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도 비에 흠뻑 젖을 수도 없잖아
누구를 기다릴 수도 누구에게 버림받을 수도 없잖아
죽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피는 꽃잎에 입맞춤할 수도 지는 꽃잎에 서러울 수도 없잖아
나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눈물을 흘릴 수도 한숨지을 수도 없잖아
삶의 모든 슬픔과 괴로움도 살아서 누리는 행복
정연복·시인 (195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