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st one last question.
마지막 질문 하나만...빌리에게 묻고 싶은데...
Can l ask you, Billy, what does it feel like...
when you're dancing ?
네가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니?
Don't know.
모르겠어요
Sort of feels good.
그냥 기분이 좋아요
It's sort of stiff and that, but once I get goin',
then l, like, forget everythin'.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모든 걸
잊게 되고...
And... sort of disappear.
그리고...사라져 버려요
Sort of disappear.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요
Like I feel a change in me whole body.
내 몸 전체가 변하는 기분이죠
Like there's fire in me body.
마치 몸에 불이라도 붙은 느낌 이예요
I'm just there, flyin'... Iike a bird. Like electricity.
그저...한 마리의 나는 새가 되죠 마치 전기처럼...
Yeah.
네...
Like electricity.
전기처럼요
-영화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 장면 中 -
춤은 추는 게 아니라 그저 내면으로부터의 파동이 드러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전 가지고 있습니다. 정형화된 움직임대로 하는 모든 것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자유로운 흐름과 그 동작들 그 느낌들을 더 많이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 날 '발레리노가 사랑한 리체스트레칭'의 시간을 경험하면서 내면의 흐름들이 자연스럽게 원하는대로 흘러나와 아름다운 동작을 이룰 수 있기 위해서는 정형화된 그리고 반복적인 지루함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반복적이고 기본적인 베이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또한 깨닫게 된 시간입니다. 물론 빌리엘리어트처럼 모두가 춤에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오디션 대사에서처럼 '몰입'을 경험할 수 있던 시간이기도 하였지요. 춤은 그리고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떠나서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이 날의 시간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모임을 공지시에도 알려드렸지만 그리고 이 날의 제목에도 담겨있었지만 한 번 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왜냐면 이야기의 시작은 언제나 그 이야기의 방향을 담고 있고 소중한 첫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느 날 짱 잘생긴 발레리노가 행복마을에 찾아왔다. 그리고는
짱 귀여운 리듬체조 심판님께 '리듬체조에서의 스트레칭을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을 건네 왔다. 이런 멋진 기회를 놓칠 행복Lab.per가 아니죠.
바로 주말행복Lab.의 6월 프로그램으로 엮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좋은 시간 만들어 보아요~!
이야기가 있는 행복실험실 행복Lab.에서 만나요 ^^"
그렇게 우리는 만났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꿈을 이루고 행복을 위하다보면 그 행복이 퍼져서 문화의 물결을 이루고 그 파동은 점점 더 멀리 뻗어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섬세함을 사랑합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그 안에 이처럼 보석이 숨어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한 사람을 위한 시간으로 머무를 수도 있었고, 그저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날 수도 있는 말이였는데 그것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행복의 이야기로 엮어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이것이 가능한 곳 그래서 행복마을이구나 싶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그 날의 후끈한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던 순간들을 담아봅니다.
발레도 리듬체조도 일상과는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운동이고 예술이지요. 손연재 선수의 리본 경기를 보고, 리듬체조 선수들의 훈련 영상도 보면서 많은 분들의 얼굴 표정이 굳어졌지요. 오늘 설마 저런걸 하지는 않겠지? 아... 내가 괜히 왔나? 이런 표정들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날을 열정으로 이끌어주신 현 국제 리듬체조 심판 조인희 선생님은 그러한 생각들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아주아주 쉬운 동작들부터 알려주셨습니다. 리듬체조에 입문한 병아리 선수들이 하는 동작들이였지요. 모두 처음 리듬체조에 입문한 마음으로 한 동작 한 동작 선생님을 따라서 열심히 참여해주었습니다. 물론 짱 잘생긴 발레리노 영찬군의 시범이 또한 큰 역할을 했지요.
이날 행복마을 지족 세미나실은 웃음이 끊이지를 않았답니다. 몸과 마음이 호강하는 시간이였지요.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들부터 천천히 풀어주고 준비운동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목 돌리기 하나도 정성껏 제대로 하니 목이 미소 짓는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얼마나 몸의 요구에 제대로 응해주지 않았는지 몸에서 개운해하는 소리들을 통해서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트레칭은 모든 운동과 춤의 기본이라고 말씀해주셨지요. 그리고 스트레칭할 때에 특히 무릎 뒤의 땡겨지는 그 느낌 그것을 조금씩 더 늘려가면 쾌감으로 바뀌어 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의 진리는 곳곳에 숨겨져 있네요. 고통을 넘어서야 그리고 그 순간들을 견뎌내야 희열이 느껴지고 행복감이 찾아온다는 것은 무엇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준비 운동을 마치고 리듬체조의 기본중의 기본 훈련 부터 시작했습니다.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수 있는 기초 작업이였습니다. 하지만 시범을 보여주시는 선생님들을 볼 때에는 참 쉬워보이는데 막상 내 몸을 움직이려고하니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그 동작과 시간을 즐겼지요. 특히나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또 행복해 하는지 바라보면서도 놀라웠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대각선으로 이동하며 한 동작씩 연습을 했습니다. 오리걸음도 있었고 웨이브같은 어려운 동작도 있었지요. 처음에는 쑥쓰러워 하시던 분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집중하고 몰입해가는 모습들이 아름다웠습니다. 같은 티셔츠를 입고 함께 동작들을 해나가는 사촌형제들도 우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지요. 오리 티셔츠를 입고 오리 동작을 정말이지 깜찍하게 해내던 꼬마숙녀의 모습도 잊을 수가 없네요. 쌍둥이 꼬마숙녀들 보람, 다솜이와 엄마가 나란히 지나가는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나 귀여웠답니다. 사진 제목이 마치 '가족'처럼 여겨졌습니다.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의 몰입이였지요. 기초적인 동작들을 어느 정도 하고 나서 이제 유연성으로 다시 접어들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면서 몸 늘리기에 최선을 다했네요. 그 순간 만큼은 오늘 배운 것들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리라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몸이 풀리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습니다. 이번 행복Lab. 시간은 가족단위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화기애애하고 웃음이 마구 터져나왔지요. 양장력으로 가득한 시간이였습니다.
후반부에는 발레도 맛보기로 조금 배워보았습니다. 아라베스크 발동작의 이름도 배우고 손동작과 함께 우아함도 한 번 뽐내 보았지요.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응원도 하고 자신의 동작도 교정해보는 거울 효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목을 똑바로 세우고 허리를 바로 세우고 턱을 조금 당겨서 하지만 시선은 곧게 볼 수 있도록 하세요. 그러면 키도 크고 자세도 바르게 된답니다."
우리들은 이 말을 새겨 들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평소에 허리를 굽히고 걷거나 목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다니지요. 발레리나의 모습이 아름답고 손연재 선수의 자태가 근사해 보이는 것은 몸을 흩으러뜨려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섬세하게 살피고 자신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기 때문임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타고나는 유연성도 있겠지만 매일의 힘이 보여주는 유연성과 근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마음 먹었지요. 고통에서 쾌감으로 가는 길 그 지루하고도 반복적인 시간들을 결코 겁내거나 무시하지 말아야겠다고 말입니다.
행복Lab.에서 하는 다양한 실험에 자주 참여해주시는 분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큰 힘이 되지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새롭게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도 더불어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더욱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네요. 그리고 어려운 부탁일 수도 있었는데, 선뜻 마음을 내주신 두 분의 멋진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 분들의 마음이 없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였기 때문이지요.
발레와 리듬체조의 아름다운 만남!
우리는 그 시간을 충분히 누렸고, 또한 그 소중한 시간에 모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했음에도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얼굴에는 밝은 기운을 잃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작전보다 더욱 환해진 모습이였지요. 이것이 몰입의 힘이구나. 몸과 마음을 연결한 효과이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배운 리듬체조의 기초 스트레칭과 유연성 그리고 근력 운동을 종종 반복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면 어려운 동작들도 함께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동안 가두어 두었던 무언가를 풀어준 느낌 행동명상후의 느낌이 올라왔습니다. (http://online.dongsasub.org/?p=5970)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몸이 어딘가 굳어 있다면 분명 마음 어딘가도 풀리지 않는 응어리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음도 몸과 잘 헤아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삶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어린 아이들만 지도하시다가 성인들에게 이러한 기초 수업을 하시려니 많이 힘드셨을 법도 한데 처음표정 그대로 처음 그 열정 그대로 쉼없이 이 수업을 이끌어 주신 조인희 선생님께 다시 한 번 큰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짱 잘생긴 발레리노 영찬군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아름다운 몸으로 끝까지 흩으러지지 않고 시범을 보여주셔서 함께하는 모든 이들도 그 마음 다잡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리 오셔서 바닥도 닦고 책상도 치우고 매트도 챙겨주신 깨자봉 여러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맨발 투혼을 보여준 모든이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이 시간을 즐기고 누리고 스스로의 창피함과 쑥쓰러움을 제칠 수 있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글을 보시고 '아쉽다. 나도 함께 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앵콜개설을 눌러주세요. (http://www.wisdo.me/5614)혹시 아나요? 두 분의 선생님들이 다시 한 번 마음을 내주실지~ ^^
빌리엘리어트처럼 온 몸에 전기가 흐른 것 같은 이 시간을
그저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그 느낌을
생생하게 기억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생생한 그리고 진실된 후기를 통해서 만나뵙겠습니다.
글.사진 사샤 (cieljs@gmail.com/ https://www.facebook.com/lotusnci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