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품이란 혼자서도 잘 지내고 함께라면 더불어 잘 어울리는 것이다. 더불어 있을 때는 적절하게 내 뜻과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은 연기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니 더불어 있을 때 쩔쩔맨다면 그것은 인품의 어딘가가 모자란 것이다. 제 1의 인품 소양은 남과 더불어 있을 때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자리를 즐겁고 유익하게 하는 것이다.

나눔 시간이 되면 아무 이야기나 하지 말고 의도적인 자리로 만들려고 노력하라. 그것이 더 의미 있고 생산적인 자리가 되게 하려면 서로 근황 나누기를 할 것을 권장한다. 평소에 무엇을 나눌 것인가 늘 깨어 있어야 한다. 문득 문득 자신의 근황을 정리해보라. 대략 1 주일 정도의 것들이 근황이다. 그것이 무르익으면 원황도 나눌 수 있다. 비밀이 많으면 좋지 않다. 친한 사이에는 그것을 털어 놓을 수 있어야 한다.

- 용타 큰스님, 5기 지도자 과정, 제 7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