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순수이성 비판(純粹理性批判) 속에 있는 물자체(物自體)를 동사섭에서 끌어와 해탈 논지 하나로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칸트가 물자체를 파지할 때의 느낌에 유념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만일 느끼에까지 유념했고 그 느낌 좋음을 드러내어 잘 표현했다면 도인으로 인정할 터인데 하는 유감을 느끼곤 한다.
많은 불교 학자들이 공(空)의 이치를 논한다. 나의 궁금함은, 칸트에서와 같이, 공을 논의하는 불교학자가 공리에 상응하는 느낌을 유념할까 늘 궁금해 한다. 공리(空理)를 수긍하는 자가 그에 상응하는 느낌에 유념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갈레길이 학자냐 도인이냐 하는 것을 판정할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참으로 중대한 사건이다.
나의 경우 대학 2학년 때 반야심경의 식즉시공(色卽是空)이 아해되었을 때에 하늘이 깨지는 것 같은 좋음은 확실했지만 느낌이라는 심리 메커니즘에 대한 사유적인 생각은 전혀하지 못했었다.
아주아주 훗날이라도 느낌이라는 것의 의미에 눈떴다는 것은 하나의 행운이다. 느낌 좋자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 느낌 좋은 것이 구원이요 해탈이라는 것을 아하한다는 것................!
눈꽃
느낌에 온전히 눈뜨이게해주신 동사섭 문화! 제겐 큰행운이었읍니다.
2012-01-17
금강수
느낌 좋자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그 글귀를 보는 것만으로 그 뜻이 확 다가와 가슴 떨리고 행복합니다
2011-11-25
원경1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할 때 그럼 뭐지 하고 멍하기만 했던 젊은 날 기억이 있습니다. 동사섭을 통해 느낌에 눈 뜨면서 비로소 혼에 관심기우리며, 행복을 유념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11-01
하늘꼬마
느낌 좋자는 것이 인생이라, 느낌 좋은 것이 구원이요 해탈이라...
에쓰지 않아도 그냥 좋음을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에쓰지 않아도 그냥 좋음을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