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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소감문
NO1
작성일 : 2007-04-25 오후 01:32
제목
경북 사회복지 실천 연구회 수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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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사회복지 실천연구회 미니 동사섭 소감문
1. 정훈 성희자님
오랜만에 수련회를 가지게 되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졌던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반 과정에서 다루는 4일 정도의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그동안 혼자 느낌록 쓰기에 초점을 둔 마음 공부하기 정도였는데, 이번 수련회에서 얻은 게 참 많다.
삶의 5대 원리 (정체, 대원, 수심, 화합, 작선)라는 것을 처음 듣는 것은 아니었으나 다시 명쾌하게 정리되고, 간단하지만 <핵심>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 ‘화합’에서 마음 나누기의 <마음 알기, 주고 받기>에서 엄청난 수확이 있었다.
* ‘안다병’의 촌철이 확인되었다. 나는 내 마음을 잘 알고, 잘 주고 받는다고 생각하며 상대방에게 답답해했었다. 이번 수련회에서 마음 주고 받기에서 주로 5대 악성을 주고 받았음을 시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것을 알게 해 준 내 남편, 그리고 한결님, 나무님, 씩씩이님께 감사드린다. 이걸 계기로 남편이 나에게 가지는 사랑도 확인이 되어 미안하고 기쁘다.
* 그동안 5요명상이나 죽음명상, 절명상 등을 집에서 하지 못했던 것이 반성된다.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가서 할 일을 매일 5요명상 1회 이상 하기, 절명상 매일 하기, 죽음명상 1회씩 하기를 실천할 생각이다. 우리 아들과 절명상하며 보낼 생각을 하니 기쁘다.
2. 가로수 이동희님
“느낌에 깨어있어라!”
사고가 많아 그 사고로 느낌이 불안하고 혼잡하고 우울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느낌과 상대의 느낌을 무시했다. 상대(남편)의 느낌을 알면서도 무시해 왔다. 느낌에 깨어 있으면서 나의 느낌을 존중해야겠고 다른 이의 느낌을 무시하지 말아야겠다.
‘삶의 목적은 기분 좋음’이라고 했는데, 행복이라는 단어보다 더 가깝고 현실성 있게 다가와서 좋다. ‘불만족하다는 생각이 불행을 가져온다.’ 이 또한 너무 간단한 논리인 것 같은데, 이것을 몰랐던 것 같다. 기분이 좋다. 기분이 나쁘다 이런 두 가지로 우선 내 느낌을 재정비해봐야겠다. 인생 목적의 final은 느낌, 기분이 ‘좋다’라는 논리가 이렇게 쉽게 삶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효과적인 마음 주고 받기에서 사실이나 사고가 아니라 느낌을 주고 받아야 하는 중요성을 알았다. 아, 정말 느낌을 무시하는 습관을 버려야겠다.
나, 사람, 환경에서 <나의 눈을 바꿔야 한다.>는 말! 내가 긍정적으로 마음을 가지고 자각해야 한다는 것, 모든 주체는 ‘나다’라는 것, 결국 내 판단 때문에 속상하다는 것, 나의 마음을 내가 다스려야 한다는 것, 그래야 내가 기분이 좋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심이 필요성에 대하여 깨닫게 된 점 참 좋다.
아직은 모르겠다. 죽음을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을. 죽음은 두렵다. 죽은 사람에 대한 측은함보다 남은 사람들의 애달음과 상실감이 두렵다. 하지만 다 각자의 몫이겠지. 조금은 받아들여지는 것일까. 죽음명상은 아직 채 깨달음이 적다.
3. 무심 김휘연님
이번 동사섭에서 난 편안하게 온전히 나에게 몰입하고 싶었다. 신랑은 일본을 가야하고, 아이들은 학교 가지 않는 주라서 집에 있고, 휴대폰은 꺼져 누군가 나에게 연락을 할 수 없다 등등 많은 일들이 여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 온전히 편안했다. 옛 같지 않은 모습이다. 감사한 분들이 있어 여기에 있고, 또 그분들과 함께 성숙해 가고 싶음으로이다. 늘 가까이 있던 한결님께 감사하고, 남편에게 너무 너무 감사하고, 처음님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 학님께 감사하고...
지난 번 미니 동사섭에서 난 많은 것들을 쏟아내는 나를 주체할 수 없었다. 그 후 정리가 되지 않아 많은 일들을 겪었다. 지금 난, 그 때의 내 모습을 가진 지금의 또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 남아있던 상처들을 다시 보듬어본다. 참으로 편견 많고, 복잡했던 “나”였다.
지난 번 미니동사섭을 하고나서 나는 내 인생이 바뀌었음을 알았다. 보는 이들이 다 놀라워했고, 나는 어느 듯 동사섭 전도사가 되어 있었다. 조금 더 편안해졌으면 하지만 욕심 내지 않는다.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다. 기다릴 줄 아는 나에게 큰 절을 올린다. 마음공부의 내용이 나를 풍성하게 이끌고 있음에 감사하며, 늘 기대된다.
4. 나무 권현수님
또 한번의 미니 동사섭을 경험했다. 특별한 기대 없이 그저 친구가 나와 같이 이 동사섭을 통해 편안해졌으면, 그리고 스님과의 만남을 통해 무엇인가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했었다.
동사섭 수련 시간 동안 내내 ‘내가 그동안 또 다시 마음의 문을 닫고 나를 돌아보는 일에 게을리 하며, 결국 행복에로의 길 주변을 맴돌고 있었구나.’ 반성을 해본다. 어려운 일, 풀기 어려운 숙제는 항상 미루고 도망가려고 했던 것이 내 정서를 면밀히 관찰하지 않은데서, 직면해서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어루만지지 않은 데서 오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양파 껍질처럼 한 겹 벗기고, 그리고 감추어 두었던 또 한 겹을 가만히 느끼게 되면서, 조금은 당황스럽고 그래서 다소 불편하고 우울함이 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차근차근 내 정서를 들여다보고, 그래서 온 가족에 대한 나의 기분, 지금의 남편, 아이들에 대한 행동과 정서를 조금씩 다듬으려고 한다. 부모와의 인연이 첫 인연이라는 가르침에 그 인연을 명쾌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해 볼 것이고, 돌아가는 순간부터 남편과 아이들에게 수심과 화합을 위한 나눔 훈련을 해보겠다. 경청하고 공감하고 표현하되 +α를 더하여!
그리고 이 동사섭에서 만난 처음님, 현지님, 비심님, 미성님 등 새롭게 만난 분들로부터 신선하고 새로운 깨달음이 있고 그 사람들과 함께 함에 든든함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큰 바람이었던 가로수님의 안정과 편안함, 그리고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는 의지를 느껴 다행스럽고 덩달아 행복하다. 고맙고 감사하다. 항상 크고 넉넉한 사랑과 지혜를 주시는 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5. 한결 전보경님
1. 나의 욕구의 우선순위를 알아내는 것, 그리고 정해진 것에 대한 갈등 없이 가는 것이 나의 수련회 목적이었다. 꼭 그런 것을 반드시 얻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머리 속과 마음이 어지러운 가운데서 한결 간단해지고 정리되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존재 가치 부여에 대해서도 나의 정체에 대해서도 명확해져서, <갖춘 인격>을 지향하는 나에 대한 과제가 생겨서 또 방향이 있다는 것에 기쁨이 있었다.
2. 묵은 찌꺼기 같은 정훈님과의 어색함이 해결되어서 좋고, 나무님에 대해서 별달리 긍정적 표현을 해주지 않은 나를 새삼 발견할 수 있었다. 살짝 미안하다. 그리고 나무님에 대한 나의 믿음과 의지되는 내 마음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참 좋다. ‘자매’라는 느낌이 비로소 살짝 온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훈훈하다.
3. 나를 바라보는 지긋한 또 하나의 눈을 볼 수 있었다. 옆에서 관심이 있을 것이라 여겨졌지만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나에게 사랑을 보내고 있는 주변인들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를 받을 수 있고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이틀이었다.
4. ‘화합’과 ‘수심’에 조금 더 깊은 명상을 해야겠다. 조금 더 다듬어질 저에 대한 기대가 되어 설레임이 든다.
6. 현지 최은숙님
‘그래, 동사섭 문화는 나를 배신하지 않아. 이 시간이 아깝지 않아. 분명히 나에게 도움이 될 거야’ 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으면서 왜 이제서야 왔을까 하는 늦은 후회감도 해 본다.
참 잘 왔다. 그리고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와서 천만 다행이다. 과거에 조금 배웠다고, ‘따르라. 나누자. 함께 가자.’라고만 했지, 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읽어주거나 알려고 하지 않고 나의 마음에도 관심이 덜 갔던 것 같다.
<기분, 느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었고,
이것만이 이번 수련의 큰 성과라 해도 아깝지가 않다. 그러나 두렵다. 내가 남편과 직장동료들에게 그 사람들의 느낌이나 기분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내가 내 기분에 깨어있지 않아서 다른 이들의 기분에 둔감한 것 같다. 관계가 어려웠지만 내가 나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아야겠다. 맹하게 살지 말고 기분에 눈 뜨자. 개운하다. 확장되어지는 느낌이 들어 좋다.
<실천 전략>
1. 느낌 노트 만들기 - 하루 10개 ~ 30개까지 확대
2. 남편과 소장님의 - 감사노트 만들기 (생일날 선물하기)
3. 집안 일에 한 시간 더 투자하기 ( 정리, 정돈 - 소임 작선)
4. 내 얼굴에 신경 쓰기 (외모 - 비소임 작선으로서의 보시 차원에서)
7. 처음 장보임님
한동안 기분이 가라앉아 있어 단순히 의욕이 없어진 것이라고, 그래서 재미가 없어진 것이라 여겼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삶의 열정이 갑자기 사그라든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시간을 통해서 나의 정리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들이 전유물로 가슴 가득 채우고 있어서임을 알게 되었다. 새삼 나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비추어보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게 되었다. 오늘 절 명상을 통해서 새삼 모든 사람들의 존귀함을 느끼게 되었고, 오만하고 교만스럽게 굴던 행동 속에서 상처받았을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래서 사죄하고 싶다.
힘들겠지만, 오늘 모임을 통해 얻은 긍정적 지지와 격려 속에서 얻은 용기와 힘으로 곧고 올바르고 진정 마음을 다하여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 영혼이 맑고 투명하여 빛나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고 싶고, 사회적인 ‘나’가 아닌 진정한 인간적인 ‘나’가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아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믿어보고 싶다. 설레고 설렌다.
8. 비심 조민미님
나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시공간에 들어섰다. 스님을 끌어안았을 때 쏟아지는 눈물로 당황한다. 왜? 내가 나를 가두고 있는 장애를 스님께서는 알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다른 말은 생각도 안 나고 ‘감사합니다.’란 말만 나온다. 아직도 어리둥절하고. 완전히 벗지도 않았는데 부끄럽다. 완전히 까발려졌을 때 시원할까, 부끄러울까. 그냥 내 습대로 살아가도 좋다는 생각도 한켠에 있다. 사람이 진심으로 귀하고 사랑스러운가, 저들은... 그럴 수도 있을 수 있겠다. 세상엔 별 희한한 일도 많으니. 내 그릇에 넘치는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어리둥절하다. 그러나.............지금까지의 이 권태와 무료가 지금 선명하게 보이는 이 삶의 목적으로 사라질 것이다.
9. 미성 조민희님
* 행복과 불행이 단지 나의 생각 때문이고, 이렇게 간단하게 행복을 정의내리고 명료화하게 도와주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었고 모든 人 들의 마음속에, 모두가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이들이 (너무 힘겨울 때도 있었지만) 얼마나 감사한지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편할 때일수록 더 조심하고 겸손하게 살아가겠다고 생각하면서, 직장 매니저에게 그냥 참고 더 잘하려고만 했는데, 학스님의 가르침에서 명쾌하게 방법을 안내해 주셔서 제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새롭게 내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모든 사람과 생물, 무생물에게 조차도 존경과 감사와 겸손함을 보낼 것 입니다. 같이 호흡하고 1박 2일 동안 벗이 되어준 동사섭 벗들에게도 진심어린 축복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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