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터 그 후, 6개월 이야기2 - 셋팅완료!
- 지난 이야기 -
서울센터 운영종료를 앞두고 서울센터에서 모여 명상과 작선을 하던 도반들은 앞으로의 공부 공간을 고민하다 모일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여러곳을 둘러보다 비가 오던 어느 겨울날 한남동의 마당딸린 작은 집을 보고 마음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 후 고민이 되었다. 보증금과 월세와 공과금 등 현실적인 문제가 산처럼 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질렀다. 우선 계약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알렉스님이 보증금을 내고 6개월 계약을 한 것이다. 나머지 비용은 깨자봉이나 행복마을 동사섭의 도반님들께 기부를 받아 보자고 했다. 계산해 보니 대충 35만원 정도면 크게 부담되지 않으면서 십시일반 도와주실 분들이 꽤 나타나실 거라 생각되었다. 카톡방에 공지를 올렸다. 한편으로는 염려도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기대감도 컸다. 마음이 설렜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 분, 두 분, 세 분. 참여 신청이 들어왔다. 숫자가 늘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며칠만에 23분이 송금을 해주셨다.
알렉스님, 깨침님, 도광스님, 나그네님, 루샤님, 다람님, 달려님, 대돈님, 바닐라님, 두피디님, 보광님, 선혜님, 연두님, 아리님, 옥연님, 만두부인님, 정진호 대표님, 코나님, 비인님, 생강님, 밍님, 실상님, 흙바위님.
23분의 마음이 모이니 한남동 공간은 우리가 설계하는 재미를 갖게 했다.
한남동 공간에 [한남 플랫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일을 벌려 볼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그 순간부터 깨자봉과 동사섭을 사랑하는 도반님들이 여러 일들을 더불어 함께 꽁냥꽁냥 만들어 갔다.
든든한 후원금이 모였으니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첫번째로, 우리는 선방이 필요했으나 전세입자는 노출시멘트 상태의 바닥을 사용했기에 제일 먼저 바닥에 장판을 깔았다. 알렉스님, 두피디님께서 고생해주셨고 휴식공간을 위해 밍 님께서 쇼파와 테이블, 청결을 위해 두피디 님께서 청소기, 포근함을 위해 달녀 님께서 이부자리, 물품 이동을 위해 넓은바다 님께서 트럭 운행, 든든함을 위해 무심 님께서 쿠쿠 밥솥을, 함 님께서 난방용품 보시해주셨다.
선방이 세팅되었으니 지족명상도 이어져 진행되었다. 과연 이 골목까지 어떤분들이 오실까 반신반의 하며 홍보를 했고 사람이 적을때도 많을때도 있었다. 그저 여기까지 명상을 하러 와주심이 감사했고 이 공간에서 도반들이 모임이 지속된다는 것과 도반들께 차한잔 내어드릴 수 있음이 그저 감사했다...
- 3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