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우리를 다시 떼어놓는다 해도
활짝 피어나는 꽃나무 아래 함께 있듯
우리는 언제나 꿈속에 함께 있겠어요.
우리는 시끄러운 말일랑 잊어버리고
별들이 별들을 말하듯 우리를 말하겠어요,
시끄러운 말들이야 모두 잊겠습니다,
활짝 피어나는 꽃나무 아래 함께 있듯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 '바람에 레몬나무는 흔들리고' 중에서-
꽃같이 어여쁜 새싹들을 가슴에 묻어야하는 잔인한 사월
많은 말들이 다 무슨 소용이며
부질없는 후회와 비난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우리가 지금은 멀리있을지라도
그들은 우리들의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아요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오직 공감과 기도만이 지금의 이 힘든 삶의 무게를 견디게 합니다
많은 이들의 마음에 평온이 다시금 찾아들기를 기도합니다
기적을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