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Lab.12 후기> 주말 자기 지족 명상 시간

일요일 오후 2시
늦은 아점을 먹고 아메리카노냐 카모마일이냐를 고민하는 즈음 우린 자기 지족 명상 시간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향이 좋은 고급 원두 커피와 국화차와 레몬과 허브 워터 그리고 이슬 머금은 녹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갈등을 최대한 줄이고 편안한 마음에 오롯이 머물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리고 어제 가을의 향기가 물씬 나는 국화도 준비했습니다. 꽃만 보아도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감사한 일이네요. 먼저 오신분들은 행복선언의 장에서 사용하는 행복선언문도 작성해보고 차도 마시면서 2시가 되기를 기다립니다. 고요하고도 차분한 참 좋은 시간입니다. 돈망선방이 주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늘을 이끌어주실 한뜻님이 오시고 자기 지족 명상에 대한 소개를 해주십니다.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사섭에서는 정말 다양한 지족명상이 있지만 오늘은 스스로에 대한 자기 지족 명상에만 중점을 두어서 하는 시간입니다. 평소 자기 자신이 얼마나 큰 무한 행복 속에 있는 줄 모르고 불평불만한 하다가 화들짝 놀라게 되는 그런 시간이기도 하지요. 자존감 회복도 되구요. 이 시작은 헬렌켈러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헬렌켈러는 삶을 통해서 3,000가지나 감사함을 써내려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적어도 헬렌켈러보다 3가지는 더 만족할 거리가 있으니 3,003가지 만족  거리를 찾아서 적어내려가보자하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소개도 하니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오늘 군대 휴가 마지막 날인데 마음공부를 하러 오신 분도 계시고 오전의 독서모임에서 처음 보고 함께 오신 분들도 계셨답니다. 참 신기하고도 감사한 인연들이지요. 오늘의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첫만남이고 또 살아오면서 수많은 '만남'들을 겪었으니 '만남'이 어떻냐고 무궁무진님이 의견을 주셨고 만장일치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고요히 주제에 몰입해 보는 시간이 참 좋더군요. 삶의 전반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면서 얼마나 감사하고도 고마운 만남들이 있었는지 헤아려지게 되었습니다. 이것만도 지족의 지평이 넓어지는데 그것을 한 사람 한 사람 이어서 나누기를 하니 끝도없이 그 행복의 지평선이 넓어졌습니다.

자신의 만남을 이야기하면서 눈물도 흘리고 떨리기도 하는 순간들 그 솔직함이 전해져서 모두 더 안전하게 자신의 마음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 오후가 이렇게 알차게 지나가다니, 다시 한 번 이 시간 속에 함께 있는 우리들 서로에게 감사하였습니다. 행복한 사람들 곁에 있으면 저절로 행복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더 행복이 넘쳐나면 스스로 빛나서 주위를 밝게 비추지요. 오늘 함께한 분들의 얼굴에서 정화된 밝은 기운이 드러납니다. 구름이 걷히고 태양이 드러나듯이 말이지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자기 지족 명상은 목요일 저녁 7시반부터 9시반까지 매주 한 번씩 열립니다.
설명보기: http://online.dongsasub.org/?p=3568

글. 사진 사샤 (ciel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