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9회 동사섭 온라인 화합장2 - 소감문
셀프 박건희
화합장 수련생 접수가 저조하여 사무처 역할을 담당하는 자로서 다소는 초조, 낙담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그럼에도 화합장은 진행이 되었고, 소수의 인원으로 밀도 있는 수련으로 배움이 깊어져 행복했다.
긍정으로 바라보면 무한대의 긍정점이 보이는 것임을 정리하며 기쁘고, 뿌듯하다.
1. 큰스님 환영인사 – 수심과 화합
사람이 태어날 때, 신으로부터 사명을 가지고 나온 것이 2가지라고 하셨다.
수심과 화합.
화합하기 위해서 수심해야하는 것이 절체절명으로 중요하다고 하신다.
알고 있었지만, 복습하며 거듭 아하!한다.
우리가 수심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세상 살아가면서 서로 간 화합을 잘 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정리가 깔끔해진다. 감사하다.
이 세상에서 너무나 중요하지만, 진부하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공기, 물, 태양처럼 화합과 수심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진부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임을 배운다.
중요한 것은 이렇듯, 가까이 있으나 알아차리기 쉽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정신이 차려진다.
동사섭만 또박또박 제대로 복습하면 되는구나.. 정리하게 되어 뿌듯하다.
2. 삶의5대원리
동사섭이 세상에 선물로 내놓은 것은 삶의 5대원리라고 하신다.
바람직한 삶을 살기위해 5가지 원리, 비법, 구슬이면 다 된다는 일우님의 말씀을 들으며, 역시 그렇구나..그렇구나 하면서 내 마음에 가치관으로 ‘저장’된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된 듯 흐뭇하다.
이전 처음 수련장에서 삶의5대원리라는 선물을 받고서는 너무나 크게 느껴져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거듭 듣고, 복습하다보니 이 가치관처럼 완벽한 것은 없겠구나..해진다.
지행합일하기 위해 나에게 삶이 주어진 것이 얼마나 행운이고, 다행인지 모른다.
알고는 있지만, 행할 수 있는 삶이 없다는 무슨 소용이겠는가?
나에게 삶이 주어졌다는 사실에 기쁘고, 감사하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삶의5대원리를 가치관으로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마음이 따스해져 온다.
3. 마음주기와 마음받기
내 마음 표현은 생각과 느낌으로 ‘간단, 명료, 적절’하게 표현한다.
상대방의 마음은 관심의 지평위에 감지, 표현 – 공감, 반응한다.
엔카운터를 참여해왔지만, 받기3박자를 또박또박하려고 하니, 말문이 다소 막히고, 충고받기로 +∝가 되는 경우가 다소 생기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표현은 더욱 다듬고, 충고받기가 되지 않는 상황이 되도록 말을 가꿔야겠다.
배우게 되어 감사하다.
4. 마음나누기-엔카운터 이론과 실습
마음나누기를 더욱 깊게 진행하는 장이되면서 흥미진진했다.
깊게 나를 만나고, 타인을 만나는 수련장이었다. 결국에는 나를 뛰어넘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만큼 만족, 만큼 아쉬움이다. 긍정으로 바라보면서 팔딱팔딱 살아 움직이는 역동성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행복하다.
* 무엇을 하자는 자리인가?
느낌을 공유하는 자리.
내 느낌은 생각과 느낌으로 간단, 명료, 적절하게 표현하되, 이야기가 길게 진행되더라도 느낌표현을 중간 중간 산뜻하게 표현되면, 신선한 장이 만들어지는 것임을 다시 정리하게 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되는 자유감도 느껴지면서 시원하다.
* 장에 내 놓는다.
내 생각과 느낌은 내가 느낀 것을 장에 내 놓는 마음으로 I-메세지로 내 놓는 것이다.
상대에게 쏘는 것이 아니라, 장에 내 놓는 것이다.
라는 정리를 해주셔서 시원하고, 표현에 대한 부담감이 확~ 줄어들어 가벼워져 홀가분했다.
* 에고직면, 자아체험은 출현기회이다.
내가 장에 표현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의 에고 때문이다. 인정욕, 사랑욕으로 그득그득 찬 나의 마음 때문에, 혹여 제대로 표현 못할까봐, 우습게 보일까봐, 실수해서 웃음살까봐,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까봐 두려운 마음에 표현하지 못했던 나의 에고를 발견하면서 신선했다.
나에게 에고가 이렇게 가득 차 있었다니.. 새로운 발견이고, 놀라운 발전이다.
나의 에고를 ‘발견’했으니, 직면하고,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나에게 실험해 볼 일만 남았다. 기쁘고, 감사하다. 나의 에고성을 발견해서 감사하다.
5. 큰스님 서비스말씀 – 3대 불가법리
불가불행의 법리만 손에 쥐고 있었는데, 큰스님께서 3대 불가법리로 설명 해주시니, ‘이럴수가!’하는 새로운 발견의 장이 되었다.
1. 불가불행의 원리 – 불행할 까닭이 없는 이치, 행복할 수밖에 없다.
2. 불가불탈의 원리 – 해탈일 수 밖에 없다.
3. 불가불화의 원리 – 화합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리해주신 큰스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나는 이렇게 쉽게 얻어먹기만 해도 되는 것인지... 늘 감사할 뿐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그러하지,,그러하지..하면서 수긍이 되고, 무릎이 탁! 쳐진다.
거듭 거듭 유념하면서, 내 마음 관리하고, 내 의식관리를 해 나갈 일만 하면 된다.
수련만 하면, 삶의 지혜가 이렇게 쏟아져 나온다.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이라고 했다.
하늘에서는 이미 보배비가 쏟아지고 있다. 내 그릇만큼 담을 것이니, 내 그릇을 크~게 만들고, 열린 귀를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일 것이다.
이전보다는 넓어진 나의 의식권과 조금 더 열린 귀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
기쁨도 크고, 내 스스로 만족도도 높아졌다.
토닥토닥..! 잘 했고, 지금도 잘하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어 뿌듯하다.
- 제 9회 동사섭 온라인 화합장2 - 소감문
사비트리 장성희
이번 수업에서 내가 배워 온 것은 공부꺼리이다.
간단 명료 적절하게 생각의 촛대를 세워 표현하는 걸 잘 못한다는 사실
그 위에 감정의 촛불을 밝혀 표현하기를 잘 못한다는 사실에
제대로 직면했었고 그 두 가지를 수행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음이 확연해졌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는 나의 첫 느낌(기분-감정)은 좌중에서 함께 하신 도반님들에 대한 죄송감이다. 죄송했습니다.
매번 n 분의 1을 넘는 데다 이야기 내용이 촛대 세우기에 빠져서 길고 지루한 생각 멘트들을 열거하고 있었다. 죄송했다.
간단 0점 명료 0점 적절 0점 -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말로 표현하는 것이 참으로 힘들게만 느껴졌다. 안간힘을 쓸수록 이렇게 저렇게 생각 정리를 해보려고 애를 쓸수록 더욱 더 지루한 답답한 상황만 연출했다. 내겐 아마 한참의 훈련을 더 거쳐야 도달할 지점 같다. 그런 나를 시간 간격을 두고 상상을 해보니 이를 지켜보시느라 좌중의 분들이 얼마나 답답했을 꼬 싶다. 또 죄송스럽다. I feel frustrated. (나에게 실망감이 듭니다)
마음 같아서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입을 열면 여지없이 실패했다. 그랬던 나에게 나는 참 안타까왔다. 한번이라도 제대로 해내고 싶었었는데...
생각 촛대를 적절하게 세우는 데 실패한 상황에서 나는 당황스러워 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 순간에 당황스럽다 또는 좌중에 의해 초점이 된 상황이 부담스럽다 라는 표현만 했어도 해방될 수 있었을 것인디...
나는 생각 촛대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나에게 집념이 생겨 거기에 머물러 버렸다. 뱅글뱅글 제자리 돌기 상태 ---
그러함에도,
입을 열어 말만 꺼냈다 하면 헤매고 있는 나였을 지라도 나는 한편 괜잖아 라고 말해주었다. 생각에 빠져버려 표현 자체를 방기하고 묵묵하게 꼭 다문 입술로 일관할 수도 있었을 나로부터 적어도 한발짝 나와 있음이 분명하니 이만하니 괜잖았다. 실패라도 괜잖았다. 해볼만한 실패였고 실패할수록 자각심은 더 선명해진다. 그러하니 괜잖다. 어차피 공부장이다. 내공부는 내가 챙겨서 한다.
좌장에서 지도자님들께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화합장 초반부터 시종일관 사비트리의 상태는 생각을 간단명료적절하게 표현하질 못한다 라는 챌린지(에고 챌린지로 점점 변성)를 주시는 대신 어느 순간부터라도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은 어떠하냐? How are you? 로의 방향 축대 질문을 사뿐히 주셨다면?
촛대 제대로 세우기의 챌린지를 받은 터라 솔직하게 말씀드리건데 촛대 세우기 바로 해보려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자꾸 그 챌린지에 머물렀었다. 헤어나질 못했던 거 같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느낌을 살피고 표현하는 걸 제대로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오만은 아니다. 분명 그 것 역시 무지 챌린지 되어 버벅거렸을 거다. 어딘가에서...
또한 당시 ~~했었다의 과거에 일어났던 이벤트에서 어떤 느낌였는지 수색해보라 했지만 그 와중에 상황에 대한 혼동이 있었다보니 이를 해명? 설명? 해야 하는 주체가 되어야 했었다. 내 안에서 책임의식이 올라와버린 것이다. 조금 늦게나마 무여스님이 사비트리님의 상황이 좌중에 올라왔어도 그에 대해 반드시 대답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 라는 말씀에서야 비로서 깨달았었다. 책임감- 이라는 다른 심리작용(에고)에 의해 좌중에 맞지 않는 멘토들을 주절대고 있던 나를... 무여스님이 나를 구해주셨다.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다.
한 예를 들어보고 싶다. 오로빌에는 ATB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그 프로그램에 대한 책을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그 중 한 프로그램을 잠깐 소개하면 구조물 수업이라는 아주 고난도의 수업에서 참여자는 널빤지로 얼기설기 만든 일방통행용 다리를 건너려 하다가 그만 뒤로도 못가고 앞으로도 못가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부딪힌다. 난감해지고 당황스러워 한다. 이때 선생님은 아주 조용하게 다가가 평안하게 말해준다. 잠깐 호흡을 하고 쉬어보자.. 그리고 봉착해있는 각도가 아닌 먼거리 각도(선생님 입지)에서는 찾아질 수 있었던 탈출루트를 살짝 알려준다. 다른 참여자들은 이 참여자가 그러한 진퇴양난의 봉착을 경험했는지 눈치챌 겨를도 없이 전체 수업은 조용히 진행된다.
수업장에서 치밀하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섬세한 지도언어는 굉징히 도움이 된다. 참여자의 에고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존재수위를 높여가면서 호흡과 명상이 깃든 그러나 역동적인 수업이 이 화합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는다.
한편 잘하는 누구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은 교육법에서는 잘하지 못하는 누군가들에 대한 에고를 자극하는 지름길이다. 누구를 본보기로 해야 할 공부장이 아닌 이상, 비교 평가하는는 상황인식을 굳이 이 화합 공부장에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는 내가 교육전공자이고 한편 교육지침과 방법으로서 최대한 비교 평가를 무의식중에라도 하지 않고자 실천해 온 사람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개인적인 예민도가 있음을 감안해서 읽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간에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호흡의 시간과 초반 후반에 명상의 짬을 넣어 본다면 어떨가? 싶기도 하다. 수업 내내 호흡과 명상이 특히 호흡이 그리웠었다.
긴 글을 읽어 주셨다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해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공부장이기에 제 공부력이 아직 미력함이 드러난다 할 지라도 화합장 느낌 소감문을 이렇게 올립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 순간 참 염려스러운 마음도 들긴 합니다만, 한편 믿어지고 의지가 되어 든든한 마음도 있습니다요.