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지 않고 유복하게 산 사람들 중에는 교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보면 얄밉기도 하지요. 자기와 가족 모두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잘 살아요. 실패를 모르고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해서 성공한 사람은 자칫 자만에 빠지기 쉽고, 이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무상관을 닦아야 합니다. 그래야 유비무환의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무상의 법칙은 빈부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 없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무상관을 통해 터득할 때, 순경(順境)과 역경(逆境)에 상관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수행의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바로 수행자의 삶입니다. 순경이나 역경을 모두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말이지요. ‘역경은 문제를 풀라고 생기는 것이고, 순경은 잘 흘러가니 좋지만 언제든 역경이 올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수행자의 삶이며, 무상의 실천적 의미입니다.

- 미산 스님, [미산 스님 초기경전 강의] 중에서

[함께 듣는 음악] Beethoven -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 II, Allegretto

[이미지출처] BOSS FIGHT
*명상편지가족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언제든지 추천의 사연 보내주세요.(dongsasub@gmail.com - [제목] 명상편지음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