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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컬럼

NO1작성일 : 2015-11-11 오후 09:42
제목
28. 기념 행사일에 부쳐 - 이사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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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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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지고한 삶을 위하여

용타스님

세상 모든 존재들의 행복과 밝맑은 기운을 위한 정신문화 운동의 일환인 동사섭 문화와 인연되어진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합장을 올립니다. 오늘 이 기념의 자리에 모임을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들 께도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1980년 겨울부터 시작된 동사섭 수련회가 어언 수련 횟수 200 여 회, 수련생 육천여 명을 인연하면서 23년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칼 로저스의 엔카운터 그룹으로 출범한 수련 법회가 크게는 여섯 번 정도, 섬세하게는 100번 정도의 변화를 거쳐 오늘의 동사섭 법회라는 영성 프로그램에 이르렀습니다. 만 5일 정도의 수련 기간 동안, 또한 수련이 끝난 후, 수련자들의 삶에,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효과적인 영성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우리 동사섭 돕는이들의 꾸준한 과제입니다. 앞으로도 거듭 변화 발전해갈 것입니다.

저는 매일 몇 차례이고 세상 모두의 행복과 맑밝은 기운을 위한 삶의 5대 원리를 명상하면서 선언(宣言)하곤 합니다. 이것은 기도(祈禱)이자 서약(誓約)입니다.

<<<우주의 한복판에 있는 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신비하고 무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다. 그러나, 그 나는 실체성(實體性) 혹은 실아성(實我性)이 없는 진공(眞空)의 존재이다.
(그 나가 실체성이 없는 진공으로 깨달아질 때, 개아(個我)적으로 파악될 때의 어떤 구속감이 사라지고 열린 자유로움과 자비감이 현전하고 개아를 넘어서는 전체아(全體我)로서의 정체의식(正體意識)이 체감(體感)되어온다. 곧 묘유(妙有)인 것이다.)

무한히 소중하되 무아요, 진공이며, 무아요 진공이되 묘유인 내가 간절히 바라건대, 내 가정 ․ 내 공동체 ․ 내 나라,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유정 무정의 모든 존재들이 큰 해탈과 맑고 밝은 기운으로 넘쳤으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를! 온 우주가 이대로 기쁨의 축제장이기를!

이러한 정체의식과 대원의 마음으로, 안으로는 하염없이 지고한 해탈∙자비∙자재의 인격이 구현되도록 주바라밀(主波羅蜜) 혹은 조바라밀(助波羅蜜)을 닦아갈 것이며........

밖으로는 만나는 이웃과 이해와 사랑으로 통하는 화합의 관계가 되도록 다양한 화합의 길을 닦아갈 것이며......

나아가, 내게 주어진 소임(所任)의 일과 세상에 이익이 된다고 여기는 팔만 세행(細行)에 만전(萬全)을 기해 가겠다. >>>

평소에 읊조리면서 선언(宣言)하곤 하는 오대원리(五大原理)를 간단히 소개했습니다만, 매년 일반 동사섭 수련과 중급 고급 동사섭 수련을 수 차례 실시하고, 동사섭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많은 수련생들이 사이트 활용을 하도록 권장하고, 여러 문화 활동을 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오대원리가 세상 사람들의 삶에 영글어들게 하고자 함입니다. 오대원리는, 이미 바람직한 삶을 실증적으로 살아내신 큰 스승들의 가르침들을 이 시대감각에 맞게 편집한 개념입니다. 정체(正體) ∙ 대원(大願) ∙ 수심(修心) ∙ 화합(和合) ∙ 작선(作善), 이 다섯 가지 덕목은 음미해 볼수록 극히 지당한 순리적인 상식으로 와 닿음을 느끼곤 합니다. 이 오대원리가 영성 운동의 하나로 전개되어졌으면 합니다.

연세 80이 되신 석가모니께서 임종에 당하여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은 “인생이 길지 않다. 게으르지 말고 정진(精進)하라. 오직 정진(精進)이 있을 뿐이다.”하셨습니다. 인생에 특별한 묘수(妙手)는 없습니다.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길에 들어섰으면 그저 걷는 것입니다. 지족구현(知足具現)이라 했지요? 이대로 좋고 좋지만, 조금 더하면 더욱 좋겠지요.
천하가 본래 고요한데
뜬구름 바람소리는 어인 일인고,
한마음 거두어들이니
나는 새
흔적이 없구나.

2003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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