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빅뱅 이전에 ‘나’가 있었는가.
빅뱅 이전, 10의 -30승 미터의 우주.
우주는 무(無)라고 할 수밖에 없는 크기의 something이었다.
그 속 어디에 ‘나’가 있는가.
태양계 2천 억 개가 모여 한 은하계를 이루고
그 은하계가 또 다시 2천 억 개가 모여 우주를 이룬다.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태양계인 프록시마까지의 거리는 4.2 광년.
가장 가까운 안드로메다 은하계까지는 250 만 광년.
그러니 이 속에서 이 몸뚱이 가지고 나, 나, 나 하며 살 것인가.
왜 그렇게 ‘나’에 집착하는가.
그 ‘나’에서 벗어나 보라.
용타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