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 우주에 신비 아닌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신비의 신비는 우리의 의식이지 않을까 합니다. 빛은 태양까지 가려면 8 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은 태양을 떠올리는 즉시 그 태양을 인지합니다. 초시간적으로 이 존제계의 모든 것들을 한 품에 안을 수 있는 우리의 혼. 이 혼에 가치를 붙인다면 어디 1,000 억뿐이겠습니까, 그래서 영성가들은 우리의 이 혼에, 불성이니 신성이니 하는 가장 고귀한 이름을 붙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1 원은 커녕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미성숙한 심리 – 소소한 질투, 소소한 우월감, 소소한 이익 채기기 – 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 무가보(無價寶)의 혼을 거칠게 대하면서 스스로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봅니다. 나는 초여름 아침날 함초롬히 피어난 장미꽃 위에 오물을 퍼붓는 그런 기막힌 사람이 아니었는가 하고….
영화 About time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