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시작
불행은 자기 자신의 모습 그 이상을
스스로에게 혹은 남에게 '보여주고자' 할 때 시작된다.
자기 자신의 실제 모습 이상을
스스로에게 보여주려는 것을 허영이라 하고,
타인에게 보여주려는 것을 오만이라고 한다.
자기 이상이 '되기' 위한 노력과
자신 그 이상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더 나은 내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겸손을 부르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은 불안을 부른다.
언제 민낯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불안.
- 김난도,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