다.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의 삶의 5대 원리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고, 한 마당 한 마당 실습하면서 나와 가족, 세계 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행복론으로 정말 효과적임을 절감하였습니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요, 행복이란 좋은 느낌이다. 행복은 결론이고 존재 자체가 행복이다. 있는 곳에서 주인인 내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수심하여 마음 천국을 만들고 화합하여 관계 천국을 만들고 작선하여 세상 천국을 만든다. 5요 명상을 거듭하며 참으로 좋았습니다. 화합이란 인간에 대한 우호감의 총화이다. 화합 3요인 보는 눈, 보여지는 모습에 책임지며 잘 교류한다. 관심이 사랑이다. 마음 나누기에 있어 관심의 중요성이 깊이 와 닿았고 그 바탕위에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는 것이 참만남의 핵심이라는 것. 생각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보시, 감사, 사과, 관용이 교류 4덕. 보시무한(布施無限) 강의를 들으며 부끄러웠고 자자청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복은 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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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에 있다. 이미 있는 행복들을 얼마나 놓치고 사는지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적의 미세정서에만 눈 떠있어도 충분히 행복을 누리며 더 나아가 무한 의식인 의식의 영원성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정말 그렇다 해지며 귀한 선물로 느껴집니다.
자기 지족 명상, 칭찬하기, 절 명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한 사람 한 사람 더 잘난 것도 없고 더 못난 사람도 없는 모두 다 특별한 존재이며 이대로 훌륭하고 아름다운 존재임이 절감 절감되었습니다. 나도 부처, 모두가 부처, 신청함에 감사, 찬탄의 감동이 물결쳤습니다.
허공을 노래하며 무심하게 있는 돈망 명상. 일체의 생각을 내려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한한 평화감과 지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 행복 찾아 밖으로 떠나는 쇼핑이 끝난 느낌. 이 담백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행복할 때 보면 행복해지도록 생각하는 생각체계가 있고, 불행하면 불행해지도록 만드는 생각체계가 있다는 것. 불행의 원리는 이미 있고 이미 이룬 것을 무시하며 미래 구현에 집착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에 절감하며 이미 있고 이미 이룬 것에 감사하며, 지족하는 지족 명상을 반복, 반복 실습하여 무의식 속에 불만족이 사라지고 DNA가 바뀌어 내 마음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야겠구나, 다짐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나지사 명상 - 구나, 겠지, 감사가 성자 놀음이라는 것입니다. 언제나 마음은 변함없이 본래 청정이니 마음과 상황을 비빔밥 만들지 않고 구나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며 수용하고, 이만하니 감사하다 하면서 정말로 부정 정서가 말끔히 치워져 개운해졌습니다. 특히 겠지 하면서 상대가 한 언행이 나를 위한 사랑과 배려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 어떤 사람의 언행이든 사랑의 표현이겠구나 하는 자각이 와서 인간에 대한 신뢰감이 무한히 확장된 느낌입니다.
지, 행이 깊어지고 정말로 인격에서 향기가 나도록 반복, 반복, 반복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6. 밖에 박계서님
동사섭의 기본 정신을 나는 이렇게 이해한다.
“이 세계는 원래 천국이고, 대각대명(大覺大明)의 부처세계이며 갓 태어난 어린 아이의 마음처럼 지고지순한 절대선미 상태인데, ‘나’를 인식하고 ‘나와 너’를 구별하고 나와 너의 현세 결연의 각축에서 온갖 오훼(汚毁)로 오염되었으니 이 오훼의 상태를 정화하면 결국 본래의 행복 천국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복운동이 동사섭의 행복 만들기라고 생각한다.”
행복 천국을 만들기 위해 우선 유의해야 할 것이 이 세계에 대한 그릇된 인식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오염의 근원은 불과 미미한데 현상만을 보고 다 오염되었다는 절망적 인식을 버려야 하고, 오염을 하나씩 제거하려는, 오염과의 대결의식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맑은 물을 부어 탁한 세계를 정화할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행복 찾기의 5대 원리가 이러한 세계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이 결국엔 맑은 나를 세우고, 밝은 마음을 통해 스스로 행복 천국을 만들고, 화합하여 관계 천국을 만들며, 맑은 마음을 널리 전파하여 이 세계를 행복 천국으로 만들자는 취지인 것이다. 각종 명상은 마음 천국을 이루기 위한 수심 방법론이 되고, ‘나’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관계 천국을 만들기 위해 아하점을 낮추고 마음을 나누고 저지르고 촐랑대고 칭찬하여 쓸데없는 지옥을 살지 말고 많은 행복을 찾자는 것이다. 보시, 감사, 사과, 자자청, 관용이 작선을 통해 세계 천국을 이루기 위한 실천 요령이 되는 것이다.
동사섭 마을 수련이 ‘나’에 대한 바른 인식, 행복을 누리는 실천적 방법론, 이 세계에 대한 바람직한 이해와 태도, 마음의 자유를 찾는 길을 안내해 주었다는 점은 감사할 일이다. 있다고 하면 있으니 행복하고, 없다고 하면 없으니 불행한 것이다. 이 수련이 의미있다고 여기는 순간 내 마음이 열리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수련활동에 함께 한 동료들이 다 부처로 보인다.
돈초님 말씀대로 우리는 이곳에서 행복한 한 생을 살았다.
7. 설송 강구일님
이태 전 건축과장을 파견시키고 이번 동사섭 길에 건물의 요모조모를 보며 괜히 시비를 걸어본다. 혹시나 불편한 점은 없는지 귀가 길에 사무처에 들려보고자 하였는데, 거울님이 어떻게 알고 먼저 말씀을 걸어오신다.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데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채는 것 같아 겸연쩍다. 참으로 바쁜 일과를 뒤고 하고 한적한 공간이 무척이나 낯설었는데, 내일이면 5박 6일 수련이 끝난다고 하니, 이웃한 동료가 더욱 친근하고 주변의 풍광이 너무 가까워 남은 시간동안이라도 가슴에 깊이 새겨야겠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너무나 쉬워 첫 물음에 콧방귀가 나온다. 아하! 이내 안다병에 걸린 중환자임을 자인하고 거울님의 일거수 일투족에 몸을 던져보자. 임장기초신념과 이상 공동체 5요 등을 학습함으로써 장의 주인으로 구체적으로 천국으로 만드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정신이 번쩍거린다. 내 한 생각 넓혀 스케일을 키우면 내 가족이, 내 회사가, 내 사회가 정말로 행복이 더 커질까?
행복의 기초는 무엇인가?
아하! 지행득이구나. 1%의 知로 100%를 대신한 지난날이 부끄럽다. 거울님의 열강 속으로 빨려간다. 行得이 99%란다. 그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체화(體化)를 하려면 실습이 최고다. 아는 것에 비하면 300%, 500%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슴 한편에 새겨넣어보라.
가족 간 상대방에 대한 우호감을 놓여 고통을 없애고 기쁨을 넘치게 할 수 있다면, 허허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만반을 살아온 가족이 떠오른다. 불길을 짚어본다. 촛대와 불꽃이다. 관심의 지평 위에 감지, 표현, 공감, 반응이 나눔의 공식이란다. 거울님의 행동에 따라 외워야지...
어린 무지님과 발전님을 보니 아들 생각이 난다. 일반인이 참석하는 과정인 걸 알았으면 데리고 왔을 텐데... 암튼 촛대 실습에 임하는 님들을 보니 대견하고 세대를 뛰어넘는 동사섭의 장이 정겨워진다.
주기도 조심스럽고 받기도 어렵다. 받기 3박자를 맞추란다. 경청, 공감 그리고 알파. 상대방을 고려하기 위함이란 말씀에 공감을 보낸다. 현업에 돌아가면 세 박자에 맞추어 마음 나누기를 해봐야겠다. 특히 무척이나 무뚝뚝한 우리 재무팀장과 함께 나누어야지.
공간에 이는 작은 바람에, 길옆에 있는 풀잎의 떨림에 반응하는 살아있는 인생이 되고 싶다. 작은 감정에 감동을 느껴 감격하는 어린 소녀 마음을 그리고 싶다. 지금껏 살아온 송장 인생에서 살아 숨쉬는 살아있는 인생을 생각하며 지하철에서 읽을 수 있는 시집이나 하나를 당장 사야겠다.
살아오면서 행복이란 의미도 모르면서 무척 많이도 쓴 것 같다. 그리고 저 먼 곳에 위치하고 그것을 갖기 위한 무엇인지 모를 허둥댐에 쓴 웃음이 나온다. 내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데... 눈 감고 가만히 읊조려본다. “행복창출 3박자.” 그래 행복이도 자주 찾으면 내게 오겠지...
사람이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부침이 있었겠는가. 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괴로움을 주었겠는가. 참으로 오랜만에 자가 반성을 해본다. 특히 가까운 가족에게 자자를 청해봐야지. 이십 수년간 살면서 하지 않은 일을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잘못된 부분은 반성하고 사과하며 인격도야에 힘쓰겠습니다. 부인님. 아하! 검불이었던가. 상이든가. 버리고 다시 시도해보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그것이 인공 양장력 효과인가보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격려적인 표현을 하도록 해야겠다. 내 마음 움직여 밝은 면을 확대해 볼 수 있는 노력을 해야지. 입을 귀에 걸고 맑은 면만을 보여줘야겠다. 이것 또한 잘 접어서 가슴 한편에 잘 채워 넣어야지.
행동 명상을 하면서 하루 저녁 개가 되었습니다. 쥐약도 먹고 괴성도 지르고 개싸움도 하여 보았습니다. 미친개가 되어 격을 파하는 행동이 왠지 낯설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동산에서 하던 놀이던가요? 오래토록 기억의 한 장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지고한 행복을 무의식에서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마음속에서 행, 불행이 결정된다면 왜 질곡을 짊어질까? 내 마음 한편에 반 컵밖에 없다는 논리에 묻혀 세상 온갖 짐을 진 구도자 행세는 하지 않았는가? 백년도 못사는 인생인데 천년을 살 것 같은 행태는 하지 않았는가? 모든 혼을 미성에 빼앗겨 죽자고 쫓지는 않았는가? 아하! 지족 명상이다. 주전자 지족 명상을 하면서 57가지를 채웠다. 하물며 인간인 내가 3천 3가지는 못하겠는가. 신비하고 귀하고 소중하며 위대하고 무한 가능한 묘사가 외람되지만 언어 표현이 부족. 설송님, 이 우주의 주인인 설송님에 대한 지난날의 자학을 반성합니다.
무심은 무엇인고? 깊은 수행자만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초월 명상을 하면서 진(瞋)을 해결한다. 이놈아 하는구나, 사정이 있겠지, 그만하니 감사하다, 나지사 명상을 하면서 아들이 떠오른다. 그래 그만한 사정이 있겠지. 술 먹고 들이대지 않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평생을 살면서 죽음이란 말이 정말로 싫다. 왠지 수렁에 빠지는 것 같고, 가다가 중단한 찜찜한 맛이 있어 정말로 싫은 단어다. 죽음 명상을 하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이 땅에서 맺은 연을 끊어본다. 그래, 어렵지만 끊을 수 있구나. 부모님과도 처자식과도 관계 절단이 가능하다니 놀랍니다. 아하! 이것도 연습을 통해 준비해야겠다. 한편에 고이 접어 깊숙이 보관하리라.
물 컵 강의에서 오염된 물의 정체 방법이 새롭게 가슴에 와 닿는다. 한 술씩 퍼내어 버린다. 언제 할까. 가슴이 답답하다. 아하! 맑은 물 붓기가 있네. 저거 정말 용타!
매일 열강하시는 거울님, 건강하시고 날로 정진하시길 빌며, 새벽부터 국선도와 절 운동에 심혈을 기울이신 도안님, 반장이신 휴정님 그리고 돕는이님, 도반님들 특히 오요반 도반님 기억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8. 무지 송근지 (고1생, 女)
이곳에 와서 제일 생각나는 것은 ‘이 동네 긍정점’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의 칭찬은 많이 했지만 내 자신에게는 칭찬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동사섭에 와서 깨달은 것이 수도 없이 많다. 나는 화가 나면 내 자신의 잘못은 생각도 안 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가지고만 이야기를 했었는데 나지사 명상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제부터는 무언가 잘못한 것이 있어도 ‘무슨 사정이 있었겠구나’, ‘사정이 있겠지’, ‘그래도 그만하니 감사하다’라고 할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체험한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감사 명상’이다. 주전자를 주제로 사소한 것에 감사하다보니 모든 사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이제 동사섭에서의 5박 6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텐데, 집으로 돌아가서 배운 것을 실천해봐야겠다.
9. 도킨스 노인택님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나 역시 피해갈 수 없는 길인데 왜 난 늘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두려워했던가? 죽음 명상을 통해 처음으로 나의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두려움 없이 깊게 그리고 진지하게 성찰해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아직 젊고 해야 할 일이 많기에 걸리는 것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떠오르는 것이 없어 적잖이 놀랐다. 순간 당장 죽어도 큰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얼마나 작고 허무한가? 내가 가진 욕심, 슬픔, 분노, 집착, 애정 등이 덧없는 것임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깨달음이 짧기에 현실로 돌아가서도 죽음 명상을 반복하여 세상을 크게 볼 수 있는 지혜를 이어가리라.
마음의 수심이 컸었기에 처음엔 5박 6일이 지나면 뭔가 산뜻하게 달라져 새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 그리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그런 기대가 깨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대 자체가 의미 없음을 깨닫는다. 어차피 내가 아무 것도 아니고, 내가 없는데 무엇이 수심이고 무엇이 달라진단 말인가? 나를 버리되(無我) 현실에 만족하고(知足) 나름 괜찮은 이 동네를 인식함으로서 행복에 한 층 다가선 것은 기쁨이다.
‘칭찬 샤워’의 힘은 결코 적지 않았음을 한결 가볍고 상쾌한 기분으로 알 수 있었고, 매일 반복하는 5요 명상과 지인 3박자는 알 수 없는 힘이 있음을 지각하게 된다. 그리고, 행동 명상을 통해 나는 깨달았다. 슬픔도, 분노도 모두 에너지임을... 가가대소와 개장, 개싸움 등을 열심히 하여 소진된 에너지 탓인지 막상 분노 노출 & 대성통곡이 시작되었을 때 내 안에 적지 않은 분노와 슬픔이 있었음에도 오랫동안 욕을 할 수도 눈물을 흘릴 수도 없었다. 화가 날 때 운동장을 달리고 슬퍼질 때 무엇엔가 열심히 매달리는 것이 지닌 의미가 그러할 것이리라.
비록 실천이 쉽지 않겠지만 죽음 명상과 나지사 명상 그리고 미세정서에의 관심은 앞으로 평생을 두고 실천할 숙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고 미련 없이 떠나기 위해서...
끝으로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고해주신 거울님, 휴정님, 도안님, 자원봉사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본인의 어려운 이야기를 검불 없이 고백해주고 깨달음의 과정을 체험으로 보여줌으로서 저에게 실천적 지혜를 주신 206기 동기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 허허바다 도현스님
행복한 동사섭 끝자락에 서서...
떠나는 마음에 아쉬움과 다시 오겠다는 다짐으로 갑니다. 이 많은 것, 행복한 바구니에 다 담기에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백지 얇은 종이 하나로 마음 전하긴 너무 적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하기엔 불안이 올라오면서 시작된 동사섭. 모두가 아하였고, 살아있음을 순간순간 느꼈습니다. 모른 체 버려두었던 것들, 까마득히 잊었던 것들이 가슴 속 깊이에서 솟구쳐 올라섰습니다.
감사록에선 주전자가 부처인 줄 몰랐습니다. 돌아보니 모두가 선지식이어서 가슴이 울렁거렸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귓가에 울리는 개어남, 놀라움, 경이로움, 아름다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들... 보시도 못했는데 왠 복이 터졌는지...
이 동네 긍정 명상은 100가지를 넘게 써버리고, 하늘을 향해 깔깔댔더니 구름마저 멈칫 서버렸습니다. 땅도 하늘도 웃어대니 벗어놓은 실내화도 웃었습니다. 저도 이제는 3003가지를 쓸 수 있습니다.
구나, 겠지, 감사 명상은 나를 객관화시키고 상대를 이해하는데 나의 작은 틀의 마음도 보았습니다. 이 좁은 마음을 갖고 그대로 잘난 척 하고 살았던 내겐 오히려 만난 이마다 자비롭게 나를 봐준 것도 같습니다. 신체에 대한 고마움과 나를 지켜봐준 사람과 나무와 물과 공기와 물과 산, 음식들... 세상의 은혜가 천지를 흔듭니다.
한 개밖에 모르는 내 마음에 용타 대덕 화상이신 부처님께서 천하의 모습을 드러내어 보이셨습니다. 우주의 뜻을 조금 모아 수억의 빛으로 나투어 주셨습니다. 북소리가 3천대천세계에 울리고 제가 배운 것을 그대로 남에게 아니 또 다른 너인 나에게 그대로 전해줄 수 있을지 기도할 뿐입니다.
지행득 할 때마다 상에 걸리는지 살펴보며 가겠습니다. 맑은 물 올리니 제 영혼도 맑아졌습니다. 아주 시원하고 통쾌했습니다.
초월 명상. 이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던 느낌이 정확해진 것도 있습니다. 생각을 멈췄을 때의 고요함과 비어둠의 기쁨도 사라짐으로 다시 피어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하기. 그대로 두었더니 불안이 올라왔습니다. 행복이 피어나는 경청의 시간. 수없이 표현되는 미세정서. 순간순간 깊이 행복했습니다. 나는 행복하다, 한껏 웃고 나 없다 소리치고 동사섭 문을 나섭니다. 늘 영원한 향기가 우주 법계에서 동사섭까지 가득하길 발원합니다.
11. 오리실 박선규님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반어적으로 즉, 부정적으로 내 주위의 소중한 이들에게 대해왔다. 물론 이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일부 당황해 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마음속에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정성을 가지고 표현했다면 더 밝아지고 행복해질 것이며 나 또한 더 행복해졌으리라 생각한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리라.
지금까지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순간적으로 참지도 못하고 화부터 냄으로서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여유를 갖고 이해하려 했다면 쉽게 그 상황을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 나 자신도 상대의 말과 행동에 너무도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왜 이런 간단한 원리를 깨닫지 못했을까?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동안 순간의 화로 상대에게는 물론 나 자신도 여러 차례 긴 시간을 힘들게 만들고 또한 진정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다행이랄까? 모두들 그런 나를 별 대수 없이 다시 대해주어서 오히려 힘들어 고심하는 나를 깊은 수렁에서 건져주었다. 부끄러웠다. 후회와 감사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습관성 반항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깨닫고 차츰 고쳐간다면, 아니 노력한다면 주위의 소중한 분들에게 물론, 나 또한 구원되리라.
12. 호수 지오스님
1. 知行得 : 1%의 앎과 99%의 실행
반복, 반복, 반복의 연습이라는 것. - 천재도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늘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고, 실행하더라도 이내 도중하차한다. 끝까지 실행하는 자만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낸다는 이 평범한 진리를 알면서도 왜 실행하지 못할까?
2. 동사섭 5박 6일 동안 5요와 행복창출 3박자를 매일 장을 마칠 때마다 함께 몸으로 표현해 보는 것은 참 좋았다. ‘우주의 주인인,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존귀한 나는 모든 존재의 행복을 위하여, 안으로 수심하여 마음 천국을 만들고, 밖으로 화합하여 관계 천국을 만들며 작선하여 세상 천국을 만들겠습니다.’ 온 세계가 평화롭고 행복한 불국토가 멀리 있지 않게 느껴졌다.
3. 아하선 0가 성자라는 말.
우리는 존재 그 자체로 떠오르는 태양처럼 찬란한 존재라는 것. 명언 중의 명언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 같다.
4. 0P100의 원리. 행복의 원리 : P100지향 0P지족. 불행의 원리 : P100지향 0P무시는 가히 노벨 행복상 감이다. 누구나 0P100의 원리 속에서 사는데 누구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누구는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행, 불행을 결정하는 요인은 현실이 아니고 태도(생각)이다. -에 집중해서 징징대지 말고 실패는 제치고 +는 누려라. 저질러라, 제쳐라, 누려라의 공식은 참으로 통쾌하다.
5. 마지막 밤의 물 컵 명상은, 아버지 산소에 가서 참회하려 했던 말들, 동사섭 도반들의 소중한 인연으로, 나의 어둠 속에서 꼭꼭 숨어있던 한 번도 말하지 못했던 상처를 밖으로 드러내어 더 이상 어둠이지 않게 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고백해버렸다. 나의 뼈아픈 참회가 아버님께 전해졌으리라 믿으며 어둠도 이제 더 이상 어둠이 아니리라...
13. 갓바위 이진하님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에는 관심의 지평 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새롭고 놀랍다. 관심이 없다면 공감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다면 제대로 된 반응이 나올 리 없다. 학생들이 말이나 어느 누구의 말을 들을 때엔 관심을 가지고 그 안에서 헤엄쳐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나는 무엇이 꼬여 있었는지 교류에서 문제가 있었다. 교류에 있어서 잣대를 가지고 피동적으로 이끌려 다녔다. 하지만 지금은 교류에서 능동적인 위치를 잡고 장의 주인이 될 자신이 있다. 긍정적인 자아관을 가질 때 참 시원하고 좋다. 이건 자존심과는 다르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아서 기쁘다. 나도 이제 긍정적 자아관, 내 자랑을 3003개나 쓸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를 초월하여 뛰어넘기는 어렵다. 자유로움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죽음 명상에서 드러나는 것이라는데, 그것이 난 가족과 내 생명, 내 청춘이었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필경 도인들일 것이다.
모든 것이 나 아니다. 볼펜 색깔이 변하면 다른 볼펜인데 하물며 우리 몸이겠는가? 환경, 몸, 마음, 식, 순수의식, 묘유. 지금까지 배웠던 모든 내용은 마지막 날 공부한 맑은 물 붓기로 정리된다. 잉크가 섞여서 검게 보이는 물이 결코 맑은 물보다 잉크가 많다는 게 아닌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우리 아이들 생각을 하면서 희망을 느꼈다. 그 전까진 왜 잉크만 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잉크를 걷어내기 위해 잉크와 싸우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겠다.
나는 이제 우리 아이들, 우리 가족,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맑은 물을 부을 수 있다. 그것도 거창하고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감사하고 관심가지고 교류하는 쉬운 방법으로 할 수 있다. 나는 이제 자신 있게 이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4. 청하 이재영님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나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내 자신을 修心하고 내 이웃과 잘 化合하며 소임, 비소임을 다하고 作善하며 살겠습니다.
흔히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말을 하지만, 온전히 타의로 동사섭 행복마을 수련을 오게 되었다. 미지의 세계에 문을 두드리고 자신감 있게 도전하는 일에 주저하는 스타일이라 기대감이나 호기심 보다는 일종의 비장한 의무감을 가지고 시작된 수련 활동은 어색하고 긴장되고 또 불편하였다.
주고 받기를 하면서는 내가 평소에 충고받기를 많이 하고 살았음을 알게 되어 기뻤고, 공감 잘 하는 사람, 악성 받기를 안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촛불, 촛대 표현에서는 제 자신의 감정 표현이 형편없음을 실감했고 자자청을 하면서 반원들과 친밀해지면서 불편하고 어색함이 퇴색되어갔다.
행복창출 3박자, 교류 4덕, 인생 3박자를 배우고 실습하며 항상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웃으면서 생활하고 더욱 더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고 느꼈다.
지족 명상을 하면서 주전자가 감사한 이유가 그렇게 많은 데에 놀랐고 절 명상을 통해 반원들의 건강과 소원성취 행복을 빌고 나니 마음의 평화가 와서 좋았다. 내 자신에 대한 명상을 하면서 자존감을 느껴보았으며, 나지사 명상 역시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죽음 명상, 무아 등은 잘 되지 않았다. 좀 더 해봐야 알 것 같다.
5박 6일간의 이 생소하고 어색한 경험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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