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고급과정 소감문 1. 조현숙 들꽃님 1) <옴>, <옴-나>, <돈망>의 각각의 차원이 비교적 섬세하게 이해, 체험되었고 전체의 흐름이 확연하게 잡혀진(물론 더 수련해 나가며 계속 더 분명하게 잡혀지겠으나) 것 같습니다. 또한 <돈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인생, 내 삶의 구원의 빛을 확실히 얻은 것 같은 벅찬 느낌입니다. 아침에 <돈망> 산책을 할 때, <옴>으로 ‘깨어있음’ 자체를 대상으로 있어보고, <돈망> 대상과 더불어 있으나 주관성을 배제한 상태로 바라보고, ‘아공, 법공’을 전제한 상태로 보는 것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2) <해인칠관-무아관>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미진하게 남아있던 문제 해결! 그 동안 무아관을 해오면서 다 쓸어버리고 마지막에 남는 것, 이것이 ‘나’의 마지막 무엇이지 않겠는가 하는 관념이 늘 있어왔는데, ‘존재해 있는 것이 분명하니까, 존재감이 확실히 느껴지고 있으니 이것이 <나>의 무엇이지 않겠는가?’ 하고 붙잡고 있었는데 그러나,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현실이나 그냥 그것일 뿐 ‘나’가 아니다 라고 깨달아지면서 분명하게 선을 긋고 치워버리니 드는 이 가벼운, 산뜻한 느낌을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슴이 뻥 뚫린 듯도 하고 깨어있는 의식이 더욱 또렷해지고 명징해지는 것 같습니다. 3) <해공십조>의 중요도를 크게 느낌 <돈망>이라는 전경(前景)이 잘 드러나기 위해서는 <무아관-해공십조>라는 배경이 든든히 받쳐줘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옴>과 <돈망>의 관계 속에서 空 사상을 바라보니 空 사상의 의미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옴>에서 <돈망>으로 나아갈 때 그 동안 몇 가지 익숙한 연기고공, 무상고공, 원시고공 등이 떠오르면서 텅 빔이 느껴져 왔습니다. 안으로, 밖으로 텅 빔이 느낌으로 느껴져 ‘그냥 이대로 깨어있을 뿐’이 견지가 되어졌습니다. 두세 가지만으로도 어느 정도 된다고 본다면 <해공십조> 23가지 원리가 충분히 되어진다면 아공, 법공만 열심히 해도 <돈망>이 되어질 수 있는 것이 실로 가능한 일이겠다는 신념이 생깁니다. 4) <수관> -나의 전 과거 삶의 총체적인 결과 누구에게나 해당되겠지만 나에게는 受가 명상의 출발이자 동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음공부와 한 선상에서, 한 흐름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동사섭을 처음 참여하였을 때, 느낌을 말하라 하지만 느낌이라는 말의 생소함, 그 후 느낌의 발견과 생동함은 나의 생명성을 살려내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5) <옴>, <돈망>에 따라오던 불안감, 저항감이 해소되었습니다. 시비, 분별 너머에 있다가(언제나 제대로 알지 못할 때 문제가 생긴다.) 판단력이 무디어져 중심이 없는 우유부단한 인격, 삶이 되는 것 아닌가 염려를 했습니다. <옴>, <돈망>의 목적은 ‘깨어있음’, ‘정신 차림’ 이지 우유부단은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깨어있을 때, 그 순간의 Best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2. 바람 윤희정님 1) 삼동원에 들어서면서 남달리 감회가 새로웠다. 연초부터 시작된 동사섭과의 마음여행이 이제 돈망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면서 어떻게 정리되고 느끼고 체험될까 하는 설렘에서다. 2) 전경(前景)은 돈망과 무아(해인칠관)이다. 가. 해인칠관의 각 시설이 더욱 순리로 느껴지고 심화되어져 무아관이 한층 더 뚜렷하고 깨끗하게 느껴졌다. 이 관심만으로도 해탈된 기분이 들 정도다. 피사체 놀음에 놀아나는 인생 아니던가. 그 왕초가 ‘자아’라고 자각되니 반복 관찰 때마다 업장이 툭툭 털어지는 것 같다. 가벼워지는 의식 세계가 너무 기분 좋다. 나. 옴 명상에서(첫날 저녁) 흠칫 놀랐다. 학님께 여쭙고 느낌을 얘기했더니 싱긋이 웃으신다. 순수 의식의 묘한 느낌, 시원함(청량감), 황당함, 인산님 말대로 손에 잡은 가물치(미꾸라지) 빠져나가듯 나가버린다. 그래도 그 후라도 고요하고 편안하다. 좀 더 정진하고 느낌을 키워야겠다. 다. 돈망산책에서 ‘아공법공’의 느낌으로 존재를 대하니 교류함에 저항되는 에너지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원, 근의 감도 없어지고 그저 거울님의 말씀대로 ‘으음~’, ‘으음~’ 되는 것 같다. 편안하고 고요하다. 느낌이 부드럽다. 3) 背景에서의 소득은 의식 전개 과정에 대한 거울님의 친절한 안내를 받고서 느낀 감이다. 전광석화와 같은 의사 결정 과정에 ‘수동성 구나’, ‘능동성 구나’, ‘경험성 구나’, ‘개념허용성 구나’ 등등에 대한 말씀은 의식 전개 과정의 동태 분석(!)을 가능케 했고, 각 間 만큼이나 宇宙的거리를 느끼게 해주어 ‘지켜보는 힘(관조의 힘)’을 체험하게 되었다. 불쑥불쑥 되받던 말, 화 등의 습관적 행동들에 깨어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4)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도반님들의 양장력과 거울님, 학님의 대원지심으로 이 만큼의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 깨침 민상준님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생각으로 1년에 2번 ‘고급과정 결제’를 가는 행사가 이번에도 만족스러워서 좋다. 동사섭 고급 과정을 접한 지 6년이 되어 가는데 매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향상되어짐이 기쁘고, 그 만큼 내 삶의 진가가 변화되는 것 또한 기쁘고 감사하다. 몸과 마음과 학문의 성숙을 위해서 그리고 ‘가진 만큼 나누어줄 수 있다는 분심’으로 참여한 이번 동사섭에서 얻은 소중한 과실을 내어본다. 頓忘의 삶의 가치가 더 깊게 와 닿아 참 뿌듯하고 기쁘다. 頓忘이 내 삶에 더 와 닿아서 기쁘다. 頓忘 명상을 하면서 돈망 상태가 좀 더 확연해지며, 이 상태의 가치를 살짝 되뇌며, 삶의 가치로 정리하니 시원하니 좋았다. 1) 그래, 세상이 이렇구나. 거울님이 如如實相이라고 하시더니, 세상은 是非 저편의 고요한 ‘물자체’구나. 그리고 무한한 각성이 있구나. 2) 그러니 그리 치열하게 살 것도 아니다. 욕심내고 집착하며 이것이 다인 냥 살 것은 아니구나. 3) 그리고 이를 옆 사람들에게 일깨워주어야겠구나.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이’, ‘경계에 딱 달라붙어 있는 이 세상이’ 전부는 아니라고, 우린 착각하고 있다고, 깨어나라고, 無恨으로. 4)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如如하게 無心하게 지긋한 미소로 깨어있을 수 있어야 한다. 거울님이 물어보신다. “무심하게 앉아있는 저 할아버지와 석존이 무엇이 다르겠냐고.” ‘의식 상태, 根境識 三事和合의 자리가 다르다는 것!’, 의식의 자리가 터-엉 비고 마음이 푹 쉬어 버린 자의 존귀함이 마음 깊이 와 닿는다. 텅 빈 자의 아름다움이여... 根境識 三事和合 강의를 들으며 시원하니 기뻤다. 의식 관리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아미타불에 대한 개념 설명을 듣고 참 좋았다. ‘頓忘은 活口요’, ‘空性相一如’는 이론적인 법으로 원융이 넘나드는 설명 체계를 듣고 시원하니 기뻤다. 가분수와 아래로 밑바탕으로 그림이 참 깊게 와 닿으며 좋았다. 첫 강의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이대로 OK다.’ 라는 가치관이 이제 감이 오며 좀 수긍이 되어서 좋다. ‘옴’ 체험에 대한 확인을 받아서 죄송스러움이 덜어지며 홀가분하고 시원해졌다. 해인칠관 강의를 들으며 차분하니 와 닿으며 행복했다. 受觀에서 지금 受는 과거세 내 업장의 총결산이라는 말이 더 깊게 와 닿아 좋았다.
4. 하얀돌 김기엽님 1) 의식의 전개 과정이 분명해지고 전적으로 공감되어 좋았으며 또한 옴나와 옴의 다소 막연했던 것이 이번 고급 과정에서 명징해지는 것 같아서 무척 좋았다. 2) 기존기정이 99.99%에 전적으로 공감되어지고 그 동안 상당히 짓눌렸던 짐이 가벼워지는 기쁨을 누려서 좋았다. 3) ‘지금 이대로 OK다.’ 가 확연해지면서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나의 주관성이라는 것이 새삼 공감되어 좋았다. 4) 사랑을 주신 도반님, 두 분 거울님, 학님 모두에게 감사드리오며 깊은 애정을 보내드립니다.
5. 희망 오현정님 1) 돈망, 옴의 개념을 비록 개념 차원이나 앎이 좋다. 모든 사람, 존재가 돈망으로 살고 있음이 이해되니 그 존재 자체로 좋음이 있다. 등산 전이지만 표지판과 내어진 길이 있음이, 그래서 걸어가면 됨이 선명하다. 감사하다. 2) 개념 전, 대상에 대한 정서가 붙지 않는 순간이 참 좋았다. 고요하다. 빔의 느낌이 이런 건가? 이내 습관과 염체에 가려지니 내 마음의 구름과 흐름을 알 수 있었다. 다룰 과제도 선명하다. 조바라밀이 주바라밀로 가는 탄탄한 준비겠구나! 3) 조금씩, 조금씩 무아관이 되어지는 즐거움이 있다. 4) 묵언이 좋다. 안으로부터 나가는 에너지가 편안하게 차단되고 안으로 머묾이 평화롭다. 이내 깨어지는 평화이나 그걸 알아차리는 것이 괜찮음이다. 5) 연습 자체, 반복이 습관에 풍덩 빠지는 것을 잡아준다는 말씀이 희망이 된다. 6) ‘옴’에 이르러 누리면 ‘어떤 좋음이 있을까?’ 그 의미를 적고 나누니, 정말 ‘좋겠다~’하는 감이 자연스럽고 의지가 나는 ‘동기’가 됨이 좋다. 7) 나눔, 함께 할 때의 흐름이 특히 양장력의 흐름이 따사롭고 좋다. 공동체, 뜻이 모아지고 사람을 사랑하고 품고, 따뜻한 에너지가 흐르는 것이 곧 공동체의 참 의미겠다 이해된다. 거울님이 혼자 수심하시고 도 닦으심도 좋을 텐데, 아까울 수 있을 자산을 나누시고 프로그램화하고, 공동체 하자 하시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감사하다. 8) 찰나 찰나였으나 있는 그대로의 존재감이 주는 좋음과 나를 놓아보는 평온이 좋다. 9) 모르고 살 수도 있는 영성문화를 알고 발을 담근 것이 갈증을 해소하고 참 지혜를 얻어간다는 기대감으로 다행스럽고 좋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존재감’, ‘무아관’을 반복할수록 명치끝이 뭉쳐 풀리지 않는 고통이 있다. - 내면에서 기존기성의 토대, 뿌리가 약한 나와 만나는 것이 확연해졌기 때문이고, - 이 마음 수련 과정을 또 과제로 받아 성취하려는 에너지가 강한 내 습관 때문이고, - 듣고 기억되는 것만 많아져 머리만 커지는 게 아닌가, 더 엄격해지는 자신에 대한 경각심 때문 같다. 출발선을 다시 잡아야겠다. 내 ‘있는 그대로의 존재감’에 젖어, 풍덩 빠져 행복해할 일이 먼저구나! 가만히 있어도 일이 보이는 나를 놓고 ‘나 없다.’ 할 일이고, 열심히 노력하고 정진하기 이전에 쉴 일이 먼저이다. 지족의 극치에 돈망이 있다는 말씀이 조금 알 것 같다. 돈망! 이미 있을 내 원단, 존재를 확인하고 여여로이 산책을 즐기고 싶다. 돌아갈 일상 속에서 또 일을 손에 들고 몸도 마음도 바쁘게 끌려갈까 걱정된다. 항상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자. 렌즈 빼고 마음 편안히 하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모든 걸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 하나 얻어간다. ‘아하!’를 가능하게 한 거울님의 안내에 감사하고, 학님의 애정에 감사하다. 그리고 내 자신의 힘에 감사하다. 함께 하신 도반님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6. 섬소년 강혜영 한 맛으로 딱 정리를 하는 게 좋다는데 쉽지가 않다. 동사섭 고급 과정을 다녀간 보람이라면, 앞으로 ‘음~, 음~’하면서 세상살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다. 딱히 더 할말이 없어 그 동안 정리한 아하점을 소개해본다. 1)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라. 나의 신체 리듬이든, 감정이든, 주위 사람이든 그렇지 않으면 저항한다. 2) 이 세상 모든 것은 빈 것이다. 안팎으로 갈 곳이 없으니 단지 깨어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됐다. 3) 해인칠관의 체계적 설명을 듣고 혼돈스럽던 ‘묘유’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4) 해인칠관을 명상하면서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5) 사념에 들지 않고 동사섭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내가 기특하다. 6) 옴에 다가가기 위해 욕심을 내다가 제치고 기다릴 줄 아는 내가 기특하다. 7) 지족 천국을 만들고 설레는 천국으로 일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8) 진리, 진리 하지 말고 방편, 방편 해라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9) 나눔이 나의 느낌을 증폭시키고 더욱 선명하게 하였다. 10) 나는 나의 느낌에 집중하여 검불을 참 많이 만들고 사는구나 하며 깨닫게 되었다. 11) 나는 진심으로 반성할 줄 안다. 마지막 나지사-지족-5요명상을 하는데 눈물이 주르륵 났다. 그 동안 나지사 명상거리를 또 만들었구나. 5요명상이 이렇게 다가오는 것인 줄 몰랐었구나 하는 방성! 12) 나는 이미 99.9999%를 가졌다. 13) 여기 와서 산책을 많이 다니고 물을 많이 마셔서 좋다. 14) 햇볕이 따가운 것이 그리 짜증스럽지 않다. 15) 내가 얻은 만큼에 감사하며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다. 좋은 경험을 나눠주신 여러 도반님, 돈망 천국으로 이끌어주신 거울님, 학님 감사합니다.
7. 자은 김은규님 ‘렌즈 끼지 말고 그냥 그냥 느껴!’ 큰일 날 뻔 했다. 그리고 다행이다. 고급 과정을 다시 하게 되어 계속 깨우쳐지니 다행이다. 그리고 다음 수련이 설렘으로 기다려진다. 참으로 세상은 살아볼만하다는 사실이 실감되어지는 수련이었다. ‘숨길 수 없어요!~ 숨길 수 없어요!~’ 노래 가사처럼 행복함의 미소가 저 아랫배에서부터 꿈틀거림이 얼굴에 나타나게 되어진다. 이 느낌은 설렘인 것인가. 그냥 좋다. 마냥 좋다. 왜 그럴까? 원인을 알고(因) 결과를(果) 느끼기 때문인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몸과 마음의 개념살이가 개념 이전을 관함으로 인하여 행복함의 결과가 생겨나기 때문에 환희로운, 평화로운 감이 나와 법계를 모두 감싸는 것이다.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원인은 정확한 신념 체계를 고급 과정에서 제대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울님께서 번뇌의 구조를 설명하라고 하시는데 깜깜했다. 온 정신이 “어쩔꼬!”하는 한 생각에 몰입되어 정작 주제를 놓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공부의 개념의 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는,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정진심이 샘솟게 되어 분발심이 나게 되었고, OP100의 원리도 제대로 공부하게 되었다. 또한 의식의 전개 과정을 공부하면서, 삼사화합을 공부하면서, 신천지의 열림처럼 나의 의식이 깨어나고 찰나 찰나에 개념이 정리가 되어지면서 풍요로운 돈망이 자꾸 자꾸 되어져갔다. 해인칠관을 하면서 마음이 고요해지고 모두가 존재 자체가 하나일 수밖에 없음이 뿌듯하게 밀려오는 기운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온~전히 수관이 되어지면 나머지 해인육관은 되어질 수밖에 없음도 확인이 되어졌다. 나없다! 이대로 있으면 돈망천국이요, 나아가면 지족천국이요, 일터에 가면 설렘천국! 정말 딱 이대로 되어졌다. 하지만 안 되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기존기성을 알고 있는 이상 돈망천국은 내 것이다. 아니 이미, 아니 모두가 다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 참 감사하다. 참 감사합니다. 우리 도반님 모두. 두 분 스승님, 거울님, 학님, 이 행복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8. 선농 김연삼님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주제에 몰입하자.- 산도 하늘도 푸르른 삼동원에 도착하자 설렘이 더 한층 고조됨을 느껴본다. 마음에 자주 머물렀던 쉼터처럼 느껴지고, 사랑스럽다. 첫 돈망 명상의 정확한 개념을 못 잡고 생각으로 이어지는 돈망은 약간의 피곤함과 답답함으로 시작되어졌다. 그래서 이것이 아닌데..하는 나의 상념과 돈망의 개념화를 내려놓기 위해 수업이 끝난 뒤 거울님을 찾았을 때,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피곤할 수도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자상하게 가르쳐 주심이 참으로 고맙고, 더불어 저녁 명상을 통해 그것이 해결된 아침은 참 신선하고 상쾌했다. 돈망명상- 돈망명상으로 대상에 끌려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아무런 장력이 일어나지 않은 듯함이 좋았고, 그로 인한 텅 빈 충만감이 들어왔다. 무언가 조각으로 보이기보다는 전체가 한 판으로 보이는 듯한, 그러면서도 하나하나의 존재성이 느껴지는 돈망명상은 또 다른 세계로의 시작점이 분명하게 느껴지고 감사하게 받아들여진다. 또한 해인칠관의 내 몸의 느낌과 과거와의 만남과 참회와 더불어 지극히 충분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지족관, 수식관을 통해 몸의 이완과 편안함으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본관의 진공관- 쉽게 놓여지고, 묘한 세계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해탈감과 피아가 끊어져 있는 그 어떤 하나 됨과 더불어 인드라망처럼 서로서로 인연 맺어져 있음도 느껴져 본다. 마지막으로 온 우주 법계와 더불어 살고자 하는 보살도의 마음으로 회향되어지는 대원관은 삶의 나눔의 공덕을 그 속에 행복한 삶을 찾는데 충분했다. 그냥, 지금 이대로도 충분한 느낌, 과거와 미래로, 부평초처럼 떠돌지 않을 나의 영혼에게 박수를 보내고 더불어 이 훌륭한 가르침을 주신 거울님과 학님, 또한 가르침에 함께 해주신 모든 동사섭 도반님들께 두 손 모아 일심법계와 더불어 감사드립니다.
9. 꿈 최석임님 돈망! 아, 이게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로구나~. 잠시 내가 있으면 사념이 끼고 다시 나를 내려놓으면 무개념 돈망으로 간다. 뇌가 쉬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개념을 가지고 갈 수 있어 감사하다. 나를 놓는 것, 무아에 주력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다시 챙길 수 있어 기쁘다. 일상에서 벗어나 몸, 마음을 정화시키고 간다. 좋은 분들과 편안하게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다시 생활로 돌아가서는 대상에 끌려가지 않고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리라 마음먹는다. 돈망으로 노력하며.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일이 돈망과 연결되어 있고 우주, 철학, 종교, 역사, 문화가 하나로 연결되어 돈망과 연결됨을 느낀다. 의문스럽지 않고 이것이려니 하고 이렇게 정리되어지니 쾌청하고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인연됨의 복에, 또 감사합니다.
10. 봄동산 정혜경님 동사섭 수련 고급 과정에 원만히 참여하고 있는 자체로써 흐뭇하고 기쁘다. 3박 4일을 위해서 기대감과 설렘으로 준비해왔다. 주부로서 4일 동안 집을 비우고 편안하게 참여하기 위해 그 무더움 속에서도 오직 동사섭을 갈 것이라는 설렘 때문에 불 앞에서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즐거운, 행복한 마음으로 식사 준비 등 집안 살림을 더 살뜰히 해왔다. 또 집을 비우고 난 뒤 가족들이 먹을 먹을거리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치밀하게 준비를 해두고 온 것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었다.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한 모든 우주법계의 인연에 감사드린다. 그냥 마음을 동사섭의 장에 던져두기로 작정했다. 궁금하지만 거울님의 안내에 따르기로. 학님을 뵙게 되서 무척 반갑고, 학님의 예리하고 세심한 보조 역할이 참 훌륭하시고 예뻤다. 동사섭 고급 과정을 오기 위한 배경 공부와 기도를 금강경 독경과 금강경 공부를 3개월째 하고 있었다. 금강경 공부를 하면서 끊임없이 상을 없애야 한다는 가르침의 구체적인 방법을 3일 동안 훈련한 시간들이었다. 실체시를 하지 않음으로 렌즈를 끼지 않음으로 없애버리는 깨트려버리는 상. 나라고 생각하고 부여잡고 있는 나를 쓸어버리고 구름 없고 검불 없는 깨끗한 순수의식의 옴을 온전히 맞이할 때 흔들림 없는 고요와 평화로움 지고한 행복일 오솔길(천국, 극락)에서 내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실한 신념이 들었다. 옴, 옴나, 돈망만이 의존하지 않고 온전한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 것이다. 방법론과 어렴풋한 체험은 생활 속에서 꾸준히 치열하게 붙들곤 돌아보아야할 물건이다. 불씨를 피우고 활활 타오를 때까지.
11. 보리수 한창호님 무엇보다도 이번 고급 수련에서 가장 특기할 점은, 내가 그 간 실상염불을 해왔던 마음자리가 어떤 자리였는가에 대해 점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사실이다. 나를 비롯한 아내, 딸, 부모, 타인 모든 두두물물이 사실상 빛이요, 광명으로 한 몸을 이루어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고 관하면서 무한만트라를 염하는 그 마음자리가 좀 더 순수하고 맑다면 더 좋으리라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주관성을 배제한 상태에서 감각 이전의 마음 상태를 관조하는 옴을 잡지 않을 때 마치 불 꺼진 방에서 행보하는 것과 같아 그것도 결국 돈망이요, 옴나이긴 해도 분명하고 확신에 찰 수 없다는 거울님의 말씀은 설득력이 있다. 이번 수련 과정에서 아직 옴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두 분 스님 그리고 옴을 잡으시고 느낌을 나눠주신 수련 도반님들을 신뢰하면서, 이 옴을 잡아보고 명실상부한 옴나명상, 돈망명상을 해보자는 발심이 이번 수련을 통해 생겨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난 기쁨이 크다. 정말이지 그 옴을 느끼고 그 감을 지속시키면서 무한 mantra를 염하는 길에 들어서고자 하는 설렘은 나를 전율케도 한다. 수련의 중요한 다른 일부였던 해인삼매는 아주 정련하고 체계 있게 자연스런 흐름으로 무아명상과 대원을 일으키는 쪽으로 인도하는 훌륭한 명상이라 생각한다. 특히 묘유의 상태에서 해탈감을 느끼면서 결국 내가 특정한 무엇, 무엇이 아니라 우주 삼라만상의 전체와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자각과 그 자각에 기초해서 그 몸 전체를 살리는 대비심으로 인도하는 대목은 대단히 설득력 있고 짧은 나의 불교 공부에 비추어 보아서도 불조와 조사님들의 법문을 창조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생각되어 찬탄 드리고 싶다. 끝으로 고급 과정의 많은 개념과 용어, 방편들이 내가 평소 정리해 놓고 있었던 것과 대부분 비슷하지만 의문이 드는 것도 있고, 좀 더 명상을 통해 확인해야할 것도 있으며, 방편의 좀더 엄밀한 세련화를 생각나게 하는 것들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진리는 인식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대목도 있지만 삶으로 살아낼 때 그 의의가 있다할진대, 나로선 ‘만큼’의 진리를 살아가면서 동사섭 수련을 통해 좀더 깊이 인연된 거울 큰스님, 학 스님, 그리고 많은 수련 도반 여러분과 진리를 살아내는 그 길에 함께 하고자 한다. 아무리 해도 나를 기쁘게 하고 충만하게 하는 감사의 말씀을 빼 놓을 수 없다. 좋은 환경과 주거 공간, 식사, 거기에다 아름다운 웃음과 친절로 사랑을 보내주신 삼동원 원장님을 비롯한 원불교 삼동원분들께 삼배 올린다. 변함없이 창조적이고 날카로운 혜안과 풍부한 경험으로 수련 지도해 주신 거울님과 학님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함께 한 수련 도반들의 아름다운 마음자리의 향연에 함께 한 그 영광에 감사한다. 편하고 여유 있게 모든 수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한 아내와 딸에게 넉넉한 웃음과 사랑을 보낸다.
12. 하늘 서동신님 5요명상을 더욱 확연히 알게 하는 동사섭 고급 과정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 그 자체로 행복하다. 나를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지평이 확연히 드러나니, ‘아하’ 라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고급과정의 주주제인 ‘돈망’ 이라는 최고 수준의 명상에 몰입하는 첫 날에 해인칠관, 해공십조를 통한 방편을 배경으로 ‘무아관’을 더 깊이 하여, 돈망을 깨달아 전경으로 잡으니 고마움이 느껴진다. 순수의식의 기능 주체로써 내 마음이 깨어있음 그 자체로 옴이라는, 방안의 불꽃으로 ‘환하게’ 깨어있음 그 자체로 “아공이니 안으로 잡힐 것이 없고, 법공이니 밖으로도 잡힐 것이 없다”는 거울님과 학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니, 이것이 내 마음에 떠오르는 개념 이전의 감이고 이 상태가 돈망천국임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쁨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음, 그 자체가 돈망(거룩함)에 이르는 감임을 느꼈다. 주체적으로, 무한 우주 속 만물, 만사를 바라봄에 있어서, 내 마음의 의식 변천 과정을 섬세하게 느끼고 ‘구나’ 하니, 피사체와 그 공간에 에너지를 확인하여 머무니, 문득 그것이 공(空)함을 의식하게 되었다. 바로 무한 우주에 대한 아공법공을 통하니, “지금 이 자리”가 돈망천국임을 깨달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구나!”라는 행복을 느낀다. 바로 이것, 이 행복감을 모든 사람들이 살게 되고 깨닫기를 바라면서, 대원지심을 갖는다.
13. 명성 김영림님 동사섭 고급 과정 3박 4일의 주된 메시지는 “주관(성)을 배제하고 우주를 느끼라, 점두해보라”는 것이다. 그런 경지를 돈망이라 한다. 거울님과 학님은 사람들의 언어로 전하기 어려운 이 경지를 자비심으로써, 전해야 한다는 눈물겨운 소명을 갖고 계신다. 그래서 말씀하신다. “손가락질을 잘만 해주면 누구나 달을 볼 수 있을 텐데..” 많은 선지식들이 손가락질은 많이 해 온 것으로 생각된다. 달을 가리키기만 했으니까. ‘잘’해주지는 않았다. ‘경지는 알 뿐,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로 되는 게 아니다.’라는 혼 내킴만 있었다. 동사섭의 거울님과 학님은 여기에, 체험을 유도하고, 체험을 점검하는 것이다. 수행의 구체적인 경험적, 체험적 손가락질을 해주시는 거다. 그것을 나는 이렇게 이해한다. ‘색, 성, 향, 미, 촉, 법이 空이다’라고 한 반야경의 말씀에서 거울님은 촉에 의한 受가 空이라 함은 ‘거친 受’, 일상의 시비의 受를 이름이고, 이를 정화하고 정화하여 ‘순수한 受’는 허용되는 것이라고 했다. 무릎을 쳤다. 많은 선지식들의 “개달았다면 깨달았음을 느낀 건 누구냐?”하면서 나를 혼돈스럽게 했던 물음에 답이 나왔다. 그 답을 얻으니 옴, 옴나, 돈망이 개념적으로 이해되었다. 첫째 날은 여느 때처럼 설렘과 기대감이었다. 해인칠관을 설명하고 체험케 하면서 동사섭의 최고의 주제가 ‘돈망’의 개념이나, 언저리에서 돌게 했다. ‘허공에 들었던 거울님의 손바닥을 치우고, 그 허공마저 빼앗아버리면?’ 사유를 하다가 문득 환한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에서 눈물이 돌았다. 둘째 날, 모두의 ‘거친 受’, ‘좋은 느낌 受, 순수한 受’에서 시작하여 의식 전개 과정의 법문이 있었다. 계속되는 돈망 사색에서 순식간의 非我를 통한 돈망 언저리 가기에 익숙해졌다. 이번에는 허공이 사라짐과 동시에 의식, 에너지가 내 속으로 순간 거둬들여짐을 느꼈다. 그리고 성성해지는 듯한 느낌. 그리고 저녁에는 손을 휘저어 순식간에 나를 비게(我空)하고 경계를 비게(法空)하는 체험에 익숙해졌다. 셋째 날, ‘인생은 三事和合의 흐름이다’라는 법문에서부터 OP100 원리의 복습, 의식의 전개과정(번뇌의 구조) 복습, 옴, 옴나, 돈망의 보다 구체적인 개념잡기와 체험토록 몰아갔다. 손 휘저어 아공법공을 체험하고 그 곳 가까이에서 서성대고 있었다. 느낌을 온전히 전하는 게 어렵지만, 매미는 의식 없이, 의도 없이 노래하고 있다는 매미 노래 소리가 들렸다. 매미는 한 소식 했다고 노래하는 게 아니다. 저녁에는 수동, 능동, 경험 ‘구나’에 대하여 선풍기와 놀았다. 마지막 날, 사색 중에 소나무에 다가가 ‘경험성 구나’를 하였다. 한 그루 소나무가 의연하게 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간 내가 소나무 속으로 들어갔다. 소나무가 되어 앞에 있던 ‘나’를 보고 웃었다. 있는 듯 했지만 없었다. 무심해지는 소나무가 되었다. 문득 다람쥐 한 마리, 도토리나무에서 뛰어내리더니 숲 속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무인 채로 주변 풀, 다른 나무들과 더불어 그대로 성성해졌다. 느낌이 없는 느낌이다. 정리 법문에서 ‘방 속에 들어가 있음’이 돈망이고 ‘방 속에 환한 불이 켜질 때’를 옴이라고 했다. ‘문득 돌아다보니 그대로더라’는 어느 선지식의 깨달음에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거울님과 학님의 가르침은 거칠고 투박스럽다. 새로 만들어가야 하고 다듬기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믿음이 없으면 의아함이 꽤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믿음으로 정말 하늘만큼 땅만큼 소중하고 보배롭다. 그것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못한 지고한 깨달음의 경지를 감히,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세세한 방법으로 다가가게 하는 유일한 시도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창조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동사섭 문화와 그 문화에 함께 하는 도반들은 항상 열려있을 수밖에 없다. 합장하며 큰 절 올립니다, 거울님! 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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