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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편지

NO1작성일 : 2015-11-06 오후 08:54
제목
충만함에 깃들인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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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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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낫한은 나무를 베는 것도, 물을 긷는 것도, 설거지를 하는 것도 모두 명상이 되며 깨어서 하는 행동은 마치 하나의 의식처럼 중요한 일이 된다고 설파한다. 더 높고 이상적인 것을 찾을 필요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이 최고의 경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톨레는 현재만이 존재하는 시간이며 과거도 미래도 모두 환상이니 거기로 달아나지 말라고 가르친다. 지금 하는 일에 온전히 마음을 모으면 거기에서 평온함과 행복을 맛볼 수 있고, 본래 참된 의식이 삶으로 흘러든다고 말이다.

영혼의 메시지들은 한결같이 이미 주어진 삶에서 충만함을 느끼고 그 삶을 살라고 말한다. 주어진 현실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거나 변화를 위한 어떤 시도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자신의 삶에서 그 길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 길은 위나 다른 데가 아니라 삶의 진실에 더 깊이 다가가는 길이라고 가르친다. 이 메시지에 깨어난 영혼들은 현재를 사는 일에 자신을 쏟게 된다. 가족들과 같이 둘러앉은 소박한 밥상에서도 충만한 시간을 보내며, 사소한 업무상의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그 보람을 만끽한다.

조안 보리센코가 언급한, 어느 공한 카운터에서 일하는 직원의 모습도 그랬다. 그녀는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보고도 짜증 내지 않고 유난히 눈에 띄는 활기로 고객들을 맞이했다. 분주하게 업무 처리하면서도 도울 일은 없는지 먼저 물으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소를 보냄으로써 뜻하지 않은 기쁨을 선사했다. 다시 만날 일 없는 승객에게도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선물하는 그 직원은 현재의 충만감에 깃들여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충만함에 깃들여 있으면 그 충만함이 흘러나와 주변을 채우게 된다. 영혼을 깨우는 책들은 이 충만함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이 바로 지금, 여기라고 알려준다.     

- 이현경 [영혼을 깨우는 책읽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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