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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너를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
너당신그대, 행복
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최승자, <일찍이 나는> 중에서-
[용타스님과 10분동행] - 화3요
‘그대 없음에 내가 없네’를 이야기하는 이 시를 보면 관계 천국을 이루지 못한 한 사람의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어떠한 연유에서인지 2인칭 상대와의 관계 맺음이 어려워 나는 너를 모르고 나는 너를 모른다 합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대가 있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홀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관계 맺음이 더욱 소중합니다. 영원한 루머로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제3자적인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너와 나의 의미 있는 존재로서 함께합니다. 나 하면 사라지고 너 하면 빛나는 서로의 빛에 인사하고 나누는 관계 천국을 꿈꿉니다.
[함께 듣는 음악] - [Jimmy Scott -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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